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일본 규슈, 야마구치

[스크랩] ①일본 남규슈 미아자키 관광

안태수 2013. 3. 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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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남북을 여행하다

 

해외여행은 언제나 부담스럽고 망서려진다.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여럿이 모여 다니는 것이 싫고, 시간에 쫒기 듯 급한 게 싫고, 가

이드의 통상적인 언행도 듣기 싫고. 또 많은 경비가 드는 것도 싫다. 여행에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 해외여

행이 내 삶에 과연 유익한 작용을 하는지도 회의적이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구하고 사전 지식을 알아 가는 과정과 언어,음식,건강,나이 등의 문제로 즐거운 여

행이 아니라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된다. 청력이 떨어져 우리말도 잘 안 들리는 판에 외국어가 귀에

잘 들릴 수는 없고, 시력이 미력해 무얼 볼 때 마다 안경을 써야 하고, 이것 저것 찾다가 흘리고 놓고 정신 

못 차린다. 내 한 몸 간수하기도 힘드는데 주변의 상황이 눈 귀에 쏙 들어 올 수 없다.

 

마누라 비위 안 거슬리려고 쥐 죽은 듯 쫒아간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마누라의 갑짝스런 일본 혹카이도 여행 제안에 규슈로 여행지를 바꾸어 장모님도 함께 가기로 한다.

일본은 어느 곳을 가나 온천이 활발하지만 그 중에서도 규슈를 택한 것은 거리도 가깝고, 비용도 저렴하고,

온천도 좋고, 방사선 사고 지역과도 멀리 떨어져 있어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그 중 한사람이 된다.  

 

♣ 미아자키(宮崎)공항

인천국제공항서 오전 10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11시40분에 미아자키공항에 도착한다. 주중이라서 그런지

군데군데 좌석이 비어 있다. 간단하게 입국 수속을 마치고 세관을 통과하는데 그 많은 사람 중에 나를 불

러 세우고 몸수색을 하겠다고 양해를 구한다. 다리를 벌리고 팔을 벌리니 몸 곳곳을 더듬는다. 왜 날까? 

나만 유독 베낭에 등산복 차림이라서 그런건지? 미안하다고 몇번이나 굽신 거린다.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미야자키를 상징하는 야자나무 가로수가 하늘 높이 치 솟은 남국의 정취가 물신 풍

기는 거리를 지나간다. 가이드 안내로는 미아자키 버스 회사들이 제안하고 기부해서 심고 가꾼 것이라 한다,

 

아오시마야(靑島屋) 레스토랑에서 현지식으로 점심(해물전골,돈까스,밥)

나이가 드니 음식 간(肝)을 잘 모르겠다. 얼마전 집에서 매운탕을 끓였는데 짜다고 말하니 식구들이 이상

한 사람처럼 처다 본다. 신체적으로 내개 무슨 변화가 오는 것인가?  잠시 시무룩 해 진 적이 있었다

그 후로 짠게 신경 쓰인다.

일본 음식은 우메보시 같은 밑 반찬을 제외하면 대채로 싱겁다. 우리가 먹기엔 좀 닝닝하지만 짠 맛이 없

어 좋았다. 평소 하루에 두끼만 먹는 놈이라 세끼 주는대로 다 먹을려니 그 게 고충이였다

 

♣ 아오시마(靑島)

식당에서 옆문으로 나오니 바로 바다로 나가는 길과 연결된다.

깨끗한 길, 깔끔하게 정리된 도로,공유지는 절대 침범 않겠다는 결연한 진열 모습. 태평양 연안 조그만한

해안 마을이라 조용해서 좋다.

 

 

일본 제일의 해수욕장이란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 사이 초록 한 점의 섬. 

해변으로 나가는 길에는 모래 사장을 저만치 밀어 내고 보도 불럭을 깔아 모래사장과 보도를 깔끔하게 구

별 해 놓았다. 사람들은 자연스레 보도를 따라 이동한다.

 

아오시마(靑島)는 태평양과 접해 있는 조그만 해변 마을과 다리로 연결된 작은 섬으로 미야자키를 대표하

는 관광지. 섬에는 수령 300년을 넘는 아열대식물을 비롯한 많은 식물이 자라고 있다.

 

섬 주위는 용암이 바다로 흘러 내리면서 생긴 지층이 침식에 의해 독특한 형태(빨래판)의 기암으로 둘러싸

여 있다.


 

간조 때에는 섬 중심으로부터 약 100m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 그 형태가 빨래판과 비슷하다고 해서

오니노센타쿠이타(도깨비 빨래판)으로 불리고 있다.

 

도리(鳥居)

 

♣ 아오시마 신사(靑島神社)

일본 창조 신화에 나오는 야마사치히코를 모신 신사

 

간절히 소원하면 한가지는 들어 준다는 전설 때문에 차례를 기다리는 소원들이 매달려 있다. 

