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강릉 속초 고성 정동진,경포,영랑,송지,화진포,통전망

강릉 경포, 속초 청초 영랑, 고성 송지 화진포 석호 답사

안태수 2023. 6. 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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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 바다가 되고 호수가 되는 潟湖 

 

바다와 연결된 천연호수를 석호라고 한다. 석호는 바닷물이 배후 산지에서 하천을 타고 운반, 퇴적된 모래가 연안에 사주를 형성하고 灣을 막아 바다와 분리된 호수를 말한다. 언제부터 생겼나? 신생대 4기 약 1만 8,000년 전 마지막 빙화가 물러나고 해수면이 높아지며 동해안이 침수와 퇴적의 과정을 거치며 약 6,000년 전에 현재와 같은 해안선이 만들어지고 호수가 생겨났다. 그 시기는 약 3,000년 전이라고 한다. 석호는 동해안에 집중되어 있으며 대표적으로 강릉 경포호, 속초 청초호, 영랑호, 고성 송지호, 화진포가 있으며 농지 전용 도시 개발로 인한 매립으로 사라진 호수도 상당하다고 한다.   

 

 

▶강릉 경포호

 

경포호(鏡浦湖명승 제108호) 전경

강릉시 초당동에 있는 호수로 해변과 합쳐 경포 도립공원에 속한다. 호수 둘레가 4,65km, 면적은 1,038,952㎡(314,800坪), 수심은 가장자리 2~3m, 중심이 1m 내외라고 한다. 호수 진입을 어디로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호수광장 주차장으로 정하고 도착했다. 호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찻길과 산책로를 연계하여 한 바퀴 돌수록 되어 있다. 차를 반대편 경포대 주차장에 주차하고 경포대에 올라 호수 전경과 해변을 감상하고 경포대 뒷산 시루봉 자락 소나무 숲길과 호수 습지 일부 구간을 걸었다.  

 

 

경포호 산책로

 

 

 

▶속초 청초호

 

속초시 대포동 7번 국도상에 있는 호텔 마레몬스에서 내려다본 대포항과 동해다. 하늘은 구름이 꽉 찼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낌새가 좀처럼 게이지는 않고 내려다가 그치기를 반복할 것 같다. 다행히 호수 답사가 계속되어 물안개 낀 흐릿한 몽한적인 호수를 볼 수 있겠다는 기대도 된다.

 

  

청초호(靑草湖)

호텔에서 눈에 빤히 보이는 곳이라 내비 없이 찾아왔다. 고속터미널을 지나 호수 쪽으로 붙으니 청초호 유원지, 엑스포타워 전망대, 지나 다리 건너기 전 호안 쪽으로 우회전하니 도로가 끝나고 호수와 맞닿았다. 청초전이 흘러드는 수구였으며 철새도래지 탐조대가 있는 곳이었다. 주차할 것도 없이 차에서 내려서 보니 대각선으로 청초호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호수인지 바다인지 도시와 항구가 빗 속에 뒤섞여 구분이 어려운 大海였다. 

     

 

水口에 습지와 모래사주

 

 

청초호 파노라마 사진

속초시 청학동, 교동, 조양동, 청호동 4개의 洞과 동해와 접해 있는 석호로 둘레가 약 5km, 면적이 1,380,000㎡( 418,180坪) 되며 청초천이 水口이며 속초항이 河口이다. 청초천은 설악산 미시령 달마봉 부근에서 발원하여 속초를 가로지른다. 70m 피노디아 엑스포타워에서 호수공원, 유원지, 철새 탐조대, 치유의 숲, 설악산 달마봉과 울산바위 그리고 동해 조도까지 관망된다.

 

 

 

▶속초 영량호

 

영랑호는 속초시 영랑동, 금호동, 동명동, 장사동 4개 동과 접해 있으며 장사동 下口에서 동해와 연결된다. 내비가 가리켜 주는 영랑호 호수공원으로 차를 몰았다. 불쑥 도착하고 보니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진 격이 됐다. 비는 계속 오고 호수는 흐릿하다 못해 어둑 컴컴하고 어디서부터 탐방 동선을 가져가야 할지 막막했다. 그리고 도시 시설이 호수와 밀착되어 약간 실망을 하면서 호반로를 시계방향으로 달렸다. 

 

 

호수 둘레가 8km이고 면적이 약 1,200,000㎡(363,600坪)에 달하며 최고 수심이 8m 정도가 된다. 수구는 장천천이고 하구는 장사항이다.       

 

  

영랑호 파노라마 사진

신라사선 중 영랑이 무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금강산에서 수련을 마치고 돌아가다가 이곳 호수에 반해 무술대회를 잊고 오래 머물렀다고 한다. 영랑이란 지명이 유래된 전설이다.

 

 

영랑호 전경

영랑호는 호반 산책로를 따라 리조트와 골프장이 있는 구간은 그런로 무성한 벚나무 숲과 갈대가 봄, 가을에 아름다운 풍치를 담아낼 것 같고 나머지 구간은 키 작은 나무들과 도시시설이 밀착되어 삭막했다. 예를 들면 과천 서울대공원 광장에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잔디를 깔고 나무를 심었다. 지금은 어린 숲이 보잘것없지만 숲을 이루고 난 뒤를 생각하면 흥분이 된다. 그때까지 못 살지만...         

