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네팔 안나푸르나 ABC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생츄어리코스 촘롱~시누와~뱀부(3일차)

안태수 2016. 11. 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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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는 촘롱을 지나야 한다.


촘롱은 안나푸르나 BC 트래킹 코스의 허부 지역으로 ACAP(안나푸르나 보존지역회), 롯지연합회가 있는 구룽마

을이다. 포카라를 출발하는 ABC 트래일은 나야폴까지는 자동차를 이용한다. 나야폴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트래

일 시작점이 페디, 칸데, 비레탄티(시와이), 고라파니 順이며 촘롱에서 다 만나 같은 트래일로 ABC까지 간다. 고

라파니는 푼힐 전망대를 거쳐 가는 트래커들이 가는 코스로 푼힐을 생략하면 갈 필요가 없다. 다만 다울라기리는

 ABC 코스에서는 볼 수 없다. 여행사에도 푼힐을 거쳐 가는 코스와 푼힐을 거치지 않고 가는 두 개의 상품이 있

다. 푼일은 1박이 더 추가되기 때문에 비용도 더 든다. 우리가 선택한 칸데 코스는 트래킹 다음날부터 안나푸르나

연봉을 계속 보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푼힐 같은 곳에서 따로 안나푸르나를 전망할 필요는 없다. 잘 선택한 일정이

라 추천하고 싶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페디를 출발점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ABC까지 약 50km 정도 거리다.



(06:10) 안나푸르나 South, 히운출리, 강가푸르나, 마차푸차레

6시 15분부터 시작되는 일출을 보기 위해 더 일찍 일어나 대기한다. 오전은 맑고 오후는 흐리는 일기 때문에 일

출 전 밤하늘은 여명과 별자리와 안나푸르나 연봉이 어우러져 환상의 밤하늘을 연출한다. 스카이라인이 한 단계

씩 내려앉으면서 검은 선이 푸른빛 영롱한 흰색으로 바뀌며 뒤따르는 태양의 붉은 빛은 금빛 조화를 부린다.  




(06:10) 안나푸르나 South, 히운출리


(06:10) 마차푸차레



(06:10) 안나푸르나 South, 히운출리 배경으로 요산



(06:10) 마차푸차레 배경으로 요산



(06:30) 안나푸르나 South, 히운출리, 강가푸르나, 마차푸차레



(06:30) 안나푸르나 South, 히운출리




(06:30) 마차푸차레


(07:00) 안나푸르나 South, 히운출리


(07:00) 히운출리, 강가푸르나, 마차푸차레

근 1시간 동안 일출 감상하고도 성에 안 찬다. 가이드 말이 ABC 온다고 다 민얼굴의 안나푸르나, 일출을 보는

은 아니라고 한다. 하물며 우리나라 지리산 천왕봉도 일출을 보려며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

가.? 얼마나 덕을 쌓아야 하는지.! 일 년에 반 우기에 찾아오면 헛걸음치기 일수라고 한다.    


(07:45) 안나푸르나 South, 히운출리


(07:45) 히운출리, 강가푸르나, 마차푸차레



대원 중 제일 막내 서순남

이 친구는 40으로 우리와 같이 일정을 마치고 다시 에베레스트 라운드를 하기 위해 혼자 출발했다. 내가 내년 봄

에 랑탕 히말라야나 EBC(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중 선택할 때 동행하기로 약속했다. 그때는 나 홀로 트래킹 예

정이다.  


(07:50) 촘롱 출발 대기

이번 트래킹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것은 기후에 관한 것이다. 15일 동안 입을 옷을 준비하는데 여간 어렵

지가 않았다. 예를 들면 일정 중에 영하의 날씨가 없는데도 준비물에는 겨울 우모 복을 챙기라고 하니 시키는 대

로 했다간 짐의 무게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 산을 많이 다녀서 복장을 갖추는 데는 나름대로 자신이 있다. 겨울옷

으로는 다운 패딩과 겨울용 짚티 하나만 챙기고 나머지는 봄 가을용으로 3일에 한 번씩 갈아입는 것으로 준비하

고 기능성 속옷은 빨아 입기로 했다. 또 다음 기회를 대비해 일기와 관련된 사항을 기록하기 위해 사이토 온도계

(시계, 步數, 거리, 칼로리, 온도, 습도)를 배낭에 달고 다녔다.   


촘롱 출발 대기

세탁한 양말, 팬티, 수건, 손수건, 땀에 젖은 티셔츠 등을 말리려고 바깥에 널었는데 밤새 마르지도 않고 그대로여

서 축축한 것을 비닐봉지에 담고 계속 짊어지고 다녔다. 습도가 높아 오후가 되면 항상 눅눅하다. 낮에는 40도를

유지하다가 저녁이 되면 70도까지 올라간다. 트래킹이 끝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빨래 널기다.     


오늘 첫 번째 목적지 시누와가 맞은편 산 6부 능선 위로 1, 2, 3 롯지가 줄지어 있는 것이 보인다. 코에 닿을 듯

빤히 보이지마는 걸어보면 얼마나 먼 거리인지 짐작의 한계를 벗어난다. 



(08:00) 촘롱(Chomrong 2,170m 날씨 맑음 기온 17도)출발



타르촉과 룽따가 휘날리면 네팔의 티벳 구룽족의 흔적이다. 



원시림 사이로 트래킹 행렬


구룽족 소녀

지나가다가 얼굴이 마주치자 "안녕하세요." 우리말로 인사한다. 깜짝 놀라 화답하고 사진 찍자는 시늉을 하니 카

메라에 포즈를 취해 준다. 적은 모델료로 성의를 표시하니깐 또 "감사합니다." 라고 또 우리말로 인사한다.

