설악 단풍은 오색 흘림골에서 시작하여
오색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고 설악동 소공원지구 관광을 마치고 오색으로 넘어와 바로 숙소를 정하고
오색그린야드 대중온천탕에서 온천을 즐기니 피로가 확 가시며 세상만사가 내 것이다. 숙소에서 추천한
식당에서 멧돼지 구이 정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혼자 먹기에 좀 많아 보였지만 밥 대신 고기 위주로 식사를
마치고 산간山間의 일찍 땅거미가 지는 오색을 이곳저곳 구경한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케이블카가 가설
된다. 어디가 탑승장이 될까? 기종은 뭐로 할까? 개인적으로 덕유산처럼 많은 인원이 동시다발로 이용할
수 있는 곤돌라 방식을 권하고 싶다. 전국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을 현재의 지구에서 다 수용할 수 있을까?
등 나와는 상관없는 부질 없는 생각을 하며 식당가, 기념품 가계, 숙박시설지 등을 돌아보며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을 전국 방방곡곡에서 본다. 숙소로 일찍 돌아와 참을 청한다. 백두대간처럼 빡빡한 일정이 아
니어서 느긋하게 일어날 작정이다.
(07:40) 흘림골 지킴터(645m) 도착
식당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흘림골 지킴터로 간다. 오색지구 주차장에 양양에서 올라온 택시
가 진을 치고 있으며 번잡한 도심처럼 손님을 모시기 위해 빈 차 운행도 심심찮게 보인다. 오색에서 한계
령으로 올라가면서 용소 탐방지원센타, 흘림골 지킴터, 펠레 삼거리, 한계령 順이다. 택시요금은 용소탐
방지원센타 7,000원, 흘림골 지킴터 10,000원이다. 차를 숙소에 두고 택시로 이동한다.
흘림골 지킴터와 기념촬영
오색지구는 주전골(약수터~용소폭포~용소 탐방지원센터 3.2km), 흘림골(흘림골 지킴터~용소폭포~
약수터 6.2km)로 나눈다. 탐방을 오색지구(해발 384m)에서 주전골, 흘림골 順으로 한다면 흘림골 등선대
(1,034m)까지 계속 오르막이기 때문에 체력에 체력이 되는지 따져봐야 하며 흘림골지킴터(645m)에서 시
작한다면 등선대까지 오르막이고 다음부터는 내리막이니 훨씬 수월하다.
계단, 데크 탐방로
흘림골 단풍은 10월 중순은 이르고 10월 말이나 11월 초가 절정일 것 같다. 우리 명산 100을 탐방한답
시고 사철 가리지 않고 전국을 많이 누볐다. 이제 남은 산이 16개로 줄었다. 가을이면 단풍과 억새가 가을
산을 장식한다. 언론 매체들은 앞다투어 경승지를 소개하고 지방자치단체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
한 홍보전을 전개한다. 홍보용 사진은 홍보일 뿐 현실과 거리감이 있는 게 많다.가끔 지인들이 단풍 볼 만
한 곳을 추천해 달라면 내장사와 설악 주전골을 주저없이 소개한다. 조형 단풍 미는 내장산에서 보고 자연
산 단풍을 볼려며는 설악 주전골로 가라고.
그루터기를 쌓아 놓은 모습 풋풋한 나무 냄새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하늘은 점점 맑아 지고 산은 점점 깊어 지고
한계령 도로와 만나는 흘림골 수로水路를 정비한 모습
①칠형제교
칠형제봉
한계령에서 오색으로 넘어가다 보면 약 500m 지점에서 우측으로 펠레 약수터 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백
두대간 점봉산 북릉에서 오색으로 갈라지는 지맥이 바위 일곱 봉우리를 거느리며 앞을 가로서고 있다. 차
도 멈추게 하고 발길도 쉬어가게 한다. 칠형제봉의 우람함은 오색령 사방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흘림골은 계곡이 깊고 산림이 울창하여 늘 흐린 듯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칠형제봉은 등선대까지 흘림골을 장악하고 있다.
흘림골 이정표 등선대 0.6km 남음
칠형제봉
②여심교
여심폭포
여심폭포 전망대
여심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칠형제봉, 서북능선, 귀떼기청
여심폭포에서 능선을 하나 넘으면 흘림골 등선대로 간다. 고개 넘는 길이 급경사인데 뱀처럼 구불거리는
계단이 놓여 걸음을 편하게 하고 주위 풍광을 감상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기이한 나무
등선대 깔딱고개에 도착한다. 흘림골 지킴터에서 1.2km 지나온 지점
이른 아침 부지런한 할머니가 등선대를 내려오고 있다.
점봉산
등선대는 큰 바위로 되어 있다. 바위 밑에서 꼭대기까지 계단을 오르면서 등선대 북쪽 서북능선 방향의
풍광을 잘 볼 수 있다.
백두대간 점봉산 북릉(암릉구간)에서 한계령, 서북능선 삼거리가 선명하게 보이고
칠형제봉, 한계령, 서북능선 안산, 귀떼기청, 서북능선 삼거리, 끝청
서북능선과 백두대간 귀떼기청, 끝청, 중청, 대청이 완벽하게 조망된다.
(08:40) 등선대(登仙臺1,034m) 도착
7~8평 규모의 평평한 암반 사방으로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흘림골 신선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곳 가히 명
당자리다. 설악의 정상 부분이 훤히 드러나고 남설악 점봉산 산군山群도 해금을 기다린다. 양양 속초는
바다에 출렁인다. 보이는 능선이 백두대간, 바위들은 만물상, 그 뒤쪽 사면에서 조난을 하여 8시간 동안 고
생한 일이 엊그저께 일인데 지금 바라보니 감개무량하다.
흘림골 만물상
칠형제봉, 한계령
등선대와 마주한 기암괴석
등선대 깔딱고개를 내려서는 계단구간
등선대(좌)
등선대 주변 단풍과 암괴들
점봉산 조망
주전골 하산로
계단구간
울창한 흘림골
③솜다리교
등선폭포 주변 단풍
④등선폭포교
등선폭포
등선폭포교
⑤신갈교
신갈교 주변 단풍
⑥촛대바위교
촛대바위교 주변 단풍
⑦무명폭포교
무명폭포
십이폭 병풍바위
십이폭 병풍바위
십이폭 병풍바위 위상
십이담계곡 합수점 백두대간 점봉산 북릉과 만난다. 출입금지 구역으로 몇 걸음 옮겨보니 쓰레기가 늘려
있다. 단체로 왔다간 흔적이다.
십이폭포 상단
십이폭포 전경
⑧십이폭포교
십이폭포 하단
주전폭포
⑨주전폭포교
도적들이 엽전을 주조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
고니 태풍 때 주전골 탐방로 붕괴지역 복구공사가 한창이다.
주전골 피해 구간 임시 탐방로
(10:30) 주전골 용소삼거리
오색 약수터에서 용소 삼거리까지는 양방향 개방을 하고 용소 삼거리에서 흘림골 지킴터까지는 통행을 금
지하고 있다. 고니 태풍 때 탐방로 붕괴한 지점을 중심으로 추가 붕괴가 우려되어 흘림골 지킴터에서 일방
통행만 허용하고 있다. 덕분에 흘림골을 호젓한 분위기 속에서 단풍을 즐길 수가 있었다.
2015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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