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네팔 안나푸르나 ABC

네팔 치트완 국립공원

안태수 2016. 12. 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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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산 네팔 치트완국립공원을 가다.


9박 10일 안나푸르나 생츄어리 코스 트래킹를 마치고 휴양차 네팔 남부,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치트

완 국립공원으로 간다. 포카라에서 오전 9시 30분 전용 버스로 출발하여 포카라-카트만두 고속도로를 타

고 가다가 머글링에서 나라얀갯-머글링 하이웨이로 바꿔 타고 바랏푸르 현청 소재지를 지나 치트완 국립

공원 내에 있는 사우라하 민속촌에 오후 3시에 도착했다. 147km 5시간 30분이 걸렸으며 중간에 타이어 펑

크  교체, 화장실 이용 등 약 30분 소비하고 점심은 차 안에서 과일로 때웠다. 사우라하는 치트완 국립공

원 배후 마을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관광단지가 잘 조성되어 있다. 




(09:30) 호텔 마운틴 비유 포카라 출발

오늘 하루 일정은 포카라에서 치트완까지 이동이다. 아침 천천히 출발한다. 가이드 얘기로는 중간에 도로

확장공사를 하므로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약 150km 거리를 5~6시간 걸리니 도

로 사정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상상이 간다. 네팔의 관광 산업이 구르카 용병의 수입원을 앞질러 주요 수입

원으로 성장했다고 하니 기간산업 즉 도로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기대해본다. 


과일 가게


점심 대용으로 과일 준비

바나나가 참 맛있었다. 길이 10㎝ 정도 통통하게 속이 꽉 찼다. 쫀득쫀득 찰기가 지고 당도가 좋다. 국내에

서 이와 비슷한 애풀바나나를 즐겨 먹었는데 저리 가라다. 사과는 토종 사과로 작고 껍질이 단단한 게 껍질

씹느라 사과 맛은 모를 정도, 보기보다 별로 임.  


고속도로 휴게소는 화장실, 음료수 등 간단하게 볼 일 보는 곳으로 우리같은 대 식구가 음식을 먹을 수 있

는 곳이 아니다.


세티 간다키 강(마차푸차레 동쪽 사면에서 발원)

차가 흔들려서 강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마침 비행기 타고 포카라 들어갈 때 상공애서 찍은 사진이 세

티 간다키 강이다. 이 강을 따라 달리던 고속도로는 산을 넘으면서 강과 헤어져 고속도로가 바뀌고 난 뒤

다시 만나 카트만두 랑탕에서 오는 트리슐리 강과 합수하여 치트완으로 간다.


도로 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차들이 우회할만한 도로가 없다. 자동차 통행량도 엄청난데 기존 도로폭이 좁

아 차선을 막을 수도 없다. 차들이 지나다니면서 일으키는 먼지 매연으로 숨이 막힌다. 수건으로 코를 가리

고 난리다. 나는 게의치 않아도 될 나이 우리가 보기에는 답답해 죽겠는데 진작 그들은 태연하다. 혹자는

종교 때문이라고 한다.


(15:00) 치트완 국립공원內 호텔 파크랜드 도착

포카라(프리시버-라즈마가 하이웨이)~머글링 (나라야갯~머글링 하이웨이)~바랏푸르~사우라하 도착.

히말라야 산줄기는 약 200km를 달려 인도 국경에 가까워서 낮은 구릉으로 변한다. 해발 50~200 중산간을

이루며 본격적인 아열대 기후를 형성하며 거대한 정글과 습지로 가득 찬 평원으로 탈바꿈한다. 치트완 국

립공원은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세계 자연 보호 공원으로 세계 유산에 등록되어 있으며 공원 규모는 동서

가 80km, 남북이 23km 공원 안에는 원숭이, 벵골 호랑이, 표범, 코끼리, 코뿔소, 물소, 사슴, 악어, 공작 등

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의 유명한 벵골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제주 한동호 선생


제주 강창성 선생


티하르 축제

동물의 축제 날로 오늘은 개의 날, 꽃목걸이 걸고 양미간에 띠까를 하고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닌다.


랩티 강 일몰 



◇타루족의 민속공연 관람 


공작 춤


사냥꾼 얘기


막대기 춤


관객과 함께 춤투며 휘나레

 

티하르 축제 

돈의 신(락스미)을 집으로 초대하기 위한 경쟁이 거창하게 벌어진다. 집집마다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집

으로 들어오는 길목부터 발자국을 만들고 촛불을 양 옆으로 촘촘히 밝혀 神을 유혹한다. 노래와 춤으로 밤

새 흥을 북돋운다. 


치트완 국립공원 투어 프로그램 안내 


(07:30) 투어 안내소 도착


정글에서 지켜야할 사항들



◇카누 타고 랩티 강 거슭기


카누 선착장

1일 오전(7시), 오후(1시) 두 차례 실시 약 1시간 소요.


