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선호하는 세계 제 1의 명소 그랜드 케니언.
미 서부지역 관광은 같은 코스를 여러 팀이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가이드끼리 경쟁이 심하다. 특히 휴게소, 마
트, 식당, 등 먼저 도착하여 화장실 이용하기 위해서이다. 이곳 화장실은 좁아터져 관광객의 원성이 자자하다. 전
용 화장실 건물을 짓지 않는 한 해결책은 요원하다. 오늘도 애리조나 주 그랜드 케니언까지 271마일(433km) 휴
식 시간 포함해서 5시간을 달려야 한다. 이동 거리가 멀다 보니 꼭두새벽에 일어난다. 새벽 3시 30분 기상, 4시
식당을 이동, 4시 50분에 목적지로 출발이다. 그랜드 케니언 관광은 볼더시티에서 경비행기 타고 1간가량 후버
댐과 협곡을 돌아본 후 차로 모하비 사막을 지나 그랜드 케니언 사우스 림 비지터 센터까지 간다. 이곳은 교통이
편리하여 연중 접근이 가능하고 전망이 뛰어나며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
는 그랜드 케니언이다.
(05:45) 일출
캄캄한 새벽 라스베이거스 룩소 호텔을 출발 40마일(65km)을 1 시간 여 달려 같은 네바다 주에 있는 볼더 시티
에 여명에 도착했다. 가이드는 일행 전원을 그랜드 케니언 경비행기 투어에 참여시키기 위해 열성적으로 안내한
다. 일기로 비행기가 뜰 수 있는지, 비행기가 떠도 시야가 확보되는지 모든 게 자기 탓인 양 겁도없이 천기를 마구
건드린다. 다행히 시커먼 구름 사이로 하늘이 열렸다.
볼더 시티 공항
후버 댐 건설 사업에 동원된 건설 노동자의 거주 지역 후버 댐 배후 도시로 탄생.
(06:30) 경비행기 탑승
그랜드 케니언은 꼭 한번 가 보고 싶던 곳, 비행기를 타고 구석구석 날아다니고 싶어 여러 가지 옵션 중에서 경비
행기 투어($165)는 무조건 OK. 1시간 정도 비행한다. 드디어 꿈이 이루어지는 날 하늘은 맑고 청명하진 못했지
만 그런대로 시야가 확보되었다. 조종사 포함 12인승 탑승자 전원 체중을 달아 발란스를 맞추어 좌석을 배치하고
사고에 대비한 철저한 안전수칙 적용으로 신뢰가 간다.
부조종사 겸 모델과 기념촬영
사진 값 $20 때문에 잠시 소동이 났다. 가이드의 사전 귀뜀 때문이다. 사진 찍고 안 찾으면 되는데 처음부터 안
찍겠다고 버티니 분위기 썰렁 눈치 없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상냥하게 Yes OK 그랜드 케니언 기념사진으로 이
만하게 어디 있나!
하늘을 날으며 이어폰으로 한국어 해설 청취
비행 고도 1,995m
볼더 시티
마을 보다 골프 코스가 더 넓다.
후버 댐(Hoover Dam 1931년~1936년)은 미국 31대 대통령 후버 재임 시절 경제 대공황을 이겨내기 위해 벌인
세계 최대의 토목공사로 네바다 주와 애리조나 주 경계에 있는 콜로라도 강 중류 블랙 협곡을 막아 높이 221m,
길이 411m의 콘크리트 아치 댐이다.
댐이 완성되자 생긴 길이 185km의 인공호수 미드 호(Lake Mead).
콜로라도 강
콜로라도 주 북쪽 로키 산맥 남쪽 분수령에서 발원하여 서부 시에라 네바다 산맥 사이 고원지대 6개 주를 지나
캘리포니아 만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장장 2,334km의 강이다. 도중에 지류를 합쳐 그랜드 케니언을 통과할 무렵
장대한 강으로 변한다. 중류부터는 사막 건조지대를 통과하며 대표적으로 라스베이거스란 세계 최고의 도시가 생
겨나고 후버 댐, 미드 호를 낳아 캘리포니아 지역 수자원 관리에 크게 기여한다.
고원 평탄 지대의 침식지역은 콜로라도 강이 지구를 할퀸 자국이다. 한동안 지구 우기가 계속될 때 대홍수에 의
해 생겨난 것, 바닷속에서 융기할 때 바닷물에 의한 침식 등 여러 학설이 있는데 물의 침식 작용이라는 사실은 틀
림없다.
