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성남누비길, 하남 남한산성의 산

남한산성 남부 마천역~연주봉~청량산~남문~검단산~망덕산~이배재고개 종주

안태수 2024. 2. 24. 15:03
728x90

남한산성 남부 검단지맥의 산 답사

 

내가 다니고 있는 산은 2009년 조선일보 '월간 산' 창간 40주년 기념 별책부록 '315 명산' 정밀지도첩을 펼쳐 첫 페이지부터 답사를 시작하여 100Page까지 일단 넘기고 다시 첫 Page부터 시작해서 중간에 빠트린 산을 답사하고 있다. 지도책은 Page당 평균 3,15 산이 수록된 셈이다. 그동안 답사를 마친 산을 헤아려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250 산은 마친 것 같다. 작년 11월에 양주, 의정부, 남양주의 산을 다 마치고 한강을 건너 하남으로 내려왔다. 남한산성이 서울 송파, 경기 광주, 성남, 분당에 걸쳐있다. 남한산성 전구간은 종주를 마쳤고 이번에는 남, 북을 나누어 종주를 할 작정이다.

   

5호선 마천역 1번출구(송파구 마천동)

(06:55) 지하철 7호선 숭실대역 출발~3호선 오금역 환승~(08:10) 5호선 마천역 도착, 20개 역 통과 시간 59분, 환승시간 16분, 총 1시간 15분 걸려 도착했다. 출입구를 빠져나와 동, 서, 남, 북을 가려 東으로 길게 흐르는 산줄기가 보였다. 저기가 남한산성이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3317번 초록버스 종점(차고지) 마천동 남한산성 입구까지 약 1km 15분 정도 걸어서 도착했다. 등산용품점, 식당이 들어서 있는 골목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성불사

산 밑발치로 골목을 따라 주욱 들어가면 지도에 표기된 성불사와 호국사 두 절이 나타난다. 호국사는 계곡을 통하고 성불사는 능선과 이어진다. 호국사를 버리고 성불사 등산로를 쫓아간다. 성불사는 평범한 절집이라 그냥 지나친다. 

 

 

배드민턴장(체력단련장)

 

 

바람의 언덕 연주봉 등산로 기점이다. 남한산성도 민가에 둘러싸여 등산로가 많다. 이것을 이정표에 다 표기하려니 이정표가 복잡해진다. 한글과 한문을 병행하여 푯말삼거리(標木三距離)로 표기되어 있는데 '末'을 '木'으로 잘못 표기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호국사(0,8km) 갈림길 

 

 

소나무 쉼터 통과한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적당한 간격으로 자리 잡고 있어 겨울 산이 삭막하지는 않다. 

  

 

나무계단 오르기

 

 

송림

 

 

금암산 갈림길이다. 잣나무가 겨울 같지 않게 푸르른 곳이다. 한 무리 다른 방향에서 올라와 몰려  지나간다. 이정표를 살려보니 같은 방향으로 궁안갈림길(3,1km), 푯말삼거리(0,9km), 이성산성(4,9km)이 붙어 있다. 금암산 가는 길에 놓여 있거나 금암산을 지나간다. 

 

 

밧줄구간

 

 

연주봉 직전 깔닥계단

 

 

연주봉(465m) 옹성 도착

옹성(甕城)은 성문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반원형이나 'ㄷ' 형으로 성문을 둘러쌓은 성곽을 말한다. 옹성은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을 양쪽에서 입체적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구조물이다. 남한산성의 옹성은 지형에 따라 성곽을 돌출시켜 축성했다. 

  

 

금암산 능선 (향수고개~금암산~연주봉)

 

 

객산 능선 (샘재~쥐봉~객산~벌봉~남한산) 

 

 

하남시 일원 파노라마 사진

 

 

연주봉 옹성 성곽 모습

 

 

연주봉 옹성 암문

暗門은 성문의 일종으로 적의 관측이 어려운 곳에 설치하여 군사, 병기, 식량, 전쟁물자 등을 오가게 하는 비밀스러운 통로이다.

 

 

서문 전망

 

 

서문(右翼門)

인조가 소현세자와 함께 청 황제에게 항복을 하기 위해 나서던 문이다. 

 

 

서문 전망처에서 성남, 청계산, 관악산 전망

 

 

서문 전망처에서 송파 일원 롯데월드타워, 남산, 아차산 전망

 

 

서문 전망처에서 송파, 광진구 아차산, 하남 위례신도시 일원 전망

 

 

병풍바위(屛岩)

 

 

屛岩 암각서

 

 

청량당(淸谅堂)

이회 장군과 그의 부인을 기리는 사당이다. 남한산성을 축성할 때 동남쪽 책임자였던 이회는 공기를 맞추지 못하고 공사비를 횡령했다는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했고, 소식을 들은 부인은 한강에 몸을 던졌다. 후에 그가 맡은 구역의 공사가 가장 잘된 것으로 밝혀져 그의 누명도 벗겨졌다고 한다. 

 

 

청량당 향나무

 

 

청량산 수어장대(守禦將臺) 전경

남한산성의 최고봉 청량산(497,1m) 정상에 위치하며 서울권 전망 최고의 명소이다.

 

 

수어장대 (보물지정 2021,12,27)

장대는 전투 시 적의 관측과 지휘가 용이한 장소에 건축한 지휘소이다. 수어장대는 남한산성 서쪽 청량산 정상에 설치한 서장대로 西高東低 지형으로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한산성 장대 중에 최대의 규모로 영조 때 건축 당시 원형을 잘 유지해오고 있다. 

