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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순천의 순천만과 낙안읍성

내친김에 전라도 길 추울 땐 철새처럼 따뜻한 남쪽으로 간다. 같은 남쪽이라도 전라도 쪽은 눈이 많이 온다. 남도 어딘가를 거닐다가 눈이라도 만나면 눈오는 날 나서는 것 보담 얼마나 더 멋진가? 날씨도 그리 춥지 않고, 일기예보는 간간이 눈 소식을 전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엔 약간의 구름 때문에 스산하게 느껴질 때 집안에 쳐 박혀 있다는게 얼만 힘든 일인지 바람 나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 일이다. 몇일 더 있을 요량으로 큰 베낭(40L)으로 바꾼다. 잠은 만박집에서 자고 음식들은 현지에서 정하고 겨울 날씨에 대비하여 따뜻한 옷가지와 겨울 산행 용품 등을 챙긴다. 전번 변산반도 기행시 미루어 놓았던 순천으로 먼저 간다. 순천은 우리나라 한 지명으로만 기억 되다가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마누라 친구..

[스크랩] 고창 선운산

호남의 내금강 고창 선운산 변산 8경을 뒤로 하고 해안 도로를 달려 곰소항에 도착했다. 곰 두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형세를 한 두개의 만(灣) 사이에 깊은 소(沼)가 있어 곰소만이라 하고 수심이 깊어 항구로 발달하였다 한다. 젓갈 냄새 흠뻑 뒤집어 쓰고 곰소를 빠져나와 풍천 장어로 유명한 선운사 어귀에 다달으니 장어구이 집이 도로변에 즐비하다. 어디가 유명한 집인가 메모도 해 왔지만 1인분 은 팔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지나친다. 해안도로를 지나 차는 계속 산속으로 달려 왔다. 산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넓은 들판으로 나가는 형세다. 선운천과 양편으로 늘어선 산은 내금강으로 불리워지고 그 사이 넓은 땅에는 선운사 절이 있다. 옛날에는 89암자 3,000여 승려가 수도하는 대가람이었다니 그저 놀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