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북부 하남의 산들 답사
오늘은 남한산성 남부의 산에 이어 북부의 하남의 산을 답사하는 날이다. 지하철 7호선 07시 10분 숭실대역을 출발하여 13개 역 29분 만에 군자역에 도착하여 5호선으로 환승하여 13개 역 28분 만에 하남시청역에 도착했다. 총 26개 역 57분에 환승시간 10분이면 총 1시간 07분 걸렸다. 하남시청역 6번 출구에서 택시로 샘재까지 약 2km, 6,000원으로 이동했다. 날씨는 종일 맑고 기온은 최저 영상 4도, 최고 영상 9도, 바람은 초속 1m 내외로 겨울 날씨답지 않게 포근하다.
(08:40) 샘재 (경기 하남시 천현동)
택시기사가 샘재 쥐봉 등산로 입구를 정확히 알지 못해 중부고속도로 지하차도 입구 ' 고흥곤 국악기연구원' 앞에 내려주고 갔다. 샘재는 하남시 천현동 마을 입구에 있는 고갯마루이다. 안으로 샘이 있다고 하여 마을 어귀는 바깥샘재, 안쪽은 안샘재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산줄기는 보이는데 등산로 입구가 보이지 않아 이곳저곳 탐색을 하다가
버스정류장 바깥샘재 산성타운 옆으로
묘지 진임로에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닌 흔적이 보였다. 시작이 반이라고 등산로 입구만 재대로 찾으면 그날 등산은 쉽게 풀리는데,
묘지에 올라서니 능선이 뒤로 지나가고 쥐봉(매봉) 같은 봉우리를 중심으로 남으로 길게 뻗고 있었다. 한눈에 등산로임을 알아 차렸다.
쥐봉(매봉)능선 매봉 앞 이정표이다. (← 매봉(쥐봉) 0,1km, ↓ 샘재 0,4km, → 남한산성(연주봉) 6,4km) 이정표 방향(샘재)은 내가 올라온 코스가 등산로처럼 보였다. 집에 돌아와서 자료를 뒤져보니 샘재 중부고속도로 지하차도 방음벽 옆으로 철계단이 쥐봉 등산로 입구이며 위례둘레길 진입로였다. 약간 비켜나간 셈이다.
쥐봉을 확인하기 위해 뒤로 돌아 봉우리로 올라갔다. 잡목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안에 삼각점이 보였다. 능선 아래로 이보다 더 높은 봉우리는 없었다. 쥐봉으로 낙점하고 돌아섰다.
다시 매봉 앞 이정표로 복귀하여 위례 둘레길 겸 객산 등산로 따라 남진한다. 둘레길은 해당 지자체의 관리 대상이기 때문에 기본시설물은 다 갖추어 놓았다. 안내판, 둘레길 조성, 이정표, 각종 표지판, 쉼터, 안전 시설물 등이다.
바깥샘재(0,5km) 갈림길 이정표
평의자가 놓여 있는 쉼터
산불감시초소
검단산 전망 검단산은 남한산성 권역 검단지맥상에 같은 이름으로 두 곳 놓여 있다. 먼저 검단지맥은 한남정맥 용인 할미성 북쪽 330봉에서 분기하여 북상하다 분당 불곡산(335m), 영장산(414,2m), 갈마치, 이배재, 망덕산(499m), 검단산(538,1m), 남한산성 청량산(482,6m), 연주봉(465m), 남한산(522m), 은고개, 용마산(595,7m), 검단산(657m) 순으로 빚어놓고 한강으로 가라앉는다.
안샘재(0,5km) 갈림길 이정표
위례둘레길 표지판
하남시에는 하남 위례길이라는 명칭으로 검단산과 한강 사이 옛길을 복원한 위례사랑길(5,0km), 하남에서 한강을 따라 서울까지 위례강변길(13,5km), 이성산성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위례역사길(5,8km), 궁 안 지역을 둘러싼 산 이성산, 금암산, 남한산성, 벌봉, 객산을 따라 한 바퀴 도는 옛 백제의 성터 위례둘레길(39,7km), 4개 코스가 있다. 가다 보니 장날이라고 오늘 산행코스가 하남 위래둘례길이다. 풀코스는 언감생심이고 산을 이어 걷는 대략 17km로 만족한다.
소나무 숲
선법사(0,7km) 갈림길 이정표
비탈길 우회 탐방로
객산(0,2km) 직전 이정표
객산(客山 292m) 도착
하남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이다. 검단산이 하남 위례의 진산이라면 객산은 궁안 마을을 수호하는 산이다. 한강을 중심으로 北으로 천마지맥이 흐르고 東으로는 검담산이 하늘을 가로막고 西로는 서울이 더 넓은 대지를 펼치고 南으로는 남한산성이 병풍처럼 둘러쌓다. 샘재에서 남한산 가는 능선에 무명봉이라 할만한 산에 객산이란 이름을 같다 붙여놓은 걸 보면 생뚱맞은 생각이 들지만 6,8km나 되는 긴 능선이라 쉬었다 가라는 의미로 느껴진다.
객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객산에서 지나온 능선 전망
객산 정상 이정표 (←샘재 2,3km, → 벌봉 4km, 남한산성 4,5km)
벌봉 등산로
양지바른 묘지에 손질이 잘 된 잔디에 까만 오석의 묘비와 병풍석, 지대석, 난간석을 두른 능 그리고 혼이 노니는 혼유석과 묘를 지키는 노송 한 그루 재력가의 묘임에 틀림없으리라!
