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02

돌로미테 알타비아 NO.1 트레킹 첫날 브라이에스호수~비엘라산장~페데루산장

소변 장애를 무시하고 트레킹에 나서다 요통과 요실로 밤새 화장실을 드나들며 속옷은 물론 침대 시트까지 적셨다.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도 되기 전인데도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과연 트레킹을 완주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12명의 일행과 함께 차로 20여 분 달려 트레킹 출발지점인 브라이에스 호수에 도착했다. 간밤에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아침에는 파란 하늘과 눈부신 햇빛 그리고 뭉게구름으로 바뀌었고 에메랄드빛 호수와 하얀 백운암 산괴가 잠시 고통을 잊게 했다. 브라이에스 호수 유료주차장 백운암 암봉에 넋을 잃어 죽어도 좋으니 따라가겠다고 가이드에게 폭탄선언을 하자 일행들은 박수로 환영하고 일부 전문 산악인은 도움을 자처하고 나섰다. 수건으로 아랫도..

돌로미테 알타비아 NO.1 트레킹 인천~두바이~류블라냐~브루넥~담페초~베네치아~인천

가다가 자빠지면 쉬어가자 2022년 6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10박 11일) 간 혜초여행사에서 모집한 이태리 북알프스 돌로미테 알타비아 N0,1 코스 트래킹을 2년 전에 출발할 예정이었으 나 코로나 사태로 말미암아 중단되었다가 방역 패스가 열리자마자 가이드 포함 12명의 트랙커가 바로 출발했 다. 해발 고도 2,000~3,000m를 넘나드는 고산 백운암 산군을 일일 평균 13km씩 7일간 총 89,5km를 걷는 일정 이었다. 나름 체력 훈련이 되었다고 보는데 나이가 들어 고산에서 숨쉬기가 제대로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네 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ABC), 에베레스트(EBC), 일본 북알프스(야리가다케) 트레킹 경험이 있어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다, 집에 항..

이태리 북알프스 돌로미테 알타비아 NO.1 트래킹 망치고 돌아왔습니다

▲브루니코 종합병원 인천~두바이 간 10시간 비행 중 통로 안 불편한 좌석이라 소변을 많이 참았더니 배뇨장애가 발생하여 두바이 환승 대기 5시간, 슬로베니아 루불라냐 공항까지 6시간 30분 비행, 트레킹 출발지 부르넥 호텔까지 3시간 30분 버스 이동하는 동안 배뇨와 사투를 하며 도착하였습니다. 다음날 에마랄드빛 브라이에스 호수와 돌로미테 백운암 산괴에 홀려 과감하게 1코스에 도전하여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페데루 산장에 도착하여 밤새 배뇨장애, 요통, 허리 통증에 시달리다가 마침내 트레킹을 포기하고 현지 브루니코 종합병원으로 후송하였습니다. 요로감염 진단을 받고 2박 3일 입원 응급조치 후 배뇨 기구를 착용하고 퇴원하였습니다. 트레킹 마지막 날에 있는 담페초 프란시스코 호텔로 택시로 이동하여 3일간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