마블고원 지대
수평 퇴적암지대
미래의 그랜드 케니언
지구의 껍데기가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며 그 변천하는 과정을 현실처럼 보여준다. 잔잔한 모래 물결
은 과거 바다 속 풍경이고 울퉁불퉁 솟은 바위는 미래의 산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장면이 현재이다. 지구를 연구
하는 사람들에겐 자료의 寶庫 나 같은 무식쟁이에겐 그림의 떡이다.
모하비 사막
8시 30분 볼더 시티를 출발 후버 댐을 지나면서 애리조나 주에 들어간다.
모하비 사막의 녹색 지대는 아몬드, 오렌지, 체리, 포도, 옥수수, 딸기,건초 재배지역
그랜드 케니언 그랜드 호텔
(12:30~01:30)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점심 뷔페 식당 이름처럼 스테이크 메뉴가 있었다.
(13:50) 그랜드 케니언 네셔날 파크 도착
사우스 림 비지터 센터 안내도.
스티븐 마더(Stephen Tyng Mather 1867~1930)
기업인, 자연보호 운동가, 미국 국립공원 관리청 창설, 초대원장 역임.
지정 트레일따라 구경
가이드 트레일 소개
마더 포인트에서 좌측으로 웨스트 림 트레일 우측으로 이스트 림 트레일입니다. 여러분은 야바파이 포인트(좌)
마더 포인트(중앙) 두 전망대를 벗어나면 안 됩니다. 지금 많은 팀이 관광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팀을 따라가면
큰일 납니다.
파노라마 사진
협곡의 동 서 길이 445㎞, 깊이 1.6㎞, 평균 너비는 16㎞ 2억 5천만 년 전 대륙 근해 얕은 바다가 융기하면서
협곡이 형성되기 시작하여 600만 년 동안 콜로라도 강의 급류가 협곡을 확장 침식시킨 결과물이다. 물의 침식작
용이 얼마나 많은 지형의 변화를 가져오는지 상상이 안 갈 거다. 일 년에 관악산을 평균 50 차례 오른다. 비 온 뒤
등산로는 침식과 퇴적으로 다른 지형으로 변한 곳이 가끔 발견된다. 영겁의 세월 무슨 일이 또 일어날까?
야바파이 포인트(Yavapai Point)
노스 림(North Rim) 방향
하부 협곡
마더 포인트(Mother Point)
사암층
붉은 석회암층
석회암층(상단 원형)
회색 혈암층(하부)
무명 포인트
삼성스마트폰
요산의 하루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정보를 입력하려니 머리가 터져 나갈 지경이다. 제일 관심을 끄는 것은 림에서 콜로라도
강바닥까지 1,600m 내려가 하상을 걸어 보는 일이다. 당나귀도 다니고 강물 따라 래프팅도 한다. 꿈같은 얘기이
다. '말 타면 종 생각난다'고 사람의 마음이 금방 간사해진다. 요산이 가는 길은 오로지 산뿐이다.
아리조나 향나무와 폰데로사 파인이 주요 수종임.
텀블위드 (Tumbleweed)는 사막에 자라는 잡초 특이하게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자라고 있다. 땅에 수분이
부족한 관계로 남의 영역을 피해 자란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다. 웃음이 나는 얘기다.
텀블위드
사막의 잡초 텀블위드
건초 같은데?
킹맨 트럭 정유장
네바다, 캘리포니아 인접 도시 화장실 이용을 위해 오고 가며 두 차례 정차.
(18:15) 히라스 로플린 호텔(4박)
콜로라도 강을 사이에 두고 네바다 주 로플린과 애리조나 주로 불헤드 시티로 나뉜다. 호텔은 네바다 주에 속해
있으며 법적으로 카지노를 인정하는 곳이다. 불헤드 시티는 노인층이 주요 인구를 구성하는 조용한 은퇴자의 마
을이다. 애리조나 주는 도박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불헤드 시티의 노인들은 콜로라도 강을 건너 로플린으로 와서
하루 종일 게임을 즐기다가 돌아간다. 로플린은 콜로라다 강 하류 모하이 호 아래에 있으며 늘 푸른 물이 흐르는
휴양도시이며 제 2의 라스베이거스라 한다.
2017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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