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제주 한라산

[스크랩] 겨울 한라산(2)

안태수 2010. 2. 1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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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한라산 (2) 

               

 2009년12월16일 한라산 산행 둘째 날이다.

 오늘은 한라산 북쪽 코스인 관음사탐방안내소를 등로로 하고 동쪽 성판악을 하산코스로 잡아

산행할 예정이 다. 관음사→정상코스는 계곡이 깊고 산세가 웅장하며 해발 고도 차이가 커 한라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으 어지간한 등산 능력이 없으면 오르기 힘든 코스라 한다. 정상→성판악코스는

백록담 정상에서 진달래밭까지 가파른 돌 계단길을 제외 하고는 하늘을 뒤덮는 지리한 숲길이

성판악까지 이어진다. 

   ◇관음사코스

      관음사탐방안내소(해발620m)→구린굴→탐라계곡대피소→개미등→개미목→삼각봉대피소

      (해발1500m)→용진각→왕관봉→동능정상(해발(1926m) (총8.7km/5시간소요)

   ◇성판악코스

      성판악탐방안내소(해발700m)→속밭대피소→사라악샘→진달래대피소(해발1500m)→동능정상

       (총9.6km/4시간30분소요)

 10시간 가량 산행을 할려며는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야하기 때문에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찜질방을

 나왔다. 

     

  

 관음사 탐방안내소 7시에 택시로 도착하니 사방은 캄캄하고 사람하나 안보인다. 안내소에 들러

 산행 가능 여부를 여쭈어보니 한 30분 있으면 앞이 보일 정도는 되니 그때 출발하는것이 좋겠다

 한다. 그리고 우리가 오늘의 첫 탐방객이라며 눈이 많이내려 길이 미끄러우니 아이젠을 꼭 착용

 하라고 한다. 잠시 편의점에 들러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시면서 10시간 동안 눈속을 걸을 생각

 하면서 무사히 하산까지 할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는다. 

 

 구린굴 제주도내 굴 중 가장 높은곳에 위치 하고 있으며 다양한 동굴동물, 박쥐등의 집단 서식지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탐라게곡의 아치형 목교  탐방소를 출발 하여 이곳까지 오는데 1시간30여분 걸렸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길에 제주도 특유의 숲길이라 별다른 감회없이 오는 눈 맞으면서 아래만 내려다보면서

묵묵히 발길을 제촉 해 왔다. 뒤로 보이는 나무계단을 지나 개미등→ 개미목까지는 관음사 코스중

가장 힘든 구간이라 젖먹던 힘까지 내야한다

 

 개미등 타고 가다가

 자연이 연출 해준 장면! 그대로를 카메라에 담았다. 

  

     

훈련중 항공기 추락 사고로 53명의  젊은 베레모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붉은 소나무 숲! 

 

 삼각봉대피소(해발1500m) 개미등은 탐라계곡과 개미계곡 사이 능선길을 말하며 개미목은

 넓은 초원지대로 삼각봉이 우뚝 솟아있고,뒤로는 제주시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는데,안타깝게도

 계곡을 뒤 덮은 눈과 구름,안개 때문에 삼각봉과 왕관릉을 조망 할 수가 없었다.

 탐라계곡대피소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1시간30분이 걸렸다. 잠시 베낭을 풀고 짧은 휴식에 들어간다.

 

 용진각 현수교 2007년 태풍 "나리"로 용진각 대피소와 탐방로가 유실됨에 따라 개선 복구 사업               

 으로 자연재해를 피할 수 있는 삼각봉대피소와 현수교를 건립하여 안전한 탐방로를 조성했다.

 삼각봉대피소에서 용진각까지는 내리막 평탄길로 20여분 쉽게왔다.  

 용진계곡 지금부터 왕관릉을 거쳐 정상까지 1시간40여분 동안을 가파른 계단길과 돌계단길을

 숨차게 올라가야 한다.

 갑짜기 구름이 걷히면서 파아란 하늘과 함께 정상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이런장면을 볼 수 있다

 는것도 행운이다..

 햇빛이 나타나니 나무가지에 수북쌓인 눈들이 은빛을 발하며,은빛가루를 바람에 날려 가는길에 

 뿌려준다. 

 한라산 동능정상(해발1926m) 12시쯤 정상에 도착했다. 높이 올라오니 구름은 눈 아래고 모여

 있고 바람은 발 아래로 부는듯, 천지가 푸른빛을 발하니 눈이 씨럽다.   

 

 백록담 이따금 백록담에 구름이 낄라치면 바람이 금새 쫒아버린다.

 

 정상의 모습

 

 정상에서 보면 오르고 내려가는 사람들의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 조금전 내 모습이다.

 

 12시까지 삼각봉대피소나 진달래대피소를 통과해야 관음사쪽 혹은 성판악쪽으로 하산 할 수 있다.

 12시20분 하산 채비를 마치고 힘들게 올라오는 사람들 사이로 여유를 부리며 내려간다....

 

 나무계단 돌계단을 내려오면서 가끔 뒤 돌아 보는 즐거움도 괞찬다.

             

 고도를 낯추니 금새 눈발이 함박눈으로 바뀐다

 

 진달래대피소 13시10분 대피소에 도착해서 컵라면에다 어제 먹다 남은 밥을 말고,남은 간식들을

 알뜰히 먹어 치우니.베낭도 훨씬 가벼워졌다. 지금부터는 하늘도 보이지 않는 지리한 숲길이

 성판악까지 이어진다.(3시간소요)

 

 이런 길이다

 

 성판악탐방안내소 15시45분 성판악에 도착했다.해가 짧아 산속은 금방 어두어지는것을 염려 

 하여 산속에서 머뭇거릴 필요가 없어 앞만보고 내려오다 보니 10시간짜리 코스를 8시간 만에

 주파하고 만다. 같이간 일행과 기념 촬영하기 위하여 사진 찍어줄 사람을 구하여 사진을 부탁하니

 추위에 사람도 떨고 카메라도 떨려 버렸다.

 휴계소에 도착해서 커피를 주문 했드니 옛날 다방커피가 나온다. 얼마나 진한지 뜨거운 물을 더

 부우니 간이 맛는다

 

나는 지금 이순간에도 다음 산행을 구상하고 있다.  

   

  

출처 : 대구동인초교15회 동기회
글쓴이 : 안태수 원글보기
메모 :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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