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양주 불곡, 노고, 천보, 호명, 한강, 첼로

양주 불곡산 대교아파트~악어바위능선~임꺽정봉~상투봉~상봉~양주시청 종주

안태수 2023. 12. 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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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바람과 화강암이 만든 돌 조각품 전시장

 

불곡산은 2018년 5월에 이어 두 번째 산행이다. 그때 양주시청 충혼탑을 출발햐여 대교아파트로 하산하는 종주 코스를 타다 보니 그 악명 높은 악어바위능선은 놓쳤다. 그동안 양주의 산을 돌아다니면서 불곡산만 쳐다보면 그때 숙제를 다 못한 것이 항상 찜찜했었는데 이제 악어바위능선만 타면 양주의 산들과는 작별이다. 시간은 없고 갈 곳이 많은 나이 버킷리스트가 가벼워졌다.      

 

(08:55)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대교아파트 입구

양주역 길 건너 줄지어 늘어 선 택시를 타고 대교아파트 앞 불곡산 등산로 입구로 간다. 느림의 미학 이런 것을 실제 느껴 본 적은 없으나 어떤 일이 있어도 뛰지 않는다는 결심은 잘 지키고 있다. 길 가던 스님이 비를 만났다. 사람들이 피를 피하기 위해 막 달린다. 스님은 그 사람들을 보고 저 사람들은 앞에 오는 비까지 맞고 가는구나라고 탄식했다. 버스, 지하철, 엘리베이터, 먼저 타려다, 횡단보도 빨리 건너려다 부딪치고 넘어지고 뒹구는 사람 많이 봤다. 그중에 심하게 다친 사람도 있었다. 뛰다가 일어난 사고다.  

      

 

양주 불곡산등산로 종합안내판

등산하는 날은 산 밑에 최대한 빨리 도착하기 위해 새벽부터 움직인다. 뛰지 않으려면 앞서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좀 일찍 시작하는 것이다. 양주역에서 목적지 가는 버스도 있다. 이를 외면하고 택시를 탄다. 대교아파트지 약 5km, 택시로 약 10분 거리 택시비 8,000원 정도 카드로 결제했다.

 

 

사유지 통과

파주로 가는 98번 도로, 대교아파트, 백석조경, 눈에 익은 장소 들이다. 입구에 문이 달렸고 옆으로 사람하나 들락거릴 정도 길을 터 놓았다. 주민에 의하면 양주시청이 사유지 지주 간에 등산로로 양해하는 조건으로 휀스를 설치해 주었다고 한다. 

 

 

임꺽정봉 전망

봉우리 전체가 바위로 된 암봉이 널 뛰 듯 깊은 안부를 거느리고 세 봉우리가 나란히 섰다. 그것도 밋밋한 바위가 아니라 우람한 근육질의 골격미를 갖추었다. 바라보면 높은 바위 산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풍치다. 먼 산에서도 불곡산은 단번에 알아본다. 또 불곡산에 오르면 양주 일대 산들의 전망이 거침없이 펼쳐진다. 우리 명산 100에 빠진 이유가 궁금하다. 

 

 

김승골쉼터로 약 500m 진행했다가 악어바위 능선을 찾기 위해 골짜기로 내려가 훑고 있는데 마침 산에서 내려오는 주민 말에 의하면 악어바위 능선은 초입 묘지 부근에 이정표가 있다고 해서 되돌아 내려왔다. 김승골 루트는 한북정맥으로 옛날에 하산 루트로 내려온 적이 있어 기억한다.  

 

 

묘지는 잔디로 덮였다. 잔디를 자세히 보니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이 나있다. 길로 따라가니

 

 

악어바위 이정표 (←임꺽정봉 1,5km ↓ , 대교아파트 0,24km, 악어바위 1,3km ↑ , 유양공단 0,15km→)가 나타났다. 묘지에서 여기까지는 정상 루트가 아니고 200여 미터 아래에 유양공단 內에 등산로 입구가 있는데 잘 알려잇지 않아 대교아파트 입구가 불곡산 등산로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렸다.

  

 

老巨樹(밤나무)

 

 

화강암 채석 후  암장으로 운용

 

 

악어바위 능선 진입하기

 

 

악어바위능선 이정표 ( ↓ 대교아파트 0,76km, 악어바위 0,7km, 임꺽정봉 1,04km→)

 

 

(09:55) 악어바위 능선 리지(암릉) 기점

 

 

갓바위

 

 

남근바위

 

 

복주머니바위

 

 

삼단바위

 

 

공룡바위

 

 

악어바위

 

 

코끼리바위

 

 

아기물개바위

 

 

공깃돌바위

 

 

악어바위능선 리지①

 

악어바위능선 리지②

 

 

악어바위능선 리지③

 

 

악어바위 능선 리지(암릉)④

 

 

악어바위능선 상단에서 한북정맥 산들과 백석읍 일대 전망①

 

 

악어바위능선 상단에서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일대 전망

 

 

악어바위능선 상단에서 불곡산 상투봉 전망

 

 

악어바위능선에서 불곡산 임걷정봉 전망④

 

 

악어바위 능선 리지(암릉)가 시작하는 기점이다. 악어바위 능선은 불곡산 주 능선 임꺽정봉과 상투봉 사이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나온 약 1km 가지능선으로 암릉 구간이 약 0,6km가 된다. 암릉을 구간에 크고 작은 암봉이 6개가 존재하고 있으며 하나 같이 옹골차고 우람해 안전시설이 없다면 초보자는 등반할 엄두도 못 낼 상황이다. 암봉에는 등산객을 유혹하는 동물과 사물의 형상을 한 바위가 9개가 산재해 있다. (임꺽정봉 0,25km, 상투봉 0,75km→)

 

 

불곡산 제8보루 (임꺽정봉)

堡壘는 삼국시대 고구려가 쌓은 성곽의 일부로 적을 막기 위해 흙과 돌로 구축한 진지를 말한다. 