 

 

남한산성 (사적 제57호)

삼국시대 신라가 축성한 기록이 있으며 조선 시대 선조 28년(1595) 다시 성을 쌓았고, 광해군 13년(1621)에 개수했으며 인조 2년(1624)에 인조가 현재의 모습으로 개축했다. 해발 400m 안팎의 산지에 축성한 산성으로 城 전체 둘레가 12㎞, 4 문루와 암문, 장대, 우물, 관아, 군사훈련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소현세자를 데리고 성문을 나가 삼전도에서 청 황제 홍타이지에게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의 예를 갖추어 항복했다. 

 

 

무망루 전경

 

 

무망루 현판

 

 

무망로 표석

영조가 병자호란 때 인조의 시련과 청나라에 8년간 볼모로 잡혀간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쓴 현판이라고 한다.

 

 

암각서

 

 

푸른 소나무와 나무계단 성벽을 따라 가는 산성길 

 

 

돌계단과 성벽

 

 

영춘정

 

 

검단산 전망

 

 

남문 모습

 

 

남문(至和門)

 

 

남문을 통해 성밖으로 나가  

 

 

남문 밖 450년 수령 느티나무(보호수)

 

 

성남누비길 제2구간 검단산길을 따라간다. 검단산은 남한산성 권역 검단지맥상 같은 이름으로 두 곳 놓여 있다. 먼저 검단지맥은 한남정맥 용인 할미성 북쪽 330봉에서 분기하여 북상한다. 정맥 종주는 버킷리스트에서 빠져 잘 모르지만 월간 산 '315 명산'이 대부분 대간과 정맥에 놓여 있어 그럭저럭 반푼수는 된다. 거두절미하고 검단지맥은 분당 불곡산(335m), 영장산(414,2m), 갈마치, 이배재, 망덕산(499m), 검단산(538,1m), 남한산성 청량산(482,6m), 연주봉(465m), 남한산(522m), 은고개, 용마산(595,7m), 검단산(657m) 순으로 빚어놓고 한강으로 가라앉는다.     

 

 

'요산의 하루'

 

 

남한산성 제1옹성

 

 

정자가 있는 쉼터

 

 

남한산성 순환도로와 접속

 

 

초행길이라 성남누비길 팻말과

 

 

검단산 이정표(←검단산 1,5km, →남문 1,1km)를 보며 진행

 

 

서어나무는 자작나무과 서어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이다. 한자로 西木이라 하는데 우리말로 서어나무가 된 것으로 추측한다. 서어나무는 우리나라 산지 낮고 깊음을 가리지 않고 자라는 평범한 나무이며 쓰임새가 별로 없어 땔감으로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오래된 나무는 줄기가 울퉁불퉁한 모양이 보디빌더의 근육을 연상 시킨다.

  

 

남한산성 순환도로 진행

 

 

도로 이정표(←남문 1,35km, →검복리 2,66km, 불당리 4,96km, 목현1동 10,65km)

 

 

검단산 직전 이정표(←남문 2,4km, →검단산 0,1km)

 

 

(11:25) 공군 제8630부대 안내판이 서 있는 곳까지가 등산로 끝이다. 이후부터는 진입과 사진촬영을 금하고 있다. 경고 제지가 있을 때까지 진행해보기로 한다. 정상이라고 할만한 곳까지 올라왔다. 철책문이 가로막았다. 거대한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이내 퇴거방송이 흘러나온다. 검단산은 예나 지금이나 전략 요충지 노릇을 하고 있다. 

 

 

(11:35) 검단산 정상을 대신하는 헬기장 도착 

 

 

검단산(黔丹山 534,7m) 정상석

 

 

검단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검단산 성남누비길 팻말에 표기된 ↑ 망덕산(1,8km), 이배재고개(3,5km)까지가 오늘의 남은 등산 일정이다.   

 

 

성남누비길로 진행

 

 

상대원능선에서 점심을 하고 있는 한무리 산악회팀과 조우

 

 

100년을 내다 본 전나무 숲 조성

 

 

산초나무 숲

 

 

생강나무 숲

 

 

(12:15) 망덕산(500,3m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불당리 산 103) 도착했다. 서쪽으로 성남시와 동쪽으로 광주시를 나누는 경계의 산으로 검단지맥상에 놓여있는 산이다.   

 

 

망덕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이배재고개(1,7km)로 바로 하산이다. 찬바람이 세게 불어 몸을 숨길만한 마땅한 장소를 구하지 못해 점심 아직 점심 전이다. 

 

 

(12;40) 다행이 바람막이가 되어준 바위를 배경으로 쭈구리고 앉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조금 지나 다음 봉우리에 오르니 근사한 식탁의자가 놓여 있는 쉼터가 나타났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 

 

 

산악회 리본 퍼레이드

 

 

안전로프가 설치된 내리막길

 

 

이배재고개 육교인지 생태교인지 

 

 

(13:20) 이배재고개 도착 광주시와 성남시의 경계지점이다. 일반버스는 고개를 넘어 다니지 않고 터널로 빠져버린다. 택시를 부를까 하다가 해도 둥천에 떠있고 시간도 넉넉하여 걸어가기로 한다. 성남시 상대원동 소각장 버스정류장이 첫 버스 정류장이다. 거리가 약 2km, 도보로 약 30분 걸렸다. 초록색 6번 버스를 타고 성남시 중심가를 지나 8호선 남한산성역에 도착했다. 가락시장역에서 3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7호선, 숭실대역에서 내려 관악사우나에 들렸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등산을 한 건지, 둘레길을 걸은 건지, 지하철과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서 도심을 쏘다닌 것 같다.     

 

 

 

 

 

 

2023년 11월 26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