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일본 규슈, 야마구치

[스크랩] ③일본 규슈 서해안을 달리는 오렌지열차

안태수 2013. 3. 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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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서는 곳 마다 옛 정취가

 

그날 그날 여행 일정이 조금씩 일찍 끝이 난다.

같이 간 일행들의 시간 지킴이 철저하여 항상 예정시간 전에 다음 목적지로 출발 할 수 있었다.

가이드는 조금씩 남는 시간을 유용하게 쓰보겠다는 마음도 없어 보이고 나도 노인을 모시고 간 형편이라 

빡빡한 일정을 원치 않는다.

 

기리시마[霧島] 는 온천마을로 유명하다.

산을 넘고 계곡을 돌아 숙소로 가는 길에는 골짜기마다 하얀 김이 피어 오른다.

옛날 우리 시골 마을, 저녁, 집집마다 밥짓는 연기가 굴뚝으로 피어나는듯 산속은 하얀 연기로 가득하다.

우리가 지나가는 도로변에도 하얀 김이 모락모락 솟아 난다. 신기한 마음 보담 갑짜기 폭발이나 할까 더 염

려 되었다. 계곡따라 료칸과 호텔이 즐비하다

 

숙소인 호텔은 일본인 온천객들로 붐빈다.

일본인이 많이 찾는 것을 보니 좋은 온천에 온 모양이다. 어떤 곳은 한국사람만 북적거리는 곳도 있던데 속

사정을 모르는 우리네는 제대로 온천을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소키(巢木)の타키 폭포오

규슈 2번째 긴 강 센다이강 주류 도중에 위치한 폭 210m, 높이12m의 폭포로

 

우리나라 철원 한탄강(고석정,순담계곡)과 흡사

화산이 폭발하고 묽은 용암 위로 물이 흐르면서 침식 작용으로 생긴 협곡   

 

폭포 주변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폭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즈미(出水)

오렌지열차를 타기 위해 이즈미 역에 도착한다. 한 30분 기다리면서 역사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데 

 

안내판에 한글 표기가 선명하다. 반갑다.

규슈를 조선이 다 먹여 살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후쿠오카에서 부산까지는 배로 세시간 남짓

 

♣오렌지열차

오렌지 열차는 규슈 서해안 가고시마 센다이에서 구마모토 야쓰시로까지 116.9km 28개 역을 오렌지짱, 은

하철도 999, 일반열차 세 종류의 열차로 운행하고 있다.

 

 우리는 이즈미(出水)에서 야쓰시로(八代)까지 16개 역을 이동한다.

 

「오벤토」1인분이다. 양이 엄청나다. 통상적으로 일본사람이 적게 먹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꼭 그렇지만

은 않다. 집에서 먹는 세끼 밥, 반찬, 등은 조금씩 먹는데 바깥에 나가 외식을 하는 경우에는 양이 엄청나

다. 「가이세끼」라는 일본 정식을 먹어 보면 배가 터질까봐 우리는 다 먹을 수가 없다. 80이 넘은 일본 안

노인과 식사 할 기회가 있었는데 조그만한 분이 하나도 남김 없이 다 드시는 것을 보고 내심 놀란 적이 있

다. 바깥에서 사서 먹는 음식들의 양은 집에서 해 먹는 것 보다 훨씬 많다. 두분은 찔찔메고, 나는 책임량

완수. 

 

해안선과 나란히 달리는 철길. 시골 간이역, 동네가 다 보이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열차가 지날때마다 손

흔들어 준다. 1일 이용권을 구입하면 아무곳에서나 내리고 탄다. 내리는 곳마다 온천이 있고 은빛 해수욕

장, 철새도래지, 역사 유적지등 명승이 늘부러져 있다. 역마다 특성을 알리는 안내문도 현란하다. 열차는

천천히 달려 주고 1시간 10분은 금새 간다. 아무데서나 내리면 여행은 새로 시작되는 분위기다.

 

해안선따라 굽은 철길은 우리 것이나 다를 것 없는데 사는 사람들은 어찌 그리 다를까?

옛 것을 고히 간직했다가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정신.

집집마다, 마을마다, 자기 것이 있으며 이것이 대대로 이어 지면서 훌륭한 가치를 창출해 내는 장인 정신.

역마다 다른 것이 존재하는 이유인 것 같다.   

 

야쓰시로(八代)

오랜지 열차는 여기서 끝난다. 짧은 기차 여행이였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사요나라 야쓰시로!」 

 

야쓰시로는 북규슈에 속한다.

지금 부터는 규슈 중앙에 위치한 구마모토로 이동한다. 가는 도중에 아소(阿蘇)산을 본다. 5개 봉우리를 이

으면서 산줄기는 길게 늘어져 있다.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하는 것을 보니 말로 끝낼 모양이다. 산까지는 못

갈 망정 부근 전망대나 데려다 줬으면 좋겠는데...

차가 흔들리니 사진 찍기도 힘들다. 참다 못해 "아소산 사진 한장 찍고 갑시다' 부탁한다.

 

♣아소(阿蘇)산

높이 1,592m, 남북으로 27km, 동서로 16km, 둘레 길이 114km로 세계에서 가장 큰 분화구가 있다. 화산폭

발로 생긴 칼데라는 세계에서 가장 크며 분화구 안에는 사람이 살며 철도와 도로도 나 있다. 아소산 정상

까지는  91인승 대형 로프웨이로 올라갈 수 있으며 정상까지 약 4~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현재에도 용암

을 내뿜고 있으며  화산활동을 할때는 관람을 금지시킨다. 이상 가이드설명이다.

 

시라가와 수원지(白川水源)

 

미나미아소무라에 있는 시라가와 수원지는 1분에 60톤의 물이 뿜어져 나온다고 하고 일본 환경청 지정 전

국 명수 100선에도 이름이 오른 물 좋기로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울릉도 나라분지 부근에 용출소라는 곳이 있다. 일년 내내 내리는 비와 눈은 땅속으로 스며 들어 바다 해

수압을 만나 다시 땅으로 밀려 나오는데 그 곳이 용출소다. 솟아 오른 물로 발전도 하고 주민들의 식수로

도 쓴다. 용출하는 물의 위력을 보며 놀란적이 있다.  

 

아소산 하단부는 초지를 조성하여 온갖 가축들을 방사 해서 키운다.

 

♣하나무라 료칸

규슈 최고의 온천마을인 쿠로가와(黑川)에 위치한 일본씩 전통 료칸을 체험한다.

팀별로 개별 숙소가 배정되고 숙소에는 다다미룸과 양실룸이 있으며 실내 온천탕과 야외 온천탕도 있다. 

저녁도 팀별로 마련된 화식룸에서 제철 재료로 준비된 정찬「가이세키」 요리를 먹는다. 

비싼집이라 가이드, 운전기사도 돈을 내야 한다며 부근 싼 집으로 간다.   

 

료칸 앞뜰

 

다다미방

 

가족끼리 식사

 

화장실

 

노천 온천탕

 

유카다,하오리,게다 착용하고 료칸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마지막 날 일정에 들어간다.

 

 

 

 

 

                                                            2013년 3월8일

 

출처 : 경북중고 사칠회
글쓴이 : 안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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