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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대산 종주

불교의 성지 오대산 종주 깊어가는 가을, 해는 짧아지고 하루만에 온 산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루를 더 보태 월정지구 민박촌에서 넉넉한 아저씨의 후한 대접으로 따뜻한 온돌방에서 한밤을 보내고 깜깜 새벽에 일어나 오대성현(석가모니, 문수보살,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지장보살)이 머무신다는 산속으로 들어간다. 오대산은 백두대간 본줄기의 동대산과 두로봉이 지나고 정상인 비로봉은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비켜나있지만 오대산이 워낙 덩치가 큰 산이라 백두대간의 산이라 치며, 남한의 등뼈에 해당되는 태백산맥 중간에 높게 솟아있는 험준한 산으로 좀처럼 갈 마음이 생겨나질 않는 산이다. 차일필 미루다가 큰 맘 먹고 나섰다. 아침 6시에 민박집에서 일어나 자기전에 주인 아저씨와 약속한 뜨거운물(커피용)을 기다리니 깜깜 ..

[스크랩] 포천의 명성산

가을 소 등을 타다 가을은 옷깃을 여미는데부터 시작한다. 햇살이 따가워지고 하늘이 푸르러지며 아침에 찬기를 느낀다. 가을을 알리는 전령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벌써 가까이 와 있고, 들판엔 벼가 익기 시작하며 황금 빛깔이 뭔지를 적나하게 보여준다. 은빛을 반짝이며 은빛 꽃가루를 세상 천지에 축복인냥 뿌려대는 억새꽃 군락은 세상을 품에 안은 듯 평화롭고, 온 산은 더디게 오는 단풍을 기다린다. 서울에서 산정호수 상동 주차장까지 약 80km 거리를 차로 1시간 반만에 달려왔다. 넓은 주차장에다 거리마다 넘쳐나는 음식점들, 갖은 모양을 하고 있는 펜션들이 즐비한 것을 보니 주말이면 엄청 붐빌 것 같다. 비선폭포 등산로 초입에 있고 안내판이 없어 다들 그냥 지나친다. 수량이 적어 떨어지는 물 적고 고인물도 혼탁하..

[스크랩] 속리산 (천왕봉~문장대) 그리고 법주사

아름다운 화강암 속리산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찾아 다닌지 어언 3년이 흘렀다. 20대 명산중에서는 이북에 있는 금강산과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을 빼고는 다 둘러 봤다. 어느것 하나가 제1이라고 말하기가 가당찮아 진다. 깊은 계곡에 많은 물을 가두고 일년 내내 조금씩 흘려보내 큰 강의 발원지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