 

섬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기념 촬영(장모,처,본인)

 

야자나무

 

아오이마(靑島) 아열대식물원

이번 여행 경비는 서울서 부터 가이드가 인솔하고 팁이 없는 조건이며, 3박4일에 899,000원(공항세,관광

진흥기금,보헝료 포함/유류활증료 별도)이다. 규슈 여행 상품 중에 높은 편에 속한다.

 

각 지방마다 특산품이 개발되어 중앙 의존도가 별로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는 똑 같은 상품을 전국 어디서

나 보지만 일본은 지역 특산품이 더 눈에 뛴다.

그 중에 망고로 만든 사이다와 토마도를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하여 작은 태추만하게 짤라 말려 놓은 것인

데 여행 내내 먹다가 집까지 가져와서 먹었다. 중간에 더 사고 싶었지만 다른데는 없다.

이름은 이자뿟다.

     

우도신궁은 아오시마에서 남쪽 해안도로를 따라 20여분 거리에 있다.

그러고 보니 해안가로 우리나라 올레길 같은 게 만들어져 있어 여러가지 볼거리가 있는 모양이다. 우도신

궁도 그런 곳의 하나다. 그림에 떡이지.    

 

                                                                                                                                                                                                                 

 ♣ 우도신궁(鵜戸神宮)은

일본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에 있어 유명, 해안 절벽 아래 무너질 것 같은 바위 아래 있어 유명, 주황색

과 푸른색의 절묘한 조화

신궁이나 신사는 보기에 다 비슷비슷하고 또 관심도 없다.

  

운(運)다마를 열심히 던지는 사람들!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운(運)자가 적혀있는 운다마(흙) 5개를 100엔에 사서 거북바위 등에 파놓은 구멍으

로 던져 넣는다.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을 사용하여 행운도 알아 보고 추억도 만든다.


 

주황색이 아주 멀리까지 보이는 색이고 눈에도 잘 뛴다.

 

♣ 미아자키 시가이아 리조트內 「쉐라톤그랜드리조트 호텔」

 

세 사람(장모)이 한방을 쓴다.

안방에서 쫒겨난지도 오래 되어 각자 침대 사용하는데는 전혀 어색지 않다.

리조트내에는 사방으로 소나무가 심겨져 있고 방은 전부가 바다를 볼 수 있다. 솔밭 사이로 골프 코스가 보

이고 한창 열심히 치던 그 때가 아른거린다. 솔 향기가 바다 바람 타고 부지런히 찾아 들어 창문을 조금 열

어 놓는다. 아침에는 일출까지 보는 행운을...

 

온천은 호텔 본관 건물과 걸어서 5분 거리, 온천까지는 실내와 일본식 회랑, 복도 등을 거치며 야외 지상 1층

에 자리잡고 있다. 목욕탕을 건물안에 안 두는 게 지진 때문인가? 몇번씩이나 온천을 해야 하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 두번 엄두를 못 낸다.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이라 저녁 먹곤 할 일이 없다. 저녁 아침은 호텔씩

뷔폐, 아침에 호텔 종업원의 배웅을 받으며 다음 여행지로 출발.

 

♣ 선 멧세 니치난(Sun Messe 日南)

 

태평양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태양의 언덕

남미 칠레령에 속한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7체)를 재현하여

태양과 남양 낭만의 테마 파크로 운영하는 지혜

모아이라는 말은 "모"가 미래 "아이"는 "산다"「미래에 산다」는 뜻입니다. 

가이드 설명으로는 일본 정부가 이스터섬 문화재 복구사업에 거금을 지원해 칠레 정부로 부터 감사의 뜻

으로 정식 허가를 얻어 복각 했다고 합니다.

궁금하면 모아이 섬으로 날라 갈 일 만 남았네요

 

 

 

선 멧세 니치난 전경

저 위에 없는 게 없다.

각종 기념물 야외전시, 곤충박물관, 식당, 기념품가계, 광장, 어린이놀이터 등 한나절 훌륭한 쉼터다.

 

유치원 어린이들의 단체

 

숙소는 미아자키 공항 부근에 있고 여행지는 南쪽으로 있다.

지도상으로 봐도 30분 거리에 줄지어 있다. 공항을 출발하여 아오시마까지 20분, 우도신궁까지 20분,

여기서 첫째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시간이 많이 남으니 가이드가 일정을 변

경한다. 우도신궁을 관광 해 버리고 내일 일정을 천천히 소화하자는 것이다. 다들 동의하고 우도신궁으로

간다. "금일휴업" 이었다. 왔던 길로 되돌아 미아자키에 있는 숙소로 간다. 다음날도 우도신궁까지 같은 길.

다음 여행지는 미아자키 남쪽 가고시마이니 우도신궁 관광을 마치고 또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 똑 같

은 길을 네번씩이나 다녔다. 시간과 돈 낭비 하는 것 같아 씁슬. 

 

 

 

                                                          

                                                           2013년 3월6일     

 

출처 : 경북중고 사칠회
글쓴이 : 안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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