벌봉과 남한산성 전망
사미고개(옛고개길) 이정표 하사창동 ↔ 하산곡리 통로
송전탑
노간주나무는 측백나무과 향나무속 상록 칩엽 교목 식물로 절벽이나 바위틈 양지바른 곳에 잘 자란다.
뒤돌아본 객산 모습
임도 같은 통나무계단 등산로
막은데미고개 이정표
졸참나무는 참나무과 참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식물이다.
비탈길 우회 탐방로
새바위
갈라진이빨(어금니)바위
토성(土城)
능선인지 토성인지 모르고 지나칠 뻔 하다가 팻말을 보고 확인해 보니 능선을 깎아 고, 저를 이루고 능선과 능선 사이 흙을 메어 협곡을 만들어 방어 진지로 사용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고 한다.
전망바위
지나온 능선 뒤로 검단지맥上 검단과 용마산 전망
화전터 통과
(11:55) 벌봉 암문 도착
벌봉 암문 통과
벌봉(봉암 515m) 표석과 쉼터
외동장대터 표석
북쪽 쥐봉, 객산, 벌봉(봉암)을 지나온 능선과 남쪽 한봉에서 올라온 능선과 청량산을 통과한 검단지맥과 합쳐져 이곳에서 남한산이라는 남한산성 최고의 봉우리를 이룬다. 세 개의 능선이 만나는 이곳은 외동장대터로 정상부가 평탄하여, 高臺가 구축되어 있었고, 곳곳에 성벽을 쌓던 돌들이 흩어져 있고 허물어진 봉암성(외성)이 복원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외성(東城)은 1686년 (숙종 12) 수어사 윤지선이가 축성하였다고 한다.
남한산(522m) 정상석
남한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남한산 은고개 갈림길 이정표
남한산 정상 모습
남한산 일원 허물어진 봉암성(蜂癌城,外城, 東城, 新城) 둘레 2,120m, 1686년 (영조 12)에 수어사 윤지선이가 축성하다.
성벽 위를 걷는 사람
뒤돌아본 남한산 모습
봉암성(蜂癌城,外城, 東城, 新城) 암문, 봉암성 둘레 2,120m, 1686년 (영조 12)에 축성,
제3암문
연주봉 금암산 능선 전망
북문(全勝門) 패스
연주봉 암문 패스
성곽 밖 서문 갈림길 이정표 푯말삼거리로 진행
(13:55) 연주봉 옹성 패스
옹성은 성문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지만, 남한산성의 옹성은 원 성곽에서 바깥으로 성곽을 길게 쌓아 성벽에 달라붙은 적을 측면에서 공격하는 성곽 시설의 일종이다.
금암산 등산로
원적사 갈림길 이정표 쉼터
나의 간식을 노리는 동고비
골프장(케슬CC) 갈림길 이정표
송림 구간
흔들바위
전망바위에 올라서면 바로 금암산 정상이다.
(14:50) 금암산(金岩山 322m) 도착
산의 정상은 고, 저에 관계없이 대부분 바위 위에 올라앉은 것이 보통이다. 흙이 가장 먼저 씻겨 내려간다는 의미에서다.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바위들이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온다. 비집고 올라서니 작은 봉우리가 힘겹게 넓은 천지를 품고 있었다. 동서울로 이어지는 넓은 들 사이로 굽이치는 한강을 품고 하남을 펼치며 천마지맥을 따라 남양주를 바라본다. 300급 산봉우리의 전망치고 금암산의 전망을 능가할 산이 과연 어디에 있을까?
금암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중부고속도로, 롯데월드센터, 송파, 강동 구리 일원 전망
중부고속도로, 송파, 강동, 아차산, 구리 하남, 위례신도시 전망
어미새와 아기새뱌위
전망대
오늘 등산 기점 샘재 쥐봉, 객산 능선과 뒤로 검단지맥 검단산, 용마산 그리고 하남시 천현동과 상, 하사창동 전망
내리막 급경사로
덜미재 갈림길 이정표
큰얼굴바위
송전탑
금암산 고분(삼국시대 고분군)
광암정수장 갈림길 이정표 (← 이성산성 0,8km , ↓ 광암정수장 0,3km, → 금암산 1,9km, 남한산성 4,8km)
광암동 팻말
서하남로 향교고개 광암정수장 앞
(15:40) 서하남로 광암정수장 앞 금암산 등산로 입구로 하산 완료
한봉성(외성)의 한봉은 홀로 나가 앉은 산이기 때문에 답사의 의미가 적어 다음 기회로 미루며 남한산성 본성과 외성을 구축한 산들의 답사를 마치게 된다. 언제나 그렇듯이 다시 올지도 모르는 산들이다. 광암정수장 버스 정류장에서 택시를 부를까 하다가가 마침 초록색 마을버스가 오는 바람에 올라탔다. 기사한테 하남시청역으로 갈 건데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내려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아주머니 두 분이 내 소리를 듣고 자기들과 같이 내리면 된다고 한다. 이놈의 버스는 서하남 일대를 돌아다니는 버스였다. 덕분에 서하남 구석구석을 구경시켜 주다가 하남대로 광역버스정류장 부근에 내려줬다. 기사가 돌아간다는 얘기와 가까운 환승 장소에 내려 주었으면 했는데 모른척하고 있다는 게 괘심 했다. 요즘 운전기사들 불친절하다는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23년 1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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