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양주 불곡, 노고, 천보, 호명, 한강, 첼로

의정부 녹양역~홍복산~한강봉~은봉산~가업리 전원마을 종주

안태수 2024. 3. 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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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의 진산 홍복산

 

경기 한강 이북지역 산들 그중 의정부의 중심 산이다. 천마지맥 종주 時 웬 의정부 산인이 홍복산을 소개해 줬다. 홍복산은 천마지맥을 이어 한북정맥과 접속한다고, 귀에 쟁쟁히 남아 부근을 지나다닐 때마다 바라보곤 했다. 양주와 의정부경계 남북으로 뻗은 산줄기 녹양동과 가능동을 품고 있다. 정상에 공군부대가 있고 가능동 쪽으로 홍복저수가 있다. 아는 길도 물어가라고 종합운동장 입구에서 아침 운동복 차림의 사람을 만나 홍복산 등산로 입구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따라오라며 앞장을 선다. 선무당 사람 잡는다고 종합운동장 끝나는 지점에서 산 밑으로난 길을 가리키며 주욱 가라고 한다. 산밑으로 다 막혀 있어 마침 경찰 순찰차를 발견 달려가 홍복산 등산로를 물었더니 아는 경관이 없다. 경찰은 왜 하는지?       

   

(08:45) 녹양역

홍복산 찾아가는 길을 지도를 보고 메모와 암기를 하고 나와 초반에는 거침없이 찾아간다. 

 

 

장미터널(장미공원)

 

 

해오름공원(0,5km) 이정표

 

녹양천

 

 

도로표시판에서 양주 방면은 버리고 종운동장 방면으로 진행한다. 길 건너자마자 아침 운동 나온 주민을 만나 따라가다 종합운동장에서 그가 가리키는 길로 들어섰다. 산으로 향한 골목은 다 들여다봐도 등산로를 알리는 푯대기는 보이자 않았다. 마침 경찰 순찰차를 발견하여 홍복산 등산로를 물었더니 횡설수설이다. 나는 지금 홍복산 자락에 서서 등산로 입구를 찾고 있는 중이다.        

 

 

경기북과학고등학교 뒷산 송신탑이 세워진 곳이 홍복산이다.

 

 

(09:30) 입석마을(의정부 가능동) 사거리 마을버스 종점이다. 물어물어 感을 잡아 리틀야구장 방면으로 진행하다가 개천 다리를 건너자마자 車병원공업사 앞에서 능선과 병행하는 산길로 접어들었다. 등산로가 아니고 마을 사람들의 산길이었다. 녹양역에서 2,5km 40분 거리다.

 

 

홍복산 등산 궤적 (녹양역→종합운동장→입석마을) 

  

 

능선 진입 후 溫陽方氏 先祖望祭碑 발견

 

 

임도와 접속(컨테이너)하고 보니 임도(군사도로)가 입석마을부터 시작하다는 것을 알았다. 입석마을 버스종점에서 산길을 뚫으며 여기까지 오는데 약 1 시간이 걸렸다.

 

 

소나무 숲이 우거진 임도

 

 

(11:05) 홍복산 도착

정상은 공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다. 철망과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고 근무자는 없다. 오래 비워둔 시설물 같아 흉물처럼 보였으며 주변도 사람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 

 

 

정상 우회로 철계단을 내려서서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니

 

 

군사시설 지역임으로 출입을 엄금한다는 안내판(공군부대)이 서 있다. 홍복산 등산로는 정상을 기점으로 남, 북 능선에  2개의 코스가 있다. 남쪽은 리틀야구장 지나 임도를 타고 오르는 코스이고 북쪽은 버들개초교와 녹양중학교를 지나오는 코스이다. 하산은 한북정맥과 접선하여 한강봉으로 진행한다.

