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성남누비길, 하남 남한산성의 산

남한산성 성곽 따라 걷기

안태수 2013. 3. 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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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길 따라 듣는 옛날이야기

 

 

조선 왕조 16대 임금인 인조가 축성한  남한산성은 4 대문, 5개 옹성, 16개 암문과 성곽 둘레가 11.7km에 달한다. 산성 내에는 행궁(임금이 거동할 때 머무는 별궁)을 비롯한 인화관, 연무관 등 역사 유적이 있고 성곽 둘레에는 주봉인 청량산(497.9m)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연주봉(467.6m), 동쪽으로 벌봉(515m)과 남한산(522m)이 이어져 있다, 병지호란 때는 왕이 이곳으로 피신하였는데 청나라군에 의해강화가 함락되고 한산성까지 포위당하자 성은 완전히 고립되었다. 양식이 부족한 인조는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나가 삼전도(지금의 송파구) 수항단에서 청태종에게 굴욕의 항복으로 삼배구 고두례(三拜九敲頭禮 : 세번 절하고 한번 절할때마다 세번 머리를 조아림)를 한다. 서울서 남한산성 가는 길은 승용차가 편하다. 주차장도 넓고, 부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주차까지 할 수 있으며 남문 바로 옆에는 1,000원만 내면 종일 주차가 된다. 가까운 친지들과 한 차 만들어 봄 마중 한번 가 보심이 어떨까?

 

 

남문(至和門)입구 금수강산에서 주차시켜 놓고 간단히 점심을 한 후  남문을 기준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남한산성 일주를 시작한다. 날씨도 맑고 기온도 모처럼 영상이다. 남문에는 벌써 일주을 끝내고 돌아오는 무리들로 왁자지껄하다.

 

 

갑짝스런 기온 상승으로 쌓인 눈이 녹아 등산로가 질퍽거린다. 산행코스는 출발지점은 남문 앞, 고도가 200m, 남한산성 최고봉인 남한산(522m)을 기준으로 할 때 고저 약 300m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성곽길 약12km를 한바퀴를 돈다.

  

 

봄볕이 찾아드는 곳은 따사로움이 충만하다. 이제 막 산성길을 시작 했는데 금새 노근함이 찾아와 갈 길을 붙잡는다

 

 

남장대터(南將臺址) 주변에서 한가로이 점심을 먹고 있는 산꾼들 

 

 

암문(暗門)은 성문의 일종으로 적의 관측이 어려운 곳에 설치하여 군사, 병기, 식량, 전쟁물자 등을 오가게 하는 비밀스러운 통로

 

 

암문 바깓으로 나가보니 성곽이 높다. 

 

 

옹성(甕城)은 성문을 보호하기 위하여 성문 밖으로 이중으로 쌓은 성벽을 말한다. 적이 성내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성벽 밖으로 돌출되어 있는 옹성을 통과해야 하며 옹성은 양쪽에서 입체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구조물이다.(검단산 조망) 

 

 

빙판으로 변한 성곽길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

 

 

소박사

 

 

성곽 보수공사가 마무리 된 모습

 

 

동문

 

 

성남~광주간 남한산성을 관통하는 308번 도로

 

 

동문

 

 

동문(左翼門)

 

 

송암정터(松岩亭址)에는 황진이 얘기가 전해 온다. 황진이가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이곳을 지나는데 남자 수명과 기생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취한 사내가 황진이를 희롱하자 황진이는 그 사내를 심오한 불법으로 설파하고. 감명을 받은 기생 하나가 갑자기 절벽으로 뛰어 내려 목숨을 끊는다. 이 바위에 서 있는 소나무(고사목)는 정조가 여주 능행길에 '대부' 벼슬을 내려 '대부송' 이라고 부르는 그 소나무이다.

 

 

수어장대가 있는 청량산 조망

 

 

南漢山長慶寺

산성내에 있던 9개 사찰 중 당시의 모습으로 남아 있는 유일한 사찰

 

 

이정표

 

 

성곽길

 

 

남문을 출발하여 산성을 한바퀴 돌때 동문에서 동장대터까지 1.2km가 제일 가파르다. 이 구간만 지나고 나면 땀 흘릴 일은 없다. 구두나 운동화, 신고 손에 물병 하나 안 들고 다니는 사람도 심심찮게 만난다.

 

     

벌봉, 남한산, 한봉으로 가는 길

 

 

동장대터(東將臺址) 將臺는 장군이 군사를 지휘하던 곳

 

 

주인과 등산 온 견공

 

 

제3암문

 

 

동장대터 바로 아래 벌봉으로 가는 봉암성 암문이 있다. 암문을 나서면 성곽 북쪽이라 응달이 져 길이 빙판이다. 일행중 한 사람이 겁을 집어 먹고 "너거 끼리 갔다 온나"한다. 베낭에서 얼른 아이젠을 꺼내 신겨서 께 간다.

 

 

남한산(522m) 은고개 갈림길 이정표 맞은편 남한산(522m)에서 이어지는 능선은 은고개를 지나 용마산, 검단산으로 치솟았다가 한강으로 가라 앉는다

 

 

벌봉 이정표

 

 

벌처럼 생겼다하여 「벌봉」 청태종이 이곳을 함락하여 산성을 굴복시켰다는 얘기

 

 

벌봉

 

 

벌봉(515m), 

 

 

동장대터에서 벌봉까지 600m 왕복하면 1.2km, 다들 성곽길 돌다가 벌봉은 귀찮아서 손가락질만 하고 만다.

 

 

소나무 숲

 

 

북문(戰勝門)

 

 

연주봉 암문

 

 

연주봉(465m) 옹성

 

 

서문(右翼門)

 

 

수어장대 (청량산 482.6m) 통과

 

 

남문에서 반대로 오르면 꽤 힘든 구간이다. 산성을 한바퀴 돌 요령으로 수어장대 쪽을 먼저 택하면 먼저 이 오르막과 맞닥트리고 남장대 쪽을 먼저 시작하면 끝날 무렵 이곳에서 급경사를 만나 무릅 고생을 심하게 격는다.

 

  

영춘정

 

 

남문을 끼고 있는 성곽(검단산 조망)

 

 

남문 도착

봄 여름 겨울 세번 남한산성 일주를 했다. 앞으로 가을 한 차례만 남았다. 누구와 올지 미리 궁금해 진다. 주요 성곽 보수 공사도 다 마무리 되고 남장대쪽 옹성과 벌봉으로 나가 한봉으로 가는 성곽만 남아 있는 것 같다. 서울쪽에서 지하철이나 승용차를 이용하면 편하게 올 수 있으니 운동이 필요하신 분은 자주 틈을 내어 찾기 바란다. 그리고 산성내에는 행궁을 중심으로 하는 많은 유적들이 있으니 별도의 일정을 잡아 탐방해 봐야 겠다.    

 

 

 

 

 

 

2013년 2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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