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성남누비길, 하남 남한산성의 산

성남누비길 제3구간 영장산길 갈마치고개~영장산~고불산~태재고개 종주

안태수 2024. 7. 3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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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길에  하남위례길, 검단지맥, 성남누비길을 같이 걷다

 

남한산성의 산들을 남, 북으로 나누어 등산하다가 하남 위례둘레길, 검단지맥, 성남 누빌 길과 마주하게 되었다. 전국 5,000여 둘레길을 모조리 답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산에 오를 힘조차 없으면 그때 가서  둘레길 답사를 고려하고 있다. 그래도 산을 가다 보면 우연찮게 둘레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럴때는 예습 삼아 등산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답사를 해본다. 오늘은 검단지맥과 성남누비길이 겹쳐지는 이배재고개에서 불곡산까지 종주하기로 한다.      

 

(08:20) 이배재고개 표석

새벽 06시 45분 집에서 7호선을 타고 고속터미널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하여 다시 가락시장역에서 8호선으로 갈아타고 8호선 단대오거리역에서 나와 택시(9,000원)를 타고 이배재고개까지 왔다. 집을 나선 지 1시간 35분이 걸렸다. 원정 산행은 항상 부지런을 떨어야만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가 있다.       

 

이배재고개는 광주와 성남을 잇는 지방도로(이배재로)이다. 옛날 충청도에서 과거보러 오는 선비들이 고갯마루에 올라서서 한양 쪽으로 일배하고 뒤돌아 고향 쪽으로 일배하였다고 하여 이배재라고 했다고 한다. 광주시 목현동 방향이다.

 

이배재고개 성남 상대원동 방향이다.

 

이배재고개 이정표이다. 검단산 방향 왕기봉 표기는 망덕산의 또다른 지명이다. 관할 지자체 녹지과 직원들이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좋겠다.   

 

이배재고개 성남누비길 안내판이다. 남한산성의 산들을 등산하다가 하남위례길, 검단지맥, 성남누리길과 마주하게 되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남 위례둘레길에는 쥐봉, 객산, 벌봉, 남한산, 연주봉, 금암산이 있고 검단지맥은 검단산(1) 용마산, 벌봉, 남한산, 청량산, 검단산(2), 망덕산, 영장산, 불곡산이 지나고 성남누비길과는 검단산(2) 망덕산, 영장산, 불곡산과 겹친다.   

 

이배재고개 보도교 및 생태이동통로

 

이배재 고갯마루 구조표시목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간다. 심은 지 대략 5년 정도 앞으로 어떤 숲이 될지 궁금하다. 

 

▶종합이정표 (←검단산 4,13km, 망덕산 2,33km, 이배재고개 0,73km ↔ 고불산 2,67km, 영장산 5,2km, 불곡산 13,7km→)

 

산책 나온 믹스견(진돗개+삽쌀개)

 

連理枝는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가지로 연결된 모습이다. 보호수로 관리하고 있다. 연리지는 효성, 부부금실, 남녀 간의 사랑을 상징한다고 한다. 

 

붓꽃

 

성남누비길 제2구간(남한산성 남문~갈마치고개) 검단산길 종료

 

▶성남누비길 제3구간(갈마치고개~영장산~태재고개) 영장산길 (9,7km) 기점 안내도

 

갈마치고개 야생동물이동통로 중 보도교 쪽이다. 야생동물 이동통로는 야생동물의 안전을 고려해 펜스도 치고 주변 자연환경과 흡사하게 조경도 하고 먹이 식생도 심으며 인간과의 관계롤 차단하는데 애쓴 흔적이 영역하다. 내가 본 생태이동통로 중 걸작이다.     

 

갈마치 고개는 성남과 광주를 잇는 3번 국도가 지나는 길인데 3번국 도가 터널을 뚫고 자동차 전용도로화 하면서 한갓진 도로로 밀려나 이젠  라이딩족이나 찾는 그런 길이 되고 말았다.    

서울 송파 롯데원월트타워 조망

 

신갈나무(참나무) 숲 통과

 

'요산의 하루'

 

우주에서 날아온 차돌박이(석영)

 

고불산 대피소(고불산악회)

 

고불산 정상 이정표와 기념촬영

등잔 밑이 어둡다고 트랭글 GPS의 알림도 없고 고불산 대피소라고 쓰여있는 텐트는 처 있고 흔적을 찾아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산객과 마주쳤다. "고불산 정상이 어딥니까?" 횡설수설하다가 이정표를 보며 "이게 뭡니까!" 한다. 고불산 정상이라는 표시물이 붙어 있다. "그럼 인증 사진 한 장 찍어주십시오" "자주 다니는데 여태 모르고 다녔으니 한 수 배웠습니다" 하고 총총히 사라진다.   

