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미국 서부와 샌프란시스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안태수 2017. 8. 3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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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 듯 요세미티 국립공원 탐방

좀 일찍 짐을 챙겨 호텔 밖으로 나왔다. 시에라 산맥이 고도를 한껏 낮춘 자락 차우칠라는 인구 2만의 전원도시이
다. 호텔은 도시 외곽에 자리 잡고 있어 멀리서 봐도 도시는 사방 반듯한 도로변에 2층이 넘는 건물은 거의 없
나지막한 건물에 오래된 나무로 둘러 쌓여 거대한 땅 덩어리가 또 한 번 부러운 생각이 든다. 오늘은 이 산줄기를
따라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들어간다. 가다가 중간 오크 허스트에 들려 물도 사고 화장실도 들린다. 산이 본격적
으로 고도를 높이는 지점부터 숲이 울창해진다. 우리나라 산악 도로처럼 구불구불 낭떠러지 참나무여기가 한
계령 옛길인가 착각을 일으킨다. 요세미티 빌리지까지 100마일(160km) 산길이라 3시간 예정한다.        


(08:00) Raley`s (오크 허스트 식료품점) 휴게소 이용


(09:10) 요세미티 마운틴 슈거 파인 레일 로드 (Yosemite Mountain Sugar Pine Railrode)

'슈거 파인 트래딩 컴파니' 라는 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이 곳은 슈거 파인이라는 소나무 서식지이다. 옛날에

생산하기 위해 시에라 원시림 속에 부설한 철도 지금은 원목 대신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현 철도 기지는

과거에 제재소가 있던 곳, 근사한 야외 식당으로 둔갑했다. 기차는 예전 원목을 실어 나르 든 방식대로 증기로

움직인다. 화통에 나무를 넣고 물을 끓여 나오는 증기로 터빈을 돌려 바퀴를 움직인다. 검은 연기와 증기가 기적

소리와 함께 울창한 산간을 울리면서 승객들을 잠시나마 과거 회상에 빠지게 한다. 4마일(6.5km) 1시간 운행,

반환점에서 10분 정도 원시림 산책할 기회가 제공되고 그 시간에 기차는 급수를 한다. 회사는 승객들에게 낭만

선사한다.     

 

증기기관차


슈거 파인 숲 속으로

기차는 옛날 정취가 물씬 풍긴다. 고사목으로 의자와 난간을 꾸미고 지붕은 없다 이 칸은 원래 나무만 실던 칸,

작업 인부들이 타는 칸은 지붕이 얹혀 있다. 사람들은 어느 칸을 탈지 가지고도 경쟁을 벌린다. 즐겁자고 하는

여행에서도 그놈의 경쟁은 사라지지 않는다.  


반환 정거장

10분간 휴식, 광장, 급수(기차), 화장실 이용, 산책.


두 번째 사고가 일어났다. 중후한 60대 전 후 마나님이 그 주인공이다. 가이드는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전 범위를 최대한으로 확대 과장한다. "슈거 파인 레일로드에는 곰이 살고 있습니다. 지정된 트레일을 벗어

안 됩니다. 기차에서 사진 찍느라 일어서다가 혹은 팔을 바깥쪽으로 내밀다가 나무와 부딪치는 경우가 있

으니 하십시오." 안전 수칙대로 안내한다. 이곳 일정을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전 인원 점검을 하는

마나분이 없다. 이분은 세 부부가 같이 온 팀이다. 주변 시설물을 샅샅이 뒤지고 가까운 숲 속까지 탐

색한다. 말이 씨앗이 된다고 '곰이 잡아갔나?' 난리가 났다. 내 생각을 말했다. "다음 팀 기차를 타고 또 갔다.

다음번 기차는 외국인 일색으로 안내 방송으로 전달안 된다. 가이드의 재치 무전기로 기차네 방송망과 연결

 "한국 사람 손드요" 사색이 된 마나님이 손을 든다. 고문관이 되는 순간이다. 외국인들 박수는 잘 치지 짝짝.

회사 말씀이 '슈거 파인 레일로드'가 생기고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이 사고로 1시간 여 일정이 단축됐으

식적인 사과는 없었다.          


(10:30) 야외 식당 햄버거 용 고기 굽기


배식


점심 (햄버거, 컵라면, 스낵, 쿠키, 바나다, 커피)

한국이 많이 잘 살게 된 거 여러 곳에서 포착이 된다. 음식을 예로 들면 미국 여행 중 그곳 음식이 맛이 없다면 

그 게 증명이 안 되겠나.? 미안하지만 가이드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파인 슈가 숲 속에서 먹는 점심을 환상적이

고 말했지만, 착각에 빠트리는 감언이다. 나는 양식을 좋아한다. 웬만한 거 거부감 없이 다 잘 먹는다. 온기가

라진 햄버거와 컵 라면은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었다. 식사 후 40마일(64km) 산길을 달려 요세미티 빌리

주차장에 도착 했다.   