전주 이영 교장선생, 여수 정유기 교장선생 


가이드의 숲 해설


강물 따라 내려가기


악어 관찰


카누 종착지 도착

약 1시간 동안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맡기고 이국 정취에 흠뻑 젖는다. 지나온 풍경들이야 처음 보는 것들이

지만, 네셔널 지오그라피 같은 높은 수준의 영상물에 익숙해 진 눈 높이는 새로운 감동은 발동하지 않는다.

다만 긴 여정 끝의 짤막한 휴식시간으로는 그저 그만이다. 한번 더 「오지여행전문가 유재원」 원정대장이

준비한 전체 일정과 비용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가이드와 정글 걷기 탐험


카누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가이드의 안내로 정글 걷기에 돌입한다.

정글 주요 수종인데? '살' 나무, 인도와 네팔에서만 자라는 나무, 단단해서 목재나 가구용으로 사용.


숨 막히는 밀림은 아니고 나무가 드문드문 자라는 너른 초원 같은 인상을 준다.


개미 집(모래톱)


습지


외나무 다리 건너기 (일본 관광객 질서 정연하게 기다린다.)


같이 정글 걷기를 한 유럽인들


약 1시간 30분에 걸친 장글 걷기 투어도 열대 우림의 정글과는 다른 분위기로 숲 속 오솔길을 산책하는 기

분으로 돌았다. 벵골호랑이나, 표범, 원숭이 같은 포유류를 기대했지만, 단체로 이동하는 인간들 앞에 모

습을 드러내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경고성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고 무탈하게 정글을 빠져나왔다.

   

대신 현지인의 아름다운 데이트 장면 포착



◇코끼리 사육장


코끼리 사육장


코끼리 먹이 만들기 


야생 코끼리 길들이는 곳 

도망 못 가게 발목에 굵은 체인을 감아 말뚝에 매 놓았다. 새끼와 같이 묶여 있는 코끼리도 있다. 나는 동물

보호 운동가도 아니고 못 본 척만 하면 된다. 가까이 가기 싫다.  



코끼리 목욕 시키기


잠수


코로 물 끼얹기


목욕 끝 재미나는 장면이다. 



◇코끼리 타고 밀림 탐방


코끼리 타기(정원 4명)

코끼리 타고 정글 탐험 프로그램이 제일 인기가 많다고 한다. 다른 프로는 1일 2회인데 코끼리 타기는 4회

가 실시된다. 한 번에 2시간 정도 소요되고


정글 걷기 보다 좀 더 깊숙한 곳 까지 간다. 강도 건너고 


코끼리 투어 팀의 행렬


숲 속 어디까지 갔다 오는지는 모르지만


코뿔소 가족도 만나고 꽃사슴, 공작도 지나쳤지만, 코끼리 등에 탄 사람들을 코끼리 신체의 일부로 보는지

가까이 가도 눈길도 주지 않고 반응이 없다. 우리만 흥분해서 호들갑을 떨었나 괜히 쑥스러웠다.


코끼리 등 타는 일이 굉장히 힘들었다. 기념으로, 타 봤지만, 다음부터는 코끼리 타는 일은 절대 사양하겠

다. 코끼리가 발을 옮길 때마다 사방으로 뛰둥 거리니 같이 움직여줘야 하는데 떨어지지 않으려고 용만 썼

더니 뼈골이 다 쑤신다. 


웃는게 웃는 것이 아니다.


원점회귀


코끼리 바나나 주기

처음 입장할 때 입구에 바나나를 손에 든 장사꾼이 진을 치고 있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드디어 그 해답을 알

게 됐다. 코끼리 수고했다고 코끼리가 제일 좋아하는 바나나를 선물하기다. 바나나 한송이 $1.

코끼리는 사육사의 손에 이끌려 우리와 같이 퇴근했다. 각자의 집으로 가는 코끼리의 행렬이 장관이다. 코

끼리를 별도의 우리에 가둬 놓는 것이 아니라 개인 집에서 가축처럼 주인과 함께 있다. 한정된 주민이 코끼

리 투어에 참가하는 조건으로 코끼리를 분양을 받아 기르는 것으로 보였다.    


호텔 파크랜드를 떠나며

2박 3일 치트완 국립공원 관광 일정이 끝났다. 개인적으로 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일반 투어에는 잘 참여를 하지 않는다. 이번 경우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래킹 일정에 포함되어 있었

기 때문에 부득했다. 단순하게 치트완 관광만 목적으로 간다면 카트만두에서 치트완 사우라하까지 왕복 하

, 관광에 하루, 합쳐서 최소한 2박 3일은 가져야 한다. 나는 남들이 진절머리를 내던 길, 그 위를 지나다

니는 차량들,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 도로변 산기슭, 집들, 뿌연 빙하 물이 흘러가는 강을 잊을 수가 없다.

문명의 세계 저 뒤에서 힘겹게 쫓아오는 네팔을 향하여 종교적인 문제를 빙자하여 구제 불능의 국가라고

치부해 버리지만, 히말라야의 위력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네팔은 지상에서 제일 축복을 받은 나라라는 것

을 이번 방문의 계기로 알게 되었다. 시바신의 은총이 있기를!         










                                            2016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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