 

섬말쉼터

 

섬말쉼터 사거리

 

영장산 능선 구조표시목

 

(10;45) 영장산 도착했다. 정상답게 바위가 놓여있다. 영장산은 청계산, 검단산, 불곡산과 함께 성남의 4대 명산으로 불린다. 4 산 가운데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한나절 등산으로는 갔다 오지 못할 산이다. 지금이야 등산로가 고속화되어 사통팔달하지만 옛날에는 짐승이나 다닐법한 오지 산이었을 게다. 자연스럽게 신령한 산이라고 숭배를 받았을 거다.      

 

영장산(靈長山 413,5m) 정상석

 

영장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거북터라고 한다. 영장산에서 약 300m 정도 급경사 바윗길과 나무계단 구간을 로프와 난간을 잡고 내려서면 거북터에서 등산로는 다시 평탄해진다.  

 

산악자전거가 추월해 가고

 

곧은골고개 구조표시목을 지나

 

큰골로 내려가는 율동공원 이정표가 나타난다. 

 

강남 300 CC 전망

영장산 능선은 여기서부터 동쪽사면은 광주 신현동, 서쪽사면은 성남 분당동을 끼고 태재고개까지 주욱 이어진다. 골프장이 광주 방면 산등성이 하나를 온전히 차지하고 그 주변과 가장자리에 골프장을 전경으로 하는 전원주택과 고급 빌라들이 우후죽순 솟아있다. 어느 동네에 가나 부자가 다 있기 마련이지만 여기 산골짜기도 예외가 아니구나...   

 

물박달나무

 

괴목(소나무)

 

철쭉

 

리기다소나무 군락지

 

광주시 신현동 전경

 

새마을고개

 

바다에서 올라온 고래바위

 

태재고개 성남누비길 제3구간(갈마치고개~영장산~태재고개) 영장산길 종료 지점이다. 태재고개에 내려서니 그동안 도로 사정이 확 바뀌어 눈에 익은 고개 모습은 온데간데없어 한동안 어리바리하며 주변을 살폈다. 경기도 광주는 골퍼의 천국이라 젊었을 때 골프를 친답시고 밤낮주야 넘던 고개다.   

 

분당 한국지역난방공사

 

(12;55~13;30) 태재고개 도착하여 송악 추어탕집에서 늦은 점심을 한다. 태재고개는 골퍼들의 왕래가 많아 이를 노린 식당가가 형성되어 유명 맛집도 많다. 이젠 분당 주민들의 외식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지경이다. 

 

▶성남누비길 제4구간 (태재고개~불곡산~동원동 부수골) 불곡산길(8,8km) 기점이다. 태재고개에서 불곡산까지 2,36km 고도차가 100 여 미터 정도에 경사도가 5도 안팎으로 어린이 노약자도 싑게 이용할 수 있는 산길이다. 오래된 참나무가 울창하고 부자동네답게 각종 시설물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안내 팻말도 곳곳에 잘 서 있다. 불곡산길은 성남시와 광주시의 경계를 달려 이해를 달리하는 두 자치단체의 안내판 때문에 혼선을 빗는 데 살피고 묻고 하여 알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체력단련장

 

형재봉(280m) 정자

 

노린재나무에 걸린 성남누비길 안내 리본

 

(14:15) 불곡산 (335m) 도착

 

불곡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불곡산 이정표에서 정자공원으로 하산

 

바윗길

불곡산 정상에서 정자공원으로 하산하는 길에 경사가 급한하고 험악한 바윗길이 나타난다. 아무리 흙산이라 해도 언젠가 표층의 흙이 걷히고 나면 다양한 바위가 속살을 드러낼 것이다. 보통 산의 정상이 바위로 덮여있는 것이 이를 증명해 준다.   

 

(15:5) 정자동 이마트 후문으로 하산 완료했다. 이마트 경비원에게 정자역 길을 물었다. 정자역가지 약 2km 도보 30분 소요 마을버스 이용을 권장했다. 한  귀로 흘려듣고 걷기 시작한다. 아직 다리가 작동한다. 불정로(불곡산~장자역)를 따라 탄천으로 내려서서 징검다리를 건너 정자역에 도착했다.  큰 아들이 얼마 안 있으면 광주 상현동에서 정자역 부근 주상복합건물로 이사를 한다. 그때를 대비해 미리 답사를 해 두는 거다. 등산을 마치고 나니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냉면이 생각났다. 정자역 주변은 고층건물에서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하여 발리 벗어나고 싶어 지하철로 뛰어들었다.          

 

▶이배재고개~정자역 트랭글 궤적도

 

 

 

 

 

 

2024년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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