 

 

임꺽정봉 암벽 코스이다. 쇠봉에 로프를 연결하여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임꺽정봉 도착하니 괴석과 낙락장송, 표지석이 반긴다. 양주, 동두천 연천, 철원 경기 이북지역은 임꺽정의 나와바리다. 임꺽정은 바위를 좋아한 클라이머였던 모양이다.  

 

 

임꺽정봉 쉼터

 

 

임깍정봉(449,5m) 정상석과 기념촬영

 

 

임꺽정봉에서 바라보는 악어바위 능선이다. 대표적인 암봉이 6개가 늘어서 있으며 숲이 바위의 실상을 감추고 있다. 저 숲 속에는 악어바위 형상을 비롯한 기기묘묘한 바위가 잔뜩 웅크리고 있다. 별난 바위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양주는 원산과 서울을 잇는 추가령구조곡의 말단부가 지나가며 넓은 들판과 낮은 산맥을 만들었다. 지형은 추가령구조곡에 화강암이 인입하여 화강암이 주요 암석이다. 그러면  기기묘묘한 바위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지질용어로 보론하르트(인수봉), 토르(촛대바위), 타포니(인왕산 선바위), 니마(구정봉의 우물), 구르부(물결모양)라고 한다. 땅속의 화강암이 풍화될 때 밀도와 절리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바위가 발달하는데 절리가 없는 암석들은 그대로 지표에 노출되어 기암괴석이 된다.         

 

 

임꺽정봉에서 백석읍 일대 전망

 

 

전망대(무명바위)

 

 

임꺽정봉에서 북부지역 산들 전망

 

 

도락산, 동두천 6산, 천마지맥, 왕방지맥, 옥정지구 일대, 한북정맥 전망 파노라마 사진

 

 

임꺽정봉 안부 이정표 (←상투봉 0,6km)

 

 

상투봉 모습

 

 

물개바위

 

 

임꺽정봉 전위봉 하강 루트

 

 

임꺽정봉 안부 

 

 

상투봉 오르는 나무계단

 

 

상투봉 리지(암릉) 전망

 

 

여성봉바위

 

 

생쥐바위

 

 

저 바위에 누워  '요산의 하루' 

 

 

 (13:00) 상투봉(431,8m) 도착

 

 

상투봉 정상석과 기념촬영

 

 

상투봉에서 임꺽정봉 전망

 

 

상투봉에서 상봉(불곡산) 전망

 

 

불곡산 7보루(상투봉)

 

 

상투봉 안부

 

 

상봉 오르는 나무계단

 

 

거북이바위

 

 

(13:20) 상봉 도착

 

 

상봉(470,7m) 정상석

불곡산은 양주의 진산이라고 한다. 진산 답게 양주 들판에 우뚝 솟아 동, 서, 남, 북으로 지역 명산들과 마주하고 있다. 정상 세 봉우리(임꺽정봉, 상투봉, 상봉)와 악어바위 능선을 제외하곤 산길은 흙으로 덮였다. 토산이라고 쉽게 오르다가 막바지 뾰족이 솟은 바위(화강암) 봉우리에 바짝 긴장한다. 다행히 쇠봉, 로프, 나무계단으로 루트를 개발하여 오르내리기에는 초보자도 문제가 없다. 정상에 서면 눈 호강, 바쁜 카메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불곡산이 왜 명산인지 저절로 안다. 요산은 그동안 오른 철원, 포천, 연천, 전곡, 동두천, 양주, 파주, 남양주, 양평, 하남, 서울의 산들을 찾아보느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상봉 정상석과 기념촬영  

    

 

상봉 국기봉

 

펭귄바위

 

 

상봉 안부 쉼터

 

 

불곡산 남부 지역 전망 안내판

 

 

안부에서 뒤돌아 본 상봉 모습

 

 

불곡산 5보루(상봉)

 

 

떡갈나무 잎사귀

 

 

소나무 숲 흙길 등산로

 

 

야생회양목은 회양목과 회양목속 상록 활엽 소교목 식물이다. 

 

 

배낭걸이가 있는 쉼터

 

 

불곡산 1보루

 

 

양주시청 갈림길 이정표 ( ↑ 양주시청0,5km, 상봉 2,3km 임꺽정봉 3,3km→)

 

 

충혼탑 가는 길 불곡산 단풍

 

 

(14:40) 양주시청 불곡산 등산로 입구로 하산

 

 

양주시청 

불곡산이 아름다운 것은 산도 잘 생겼지만 시청 녹지과 직원들의 불철주야 산 사랑의 정성이 잘 반영된 것이라 생각된다. 몇 달째 양주의 산을 돌아다니며 느낀 점은 흔히 초등자가 길을 잃어버릴 염려와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을 말끔히 씻어주는 안내판, 상세한 이정표, 나무계단, 야자매트, 쇠봉, 로프, 홀드, 등으로 만전을 기했다는 점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등산을 마치고 돌아간다. 이제 남은 산이라곤 녹양의 흥복산이 유일하다.    

 

 

 

 

 

 

2023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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