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0) 체거보드 메사(Mesa) 전망대
우리나라 산괴와 판이하게 다른 지형에 낮이 설다. 우선 산 전체가 바위산으로 되어 있고 산 봉우리는 평탄한 수
평을 이루며 사방으로 급한 경사를 짓는다. 산에는 숲이 없고 바위에는 각종 절리가 난무하고 봉우리는 골짜기 따
라 제멋대로 흩어져 있다. 설악의 공룡능선 바위산이 떠오른다. 얼마나 단정한가?
메사(Mesa)는 꼭대기는 평탄한 수평 암층으로 되어 있고 주변은 급경사를 이룬 지형을 말함.
58인승 버스는 산길 급한 커브를 조심조심 달린다. 운전기사는 76세 흑인 노인이며 자기를 '캡틴'으로 불러달라
고 한다. 평생 운전대를 잡았으니 운전 실력이 대단했으며 직업정신도 투철했다. 공원 매표소까지 가며 전망을 보
기 위한 공식 주차구역은 한 군데 이 훌륭한 광경을 차창으로 흘려보내기란 억울한 일이다. 가이드가 선심 쓰듯
갓길 주차를 유도하면서 입버릇처럼 주차단속, 도로 횡단 주의 사항을 늘어놓는다.
자이언 케니언 나이가 2억 5천만 년 바다 속 다양한 성분의 퇴적물로 이루어진 퇴적층이 물 밖으로 솟아 올랐다.
지금의 모습은 버진 강에 의한 침식과 풍화작용을 생긴 것이고 절리는 이때 충격으로 생긴 바위 틈새이다. 지금도
풍화작용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인간의 눈으로 도저히 확인 안 되는 자연 영역대 혹자는 신들의 작품이라고 한다.
체거보드 메사(Mesa)의 지층과 절리 모양
석회암(탄산칼슘), 사암(모래), 이암(진흙) 등으로 구성한 7개 지층으로 형성 흰색(사암층), 朱색(석회암), 갈색
(수성암), 회색, 핑크, 초코릿색으로 나타내고 있다.
찌그러진 절리 (물결무늬)
Canyon Overlook Trail 소개
자이언 케니언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까지 가는 가장 짧은 트레일 (1.6km)
神들의 거처
더 웨스트 탬플(Temple)
神들의 정원
요산의 하루
차라리 집에 처박혀 네셔널지오그라피 영상물이나 유명 작가 사진이나 볼 걸 탄식이 나온다. 70 노안이라 모든
게 뿌옇게 보인다. 내가 찍은 사진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도무지 흥이 나질 않는다. 이제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와버렸다. 걷고, 만지고 부딪치고 해야 성이 차는 짐승이 되어버린 것이다. 태생적으로 눈으로
즐기는 정적인 쾌락에는 말초 신경이 꿈적도 않고 동적인 환경에는 적극적인 반응을 한다. 마누라와 평생 억박지
게 사는 것도 어찌 보면 숙명이다.
(13:40) 지온 네셔널 파크 비지터 센터
더 이스트 탬플(Temple)
무명봉
神殿으로 가는 길
(14:00) 자이언 케니언 출발
수많은 바위산이 제마다 위용을 뽐낸다. 봉우리마다 다른 모습, 바위마다 다른 색깔, 두리뭉실한 봉우리, 깎아지
른 경사가 긴 세월의 풍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지' 내 눈에는 그저 들판
에 늘려 있는 돌과 바위로만 보인다.
(17:00) 룩소 호텔
저녁 9시부터 MGM 호텔에서 공연하는 'Ka Show'를 보기 위해 브라이스, 자이언 두 케니언 답사 일정은 촉박하
게 짜였다. 지온 네셔널 파크에서 룩소 호텔까지 165마일(265km) 3시간 걸려 도착했다. 곧장 한국식당에서 저
녁을 먹고 빅버스로 라스베이거스 야경투어에 들어간다. 도로 가장자리를 걷는 것과 도로 중앙을 달리는 2층 빅
버스 2층에서 보는 전망은 천양지차이다. 쇼 관람을 마다하고 호텔로 걸어오는 동안 라스베이거스 추억은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 세계 최고의 도시가 어딘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2017년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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