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속초 설악산

설악산 울산바위

안태수 2015. 10. 2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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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名物 울산바위 정상에 오르다.


1974년 신혼 때 설악산 여름 휴가 갔다가 울산바위에 오른 적이 있다. 그때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돌계단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본 게 화근이 되어 오도 가도 못하고 돌계단을 오르는

자세로 엎드려 후들후들 떨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내 옆을 지나가면서 고추 세운 자세를 유지하며 걷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어 간신히 내려왔다. '그 지점 어디쯤 될까?' 울산바위 아래에서 경사면을 따라 폭이

넓은 돌계단이 꽤 길게 펼쳐져 있었는 것 같은데 그런 곳은 간데 없고 지금은 정상까지 데크와 계단이 안

전하게 놓여있다.  



 

(09:30) 설악산 매표소

'소뿔도 단숨에 뽑아라'고 10월에 설악산 집중탑구에 나섰다. ①한계령부터 시작하여 중청, 대청, 희운각

대피소 ②희운각, 공룡능선, 금강굴, 비선대, 소공원 ③미시령, 황철봉, 마등령, 오세암, 백담사 ④소공원,

천불동계곡, 희운각, 소청 ⑤소청대피소, 봉정암, 수렴동대피소, 백담사 ⑥소공원, 신흥사, 흔들바위, 울산

바위, 육담폭포, 비룡폭포까지 답사를 끝냈고 오색지구와 12선녀탕만 답사하면 설악산 정규 탐방로는 답

사를 마치게 된다.  


입장료는 경로 우대로 면제받고 주차비는 참전유공자 혜택을 못 받고 5,000원 선납을 했다. 1일 5,000원

주차대수를 보면 어마어마한 돈이다. 누구 주머니에 들어갈까 신흥사, 속초시, 둘이 갈라 할까?


소공원 이정표 울산바위까지 3.5km 왕복 7km 꽤 긴 거리다. 보통 흔들바위까지만 갔다가 되돌아오는데

백색 화강암 덩어리를 보고 겁을 집어먹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흔들바위에서 울산바위 정상까지 1km

밖에 되지 않는데...


설악산 신흥사 일주문


통일청동대불좌상

높이 13,6m, 좌대 13m, 청동 108톤 소요, 좌대에 16나한상 돋을새김


기와 불사 접수처

입장료 수입, 주차 수입 다 만만찮을 건데 기와 불사는 한쪽 편에서 보일 듯 말 듯하게 하면 좋을 텐데 


세심교


 

 

 

신흥사 극락보전

아미타여래를 주존불로 모신 전각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에 자장율사가 창건. 


권금성 배경


신흥사 전경


안양암

신흥사를 나오면 바로 안양암이다.


그리고 부도전이 연속으로 있다.


산신각


내원암


첫 번째 울산바위 전망대에서 기념촬영


계조암 일주문(소나무)


(11:00) 계조암 도착

옛날부터 의상 원효 등 이름난 조사급 고승들이 이어져 수도하였다고 계조암繼祖庵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삼성각


계조암 이정표


계조암 석굴

석굴은 목탁바위 속으로 나 있다. 석굴에서 기도하면 다른 곳에서 기도드리는 것 보다 2배의 효과가 있다

하여 계조암 석굴이 유명한 것이다.


계조암 석굴 신통제일나한석굴神通第一羅漢石窟

석굴(법당)에는 아미타불을 주존불로 모시고  나반존자상을 협시불로 모셨다. 특히 나반존자불은 영험하

다고 많은 기도객이 몰린다고 한다.


석간수


흔들바위 주변 그리고 달마봉 조망


흔들바위 기념촬영


흔들바위


흔들바위 이정표


울산바위 전망대


울산바위(좌)


울산바위(우)


울산바위 전경(미시령 옛길)

울산바위는 30여 개의 화강암 암봉群으로 둘레가 4km 정도 되며 정상은 해발 875m이고 암봉의 높이는

바닥에서 평균 200m 수직을 이룬다.    


달마봉은 1년에 하루 개방한다는데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


백두대간 마등봉 황철봉 구간 조망


(11:35) 본격적으로 계단을 이용한 암벽 오르기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소공원을 출발하여 신흥사를 거쳐

흔들바위까지 오면서 평탄한 길을 걸어 왔다. 많은 사람이 공포의 울산바위 808계단의 소문을 들어왔는

지라 바위 아래까지만 왔다가 돌아간다.    


(11:30) 울산바위 계단 오르기 시작


암벽에 붙여 설치한 계단


우측통행 필수


바위 틈사이로 설치한 계단


암벽에서 일직선으로 설치한 계단 구간 작은 암봉들은 눈높이에 들어온다.


암반 위로 자연스럽게 난 통로에는 난간만 설치


암벽에 설치한 쉼터


백두대간 황철봉 능선 조망


(12:00) 울산바위 정상 도착

5평 정도 되는 정상에 사방으로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안에 1평 정도의 간이매점이 있다. 간단한 기념

을 비롯해 찬 음료와 생수를 팔고 있다. 아주머니는 차를 만들고 아저씨는 호객을 하고  또 다른 남자는

인증사진을 찍는다. 남자 두 분이 좁은 공간의 질서를 잡으며 인증 사진을 찍어주는 댓가로 5,000원 상당

료수나 기념품을 팔아줘야 한다. 옆에는 TV에 나온 울산바위 지게꾼 아저씨 사진도 한몫 거든다. 서봉을

배경으로 이곳이 정상임을 알리는 국기가 걸렸다. 국기와 서봉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 촬영으로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려드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무섭다.  


울산바위(875m) 정상 기념촬영

울산바위 정상에서의 조망은 가히 끝이 없다. 외설악의 전모와 설악 동쪽 중산간中山間에 자리 잡은 영랑호,

청초호, 동명항, 속초항의 퐁요함과 권금성, 집선봉, 칠성봉, 화채봉, 대청의 화채봉 능선 이어 공룡능선 사

이 천불동 계곡, 마등령, 저항령, 너덜의 대명사 황철봉의 백두대간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화려하고 보는 것

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것만 같고 울산바위를 오르는 즐거움으로도 가슴 벅차다.  


하산 길에 내원암골 단풍도 보고


내원암골 탐방로 데크


 

내원암골 탐방로  


토왕골과 권금성 조망


신흥사 돌담길


(13:45)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 소공원 광장을 가로질러 다음 목적지인 비룡폭포로 간다.






                                                      2015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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