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고도 LA 갔다고 자랑 질 할 건가?
촌 놈 난생처음 미국 놀러 간다. 그동안 미국 갈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 대리점 회의 같은 것은 직
원을 보냈다. 해외여행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낭비라는 생각 때문이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사진 몇 장과 간단한 추억 말고는 남는 것이 없고 여행 후 달라진 것도 없는 것을 보면 전형적이 소비문화의 상징
처럼 보였다. 그 흔한 중국, 동남아 구경도 못했다. 그렇다고 꼭 처박혀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월남전에 참전했고
사우디 돈 벌러 갔었고 일본과 사돈 맺어 교류가 빈번하고, 산이 좋아 네팔도 갔다 왔다. 둘째 아들이 미국 버몬
트주 미들베리 대학 하계캠프 한국어 강좌에 강의 초청을 받아 가족과 오크랜드에 체류 중이다. 8월에 강의 끝나
면 여름휴가 겸 LA, 샌프란시스코 일원 가족 여행하기로 하고 우리 내외를 초청했다. 국내 여행사에서 주간하는
미서부 투어에 따라갔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져 그곳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미국은 하도 넓어서 돌아다닐 일이
걱정이다.
LA 국제공항
인천공항에서 LA공항까지 거리는 10,233km, 비행기는 평균 고도 10,000m를 유지하며 평균 시속 1,000km로
나른다. 비행시간 11시간, 시차 16시간, 서울서 오후 3시에 출발하여 같은 날 오전 10시에 LA 국제공항에 도착
했다. 입국심사대가 난장판이다. 전자비자 신청자는 심사대 전에 설치된 현금인출기 같은 장비에서 입국 신청 내
용을 입력하고 출력을 받아 심사대에 제시해야 한다. 출력하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다들 여러 번 실수를 하는
바람에 대기자 줄이 줄어들지 않는다. 그럭저럭 2시간여 만에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아 대합실로 나왔다.
인천공항과 금방 비교가 된다. 큰 집에 살던 사람이 작은 집을 방문항 때 으시대던 기분 지금 곧 그런 감정이다.
버스 타고 코리아 타운으로 이동 중
58인승 투어버스
한진관광, 래드캡, 현지인을 포함하여 56명이 투어에 참가하다.
오대산 (코리아타운)
소고기 국밥으로 점심, 육질이 부드러운 고기가 많이 들어가서 국물이 진하고 구수하다. 미국 소고기 광우병으로
난리 치던 사람들 생각이 났다. 그동안 속죄의 반성문이라도 썼는지 모르겠다. 국민을 우매하게 만드는 사람 나쁜
사람, 선동에 놀아 난 국민도 한심한 국민,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아직도 멀다.
점심 후 '허리우드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이동 오후(14:00~18:00)관람에 들어간다.
검색대 통과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선택관광이다. 원치 않은 사람은 주변 쇼핑센터에서 시간을 보낸다. 현지 1일 입장료는
$100 전후, 여행사 대행 입장료는 $145~150 요일별로 요금이 다르다. 여행사 대행 입장료가 비싼 것은 픽업과
드롭 비용이 포함된 것이라고 한다. 입장료 구매 방법은 사전 인터넷 예약과 현지 구매, 1일 이용권, 장기이용권,
그리고 우선이용권 등 입장료도 다양하다. 뒷 일이지만, 텅 빈 줄로 얼씨구나 들어서다가 우선이용권 제시를 받고
황급히 물러섰다. 돈 많이 내면 주차도 좋은 자리 구경도 빨리빨리 자본주의와 시장경제가 잘 돌아가는 모습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스 글로버 사인(Universal Studios Globe Sine) 광장
가이드는 어린애를 물가에 풀어 놓는 양 불안한지 구경이 끝나면 광장 지구본으로 집결하라고 신신 당부를 한다.
정문 매표소
우리는 여행사에서 사전 가명으로 인터넷 예약한 쉬트를 제시하고 통과한다.
출입문 통과
허리우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면적 약 170만㎡(514,761평), 용인 에버랜드 20만 평. 여의도 본 섬 약 88만 평
크기가 대충 짐작이 간다. 가이드가 한국어로 된 그림지도를 주며 관람 요령을 설명했지만, 모든 게 생소하여 어
리둥절 일행들은 순식간에 인파에 묻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가이드가 뒤통수에 대고 '워터 월드' 공연이 시
작되니 그쪽으로 먼저 가라고 소리친다.
워터 월드 (Water World)
영화 속 장면을 20분간 재현한다.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을 맡고 제작한 영화로 알고 있으며 이 영화 제작으로 그가 쫄딱 망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망한 영화치곤 세트장에는 관객들로 넘쳐 난다.
영화보다 더 실감 나는 세트, 연출, 배우들의 연기 1일 7회 매회 20분 공연, 운 좋게 바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수익금 중 일부 케빈 코스트너에게 돌아가는지 궁금.