(13:00) 하프 돔((Half Dome 2,696m)

요세미티 빌리지에서 메르세드 강을 끼고 죤 무어 트레일과 하프 돔 트레일을 이용한 왕복 18마일(28.8km) 트

일. 우리는 차로 달린다. 행여나 꿈의 하프 돔 멀리서나마 지나칠까 조바심내며 차창으로 비칠 때마다 연신

셔터를 누른다.


엘 캐피탄(El Capitan 1,078m)도 차창 밖 풍경이다. 좋은 View 기다리다가 허탕 친 일 어디 한 두 번인가? 세계

에서 덩치가 제일 크고 높은 화강암 바위, 암벽 등반의 메카, 히말라야에 도전하기 위한 훈련장. 엘 캐피탄 노즈

코스를 최초로 개척 등반한 사람은 1958년 워랜 하딩(미) 외 3명이 등반장비를 이용 45일 만에 성공했다,

1993년 린 힐(미, 女)이 같은 코스를 동료의 확보를 받으며 자유등반으로 23시간 만에 성공, 그리고 2017년

6월 3일 알레스 하놀드(미 31세)가 3시간 56분 만에 맨손으로 등정에 성공해 세계 암벽 등반계를 깜짝놀라게 

했다. 엘 캐피탄은 그래서 더 유명하다.    


요세미티 터널

관광버스가 정차하는 요세미티 계곡의 명소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전망처


요산의 하루


터널 뷰 (협곡 명소 조망처)


브라이들베일(Bridalveil) 폭포 일명 면사포 폭포 (차창 촬영)


요세미티 밸리

요세미티 강이 메르세드 강과 합류하는 평원지대는 비지터 센터를 비롯하여 로지, 야영장, 주차장, 학교, 우체국,

상가, 음식점 등 편의 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공원 중심지이다.


무료 셔틀버스 (입장료에 포함)

계곡에서 1.6km 떨어진 미러 레이크까지 운행 호수에 빠진 하프 돔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


요세미티 국립공원 조형물


메타세쿼이아


레드우


요세미티 폭포

요세미티 국립공원지구에서 대표적인 폭포이다. 요세미티 강 하류 높이 739m에 3단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요세

미티 3대 (하프 돔, 엘 캐피탄, 요세미티 폭포) 경관 중 하나다. 폭포는 수량이 풍부할 대 제 멋을 내는데 눈이

녹는 봄이라고 한다.    


요세미티 폭포


'요산의 하루'


요세미티 폭포 주변은 인파 인종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한국식 돌탑 쌓기


요세미티 국립공원 하면 생각나는 것 중 메다세쿼이어 숲.


(15:00) 요세미티 빌지 출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쓴 책 이름이다. 한 곳에 연연하지 않고 인연이 가는 데로

견문을 넓힐 작정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평균 2,000m 넘는 산악지대이다. 제대로 구경하려면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산행 장비를 갖추어 대들어야 한다. 그림, 사진, 동영상, 얘기로만 들어서는 분별이 생기지 않는 법

그나마 산세라도 머릿속에 담고 가니 가슴이 뚫리고 머리가 맑아진다.    


요세미티 산불지역 통과


(16:50) 오크데일 치즈 (상점) 휴게소 이용. 아몬드 나무.


(18:35) 프리몬트 시 CA 도착

프리몬트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동쪽으로 170마일(272km) 떨어진 샌프란시스코 인근 인구 29만의 실리

밸리가 있는 도시이다. 3시간 30여 분을 달려왔다. 산불 진화 중이라며 가이드는 당국이 요세미티 입산을

수도 있다느니 갖은 억측을 쏟아내며 사람들을 불안케 했지만, 아무 일 없이 관광을 마쳤다. 이곳은 해가

지니 적막강산이다.      


데니`스 프리몬트에서 저녁을 먹고


(20:00) 프리몬트 메리엇 실리콘 벨리 (Fremont Marriott Silicon Valley) 호텔 (2박)

일행 중 삼성전자에 다니는 분이 회사에서 보내주는 장기근속자 해외여행 프로그램으로 우리와 같이 여행을 다

고 있었다. 나 보다 10년 아래 삼성전자에 근무한 친구도 알고 해서 금방 친해졌다. 뒤에 알고 보니 이분이 소

로 내가 제일 연장자인 것이 소문이 났다. 어르신 연세가 그만한 줄 몰랐습니다 하고 비슷한 또래의 퇴직자들

찾아와 인사를 올린다. 오전하마터면 부인을 잊어버릴뻔한 남편도 있었다. 신분을고 나니 금방 친해진다.  









                                                        2017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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