   

 

홍복산 배경 기념촬영

 

 

한북정맥 접속 이정표 (←한강봉 2,1km , 홍복고개 08km, → 호명산 0,5km)

 

 

신주고개(홍복고개) 양주 백석읍 복지리와 의정부 가능동을 연결하는 간선도로

 

 

한강봉 등산로 입구

 

 

홍복산 전망

 

 

서어나무는 자작나무과 서어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이다. 한자로 西木이라 하는데 우리말로 서어나무가 된 것으로 추측한다. 서어나무는 우리나라 산지 낮고 깊음을 가리지 않고 자라는 평범한 나무이며 쓰임새가 별로 없어 땔감으로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오래된 나무는 줄기가 울퉁불퉁한 모양이 보디빌더의 근육을 연상 시킨다.

 

 

연리목(소나무와 참나무)

 

 

송전탑 공사 현장

 

 

한강봉 (←0,4km) 이정표

 

 

한강봉 직전

 

 

(12:30) 한강봉(475m) 도착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 가업리, 장흥면 부곡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한강이 보이는 산봉우리다. 오늘따라 한강은 가스에 가렸지만 명산이 갖추야 할 첫 번째 요소인 훌륭한 전망을 가졌다. 

 

 

한강봉 팻말과 기념촬영

 

 

한강봉 챌봉 등산로 

 

 

(13:10) 은봉산 등산로 소나무 숲

산책 나온 마을 주민과 가까운 양주 산과 의정부의 산, 먼 동두천, 포천의 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오늘 산행의 목적지는 홍복산 달랑 하나인데 마을 주민의 2km가 넘는 은봉산 등산로에 오래된 소나무로 꽉 찼다는 자랑에 귀가 솔깃해 은봉산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겨울 소나무는 푸르다 못해 짓 푸르다. 아래는 진달래, 철쭉깥은 관목이 엉성하게 자라 얼핏 지저분한 분위기지만 잎이 나고 초록으로 바뀌면 산뜻하게 보이겠지...

   

 

←한강봉 0,6km ,→은봉산 1,8km 이정표

 

 

통나무계단

 

간벌과 전지로 관리를 재대로 받은 것 같은 송림

 

 

제주도 오름에 말 탈출 방지목을 모방한 바이크 장애물 설치

 

 

느르미고개 이정표 ( ← 기산저수지 0,6km, → 가업1리마을회관 1,3km)

 

 

기산저수지 전망

 

 

(14:00) 은봉산(378m) 도착

정상은 홍복산과 마찬가지로 철망에 갇혀있다. 이북과 가까우니 산봉우리마다 군사시설물이 많이 들어섰다.

 

 

은봉산 팻말과 기념촬영

 

 

양주 백석읍 가업리 서광아파트(1,27km)로 하산한다.

 

 

돌탑

 

쉼터 조성 중

 

냉골약수터

 

 

서광아파트 삼거리 (0,7km)이정표

이정표 방향으로 하산하다가 마지막 마을과 만나는 지점에서 마을로 빠져나가는 갈이 사라졌다. 깊은 산만 험한 게 아니라 민가 부근 산도 사람이 다니지 않으면 온갖 쓰레기와 잡목이 뒤엉켜 길을 내주지 않는다. 되돌아갈 수가 없어 바가랭이 신발이 엉망진창이 되고 나서야 빠져나왔다. 저놈의 이정표 방향이 틀렸구나!.

 

 

(14:50) 양주 백석읍 가업리 서광아파트 삼거리 은봉산 전원마을로 하산을 했다. 카카오택시를 부르니 10분 만에 달여왔다. 신발에 묻은 진흙을 털어낼 수가 없자 기사가 신문지를 깔아준다. 지난 10월에 양주 가리 도락산 등산 갈 때 양주역에 태워준 기사 양반이다. 왜 기억을 하나 면 많이 아는 척하는데 실재로는 그렇지 못했다. 택시기사 나와바리(구역)인 가리 등산로 입구를 못 찾아 해메였거든, 내가 당신 차를 두 번째라며 그때 얘기를 해 주었더니 기억하고 있었다. 양주역에서 전철을 타고 다음 정거장인 가능역에서 내려 역 바로 앞에 있는 목욕탕으로 갔다.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 눈여겨봐 둔 목욕탕이다. 나의 경우 등산 후 목욕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2023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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