 

 

▶고성 송지호

 

송지호 관망타워

7번 국도변에 우뚝 솟아 있어 쉽게 찾았다. 텅 빈 주차장에 비는 내리고 7번 국도가 호수와 바다를 가르고 있어 건너지 못하고 그 유명한 길이가 4km, 폭이 100m나 되며 수심이 얕고 물이 맑은 해수욕장과 송지호를 알리는데 일둥공신 역을 한 오토캠핑장은 먼발치로 관망하다. 

 

 

송지호 주차장

 

 

'요산의 하루'

 

 

송지호 쉼터 

 

 

진짜 고니를 유인하는 조형물이다 고니가  이동하다가 동료인 줄 착각 하고 내리던지 아니면 도래지임을 알리는 역할을 하던지 그냥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

 

  

송호정

 

 

송지호 파노라마 사진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인정리와 오호리에 접해 있으며 水口는 안 보이고 下口는 송지해변과 터졌다. 바닷물만 들락날락하는 모양이지? 혹시 인정리를 지나는 무명川이 송지호의 수구인가? 송지호는 둘레가 6,5km에 면적이 약 200,000평(660,000㎡)이 되고 호수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언덕 숲속에 정자(송호정)가 마련되어 있다. 겨울 철새 고니(천연기념물 제201-1호) 도래지로 유명하다. 호수 맞은편 송지해변과 더불어 국민관관지로 지정되어 있다. 

 

 

 

▶고성 화진포

 

화진포(花津浦) 주차장

솔직히 이 나이가 되도록 동해안 7번 국도 속초를 넘어서지 못했다. 속초를 지나며 아이진, 송지호, 거진항, 화진포 등의 지명은 수없이 들어와 실제 와본 것처럼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는 초행이다. 군 작전도로와 연계돼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제일 낙후된 도로와 마을을 달리는 기분이었다. 화진포는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 원당리, 현내면 죽정리, 초도리, 신학리에 접해 있으며 증평천과 월안천이 水口이고 화진포 해변이 下口이다. 

 

 

 

생태박물관을 비롯하여 해양박물관, 생태습지, 10km에 이르는 호수 둘레길, 소나무 숲 산림욕장, 해맞이 숲길, 해수욕장, 금구도, 아직 잉크도 마르지 않은 역사문화 이승만 이기붕 김일성 별장 등 아름다운 경관은 호수와 바다가 만나 모래사주가 만든 걸작품이다. 

 

소나무숲 산림욕장길, 해맞이 숲길, 김일성 별장 입구

 

 

해맞이 숲길

 

 

소나무숲 산림욕장

 

 

해맞이 숲길

김일성별장 ↔ 응봉(122m) 간 1,1km 소나무 숲 산림욕장길을 반쯤 걷다가 더 이상 걷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마누라의 의견에 동의하고 돌아섰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화진포 호수 전망

 

 

전망대에서 화진포 해변 전망

 

 

전망대에서 화진포 호수와 해변 전망

 

 

화진포 해변과 금구도 전망

 

 

화진포 해변 산책

 

 

화진포 호수 파노라마 사진

우리나라 석호 중에서도 가장 크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호수 둘레가 16km 면적이 2,390,000㎡(724,200坪)이다. 호수 주변에 송림이 우거지고 여름에는 해안을 따라 해당화가 만발하여 화진포라는 이름을 얻고 국민관광휴양지로 지정되었다. 10km에 이르는 호수 둘레길은 자전거와 도보걷기를 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백촌막국수(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백촌리 162)

전국적으로 소문난 막국수집이다. 강원도 고성 방면으로 여행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안 들린 사람 없을 거다. 나도 옛날부터 소문을 들어 기회가 되면 얼마나 맛있는지 먹어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다. 막국수 하면 춘천이다. 이제 막국수가 전국구 음식이 되었다. 서울서 경춘가도를 달리다 도심을 벗어날 때쯤이면 도로가에 막구수 집이 심심찮게 보인다. 산을 탄다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하산 후 까칠한 입맛과 갈증을 해소하는데 막구수만 한 음식이 없다. 맛으로 먹는 게 아니고 몸이 긴다. 점심시간 전 후로 주차도 어렵고 대기 시간도 길다는 인터넷 검색 정보다. 오후 3시 넉넉히 여유를 부리며 도착했다. 차는커녕 사람하나 없다. 밭에서 일하던 아주머니가 두리번거리는 나를 보고 "그 집 오늘 쉬는 날이요"한다. 정기적으로 쉬는 건지, 집안에 무슨 일이 있는 건지는 알 필요 없다. 전국적으로 소문난 식당이라면 찾아오는 고객을 항상 맞이할 준비가 돼있어야 진정한 명품이다. 다시 올 일 없다며 허탈하게 돌아섰다.     

 

 

 

 

 

 

2023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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