얼마나 예쁜지!


ABC 이정표가 등장한다.


출렁다리(해발1,880m 촘롱 2.16km)) 건너기

촘롱을 출발하여 모디 강 바닥에 놓인 다리까지 약 2km 약 300m 고도를 낮추며 순탄하게 내려왔다


네팔 허수아비

다리 건너자마자 오르막 길이 기다리고 있다.


포터도 안감힘을 다하고


룽따가 힘내라고 경전을 바람에 실어 준다.


(09:20)앞서 쉬고 있는 우리 포터들


영혼이 없는 개


시누와 가는 길에 뒤돌아본 촘롱 구룽마을

안나푸르나 지역은 히말라야 산군에서 비가 가장 많이 오는 곳으로 경사면에 다랑논을 일구어 벼농사가 성행하며

쌀을 주식으로 삼는다고 한다. 구룽족은 우리와 많이 닮아 친근감이 간다.


(09:30) 틸체(Tilche) 통과


석주

제주도 성읍민속마을에서 봄직한 대문 형식의 석주에 구멍을 세 개 뚫어 막대기를 걸쳐 집안 사정을 알리는 징표.    


(09:50) 달푸(Dalphu) 통과

랄리구라스(네팔 국화)

우리나라 진달래처럼 네팔의 봄 3, 4월에 히말라야 전역 저지대를 중심으로 지천으로 피는 꽃이라 한다.

꽃은 진달래처럼 붉은색을 띠며 다발로 핀다. 진홍은 네팔 국화로 지정되었다고 하며 흰 설산을 배경으로 푸른 침

엽수를 경계로 온 산을 붉게 물들이면 트래커들은 넋을 잃는다고 한다. 가이드는 랑탕 히말을 추천하며 내년 봄에

랄리구라스를 보기 위해서라도 꼭 다시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가끔 철 모르는 놈이 매달려 있다.      


고산 지대 방목하는 양 ,말 등이 아래로 탈출을 막는 게이트

 

길 잃은 말

 

(11:00) 시누와(Sinua 2,360m 브릿지 1.1km 날씨 흐림 기온 27도)도착. 점심(라면)

군대식으로 한 솥에 넣어 끓여주니 맛이 기가 막힌다. 산행 중에 라면에 특별한 맛을 느끼는 것은 땀으로 배출된

염분을 보충해 주고 칼칼한 속을 온기로 데워주기 때문이다. 


오후 흐린 날씨 배경으로 요산

매일 고도 기록을 경신한다. 난생처음으로 올라온 높이라고 매일 감탄한다. 해발고도 2,360m의 높이면 산 아래

에서 보면 우리는 구름 속에서 구름과 함께 유영하는 꼴이 된다. 구름 속에서 또 다른 구름을 본다. 모디 강 상류

깊은 협곡은 가스에 쌓여 길을 막고 있다.  



(13:00) 시누와 오후 출발

시누와에서 오늘 숙소 뱀부까지 3.3km 완만한 내리막길을 1시간 반이면 충분하게 도착한다. 출발 전에 가이드가

시누와 부터 수목한계선이 있는 데우랄리까지는 모디 강을 끼고 경사면을 오르내리면서 히말라야 원시림을 걷게

 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도 열대 우림을 지나왔는데 원시림이라고 하니 잔뜩 기대된다.  


원시림 속으로


유재원(74세) 원정대장


폭포


일본인 트래커

무리를 지어 트래킹하는 국민은 한국과 일본, 한국은 시끄럽고 일본은 조용하다. 그래도 많이 닮은 이웃, 사이좋

게 지냈으면 좋겠다. 일본이 진정한 사과하고 한국의 발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서로 역사를 공유하는 자세

를 갖는다면 한일 간 문제는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나의 둘째 며느리가 일본인 나고야 출신이다. 일본서 고등교

육을 받은 출신 치고 한일 간의 역사는 문외한에 가깝다. 자기네 나라 역사도 나만치도 모른다. 메이지 유신과 정

한론을 얘기하면 처음 듣는다는 식이다. 일본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역사교육을 하지 않는 나라로 정평이 나 있다 

   

양떼 방목장


유럽인 트래커들은 한 두 명이 가이드 겸 포터를 고용하여 일대일 트래킹을 많이 한다. 조용히 걸으며 많이 쉬며

롯지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으며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폭포 하나쯤 수입해 갔으면 좋겠다. 아래위 밑도 끝도 없다.


끝없이 이어지는 대나무 숲길


초르텐


(14:30) 뱀부(Bambu 2,310m 시누와 3.3km, 촘롱 6.5 날씨 흐림 기온 14도) 도착 저녁(참치 김치찌개)

고소 적응을 위해 하루 진행 거리를 7km 안팎으로 잡았고 고도를 300m 이내를 유지지 했다. 고도 1,000m를 높

이면 하루를 쉬는 계획은 하루를 더 전체 일정에 골고루 분배한 것으로 가름한다. 지금까지 고산병을 호소하는 대

원들은 없다. 다들 자신만만한 태도 술도 마시고 매일 머리를 감는 하지 말라는 짓을 하는 사람도 있다. 주의해서

지켜본다.


안나푸르나 주요봉 안내도(뱀부)

히운출리(6,441m), 안나푸르나 South(7,219m), 안나푸르나(8,091m), 싱구출리(6,390m), 강가푸르나(7,455m),

안나푸르나Ⅲ(7,556m), 마차푸차레(6,997m). 






                                                      2016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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