하부 로트로 이동하는 에스컬레이트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2단 지형으로 되어 있다. 상부 로트 관람을 마치고 하부 로트로 이동하려며는 긴 에스컬레
이터 통로를 거쳐야 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배후 마을
Cool Zone
환풍기에서 찬 바람을 내보낸다. 찬바람은 뜨거운 공기를 만나 이내 수증기가 되어 안개로 변한다. 더위에 견디기
힘든 사람들에겐 잠시 기운 차리게 해 주며 이런 장치가 곳곳에 있다.
쥐라기 공원(놀이 기구)
엄청난 대기자 줄에 놀라 구경해 볼 엄두도 못 냈다. 옆줄이 텅텅 비어 있길래 웬 떡이나 하고 그쪽 줄에 섰더니
비싼 요금을 낸 사람들의 전용 입구였다. 입장권 제시를 요구받고 가이드가 준 시트를 주섬주섬 꺼내니깐 No!
하며 긴 줄을 가리킨다. 또 다른 한가한 출입구 이번에는 혼자 온 사람들의 전용이다. 놀이 기구를 탈 때 같이 온
사람과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마지막 지점 25m 폭포에서 떨어지는 고무보트 탑승객 물을 흠뻑
뒤집어쓰고 사색이 되어 나타나는 바람에 경로는 조심스럽게 물러섰다.
트랜스포머(Trans Formers)
The Ride-3D 탑승(8인승), 360도 3D 고화질 영상 감상, 20분간 상영 금방 학습효과가 나타난다. 싱글 라인으로
들어가 만약 마누라와 헤어지게 되면 하차한 곳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요상스럽게도 내 앞에서 줄이 끊겨 나는 뒤
차를 탔다. 차는 우주의 고아 변신로봇 군단이 지구를 습격하여 지구 사수대와 벌이는 싸움판 속으로 관객들을 끌
고 들어간다. 영상물 최고의 경지를 경험한다.
스튜디오 투어 면적1,6천㎡(53,900평),13개 도시 재현, 50분 이동, 영화 제작의 배후를 돌아본다.
스튜디오 가는 중
뉴욕 스트리트
실제 영화와 TV 촬영이 이루어졌던 스튜디오 및 세트를 돌아보는데, 뉴욕의 브로드웨이, 서부시대 건물, 재판소
광장, 갱스터 뒷골목, 사이코의 모텔, 킹콩, 분노의 질주, 지진, 홍수 등 영화의 화면을 찍은 현장 돌아본다. 실감
나는 장면이다.
서부영화 세트
조스 촬영장
항공기 추락 장면
스튜디오 투어는 싱글 라인으로 입장하여 기다림 없이 트램에 탑승 50분 동안 정해진 코스를 진행한다. 과거의
장면과 근래에 촬영한 세트 또 현재 촬영 중인 영화나 TV 프로그램 제작소가 즐비하다. 여기서는 세트를 1회용으
로 짓는 것이 아니라 촬영 후 테마 파크로 전용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시설하는 것에 놀랐다. 나는 영화를 보지
않는다. 영화가 인간의 영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느끼고부터 순수 영혼을 간직하기 위해 멀리하게
됐다. 특히 국산영화, 간혹 TV 보는 것이 영상물의 전부이다. 미국은 영화 선진국이다. 인간이 상상하는 모든 것
을 현실화 시도하는 것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법의 성 해리포터(Harry Potter)
마법사 마을 호그스미드
스트리트 공연
해피포터의 성 위를 나르는 놀이기구, 롤러코스트, 등 긴 줄을 감담 못해 포기하고 주변만 돌아보고 나온다.
호그와트 성
'슈렉' 어린이가 좋아하는 공연장
유니버셜 프라자 포토 존
커피도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간단한 기념품도 사고 4시간 동안 정신없이 쏘다녔다. 많은 사람들이 엉켜
뽁딱거렸지만, 차분하고 조용하고 침착했다. 성숙한 관람 형태와 함께하다 보니 피곤함도 잊는다. 유니버설 스튜
디오 관람은 2일 일정은 돼야 할 것 같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스 글로버 사인(Universal Studios Globe Sine)
가이드가 정한 시간에 정확히 도착했다. 지금 낮 개장 파장 시간이라 유니버설 스튜디오 상징물 지구본도 한가롭
다. 가이드랑 간단한 관람 소감을 나눈 후 먼저 차에 올랐다.
'요산의 하루'
허리우드 시내 차창 관광 중 허리우드에도 세월호 같은 사고가 있었는지 교회 건물에 빨간 리본 장식.
허리우드 대로 중심가에 차를 대고 30분 관광 시간을 준다.
코닥 극장(Dolby Theatre)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곳. 차이니즈 극장과 다닥 붙어 있다. 인도 바닥에는 유명한
배우의 여러 형태의 동판이 깔려 있다. 시사회가 있는지 인도에는 인파 때문에 입추의 여지가 없다. 더 이상 인파
속으로 파고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 헐리우드 중심가 유명 배우들이 헤집고 다니든
길이라는 것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호텔(Holiday Inn La Mirada)
LA 동남쪽으로 40km 떨어진 작은 도시 라 미라다에 있는 호텔이다. 저녁은 다시 LA 코리아타운으로 이동하여 만
리장성이라는 중국식 식당에서 이상한 중국식으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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