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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대 경포호 경포해수욕장 관광

안태수 2023. 6. 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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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는 초행, 경포해수욕장은 40여 년 만에 방문

 

경포호는 지리書에서만 봤고 경포해수욕장은 언제 갔었는지 기억조차 희미하다. 서울에서 해수욕 간다면 강릉을 1 순위로 꼽는다. 결혼 후 첫여름 지금처럼 자가용이 없었다. 서울서 고속버스 타고 강릉 도착 다시 택시 타고 경포해수욕장엘 갔다. 인산인해에 질려 모래사장을 걷다가 바다만 보고 왔다. 그게 경포해수욕장의 추억이다. 근래에는 도시 외곽 도로가 발달하면서 강릉은 통과 의례에 그쳤다.   

 

 

▶경포대(鏡浦臺)

 

 

경포대 전경

08시 정동진 썬크루즈호텔을 나와 7반 국도를 버리고 해안도로를 따라 안인, 송정, 강릉 시내를 관통하여 09시경에 경포대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이라 주차장은 여유로웠고 벚꽃이 휘날리는 경포호는 봄의 절정을 맞고 있었다.

  

 

광장

탐방로를 따라 오르면 광장 언덕바지에 정자가 자리 잡고 있다. 사방으로 오래된 벚나무와 노송이 정자를 빙 둘러싸고 있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강릉 경포대(보물 제2046호)

강원도 강릉시 저동 경포호 북쪽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樓亭(누정)으로 고려 1326년(충숙왕 13) 창건 이후 이건과 여러 차례 중수한 기록이 남아 있고 고려 중기 김극기의 경포대, 고려 말기 안축의 관동팔경, 그리고 조선시대 송강 정철의 관동팔경을 비롯한 많은 시인 묵객들의 다녀간 흔적과 기문 시판이 걸려있는 정자이다. 

 

 

경포대

樓亭은 앞면 5칸, 옆면 5칸에 48개의 기둥을 세웠으며 팔작지붕 형태이다. 

 

 

경포대 정면

 

 

鏡浦臺 정면 현판

 

 

경포대 내부 第一江山 현판

 

 

경포대 측면

 

 

鏡浦臺 측면 현판

 

 

경포대에서 경포호 전망

 

 

경포대 충혼탑

 

 

경포대 진입로를 따라 오르면 왼쪽으로 넓은 광장이 있고 오른 쪽으로는 노송이 즐비한 산책로가 나타난다. 어디가지 이어지나 궁금하여 길따라 가본다. 

 

 

간벌 작업이 잘 되어 소나무 생태가 양호하다

 

아니야 다를까 둘레길이다. 강릉 바우길 11구간이 지나간다. 

 

 

간벌 작업장을 둘러본다. 막 베어 낸 줄기에서 뿜어내는 짙은 소나무향은 숲을 뒤덮고 코를 진동한다. 가슴까지 스며드는 피톤치드의 향 최고치를 들이마신다. 경포대를 중심으로 가장 짧은 코스를 한 바퀴 돌고 경포로로 내려섰다.    

 

 

올림픽 아리바우길이라는 이정표가 섰다. 강릉바우길과 또 다른 길인가 본다. 강원도 바우와 정선의 아리랑을 합친 아라바우길 강릉에서 정선까지 잇는 코스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길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5,500여 개소 둘레길에 일조를 하는구나.  

 

 

 

▶경포호(鏡浦湖)

 

 

경포로

 

 

鏡浦湖(명승 제108호) 산책로

경포호는 강릉시 저동에 있는 자연호수로 潟湖(석호)라고 한다. 석호는 바닷물이 육지로 밀려왔다가 배후 산지에서 하천을 타고 운반, 퇴적된 모래가 연안에 사주를 형성하며 灣을 막아 바다와 분리된 호수를 말한다. 그러면 언제부터 생겼나? 신생대 4기 약 1만 8,000년 전 마지막 빙화가 물러나고 해수면이 높아지며 동해안이 침수와 퇴적의 과정을 거치며 약 6,000년 전에 현재의 해안선이 만들어지고 호수가 생겨난 시기는 약 3,000년 전이고 현재 호수의 규모는 둘레 4,65km, 면적 1,038,952㎡(314,800평), 수심 가장자리 2~3m, 중심 1m 내외라고 한다. 석호는 강릉 경포호, 속초 청초호, 영랑호, 고성 송지호, 화진포 등 동해안에 집중되어 있다.   

 

 

 

▶경포해수욕장

 

 

경포해수욕장 입구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와 보는 것은 정망 오래간만이다. 45년은 족히 될거다. 그때는 모래사장과 송림밖에 없었다. 지금은 어떤가 호텔과 리조트가 바다를 둘러싸고 외곽은 상업시설로 도로를 장악하고 있다. 넓은 주차장과 만남의 광장 우거진 소나무 숲에 데크로 다듬어진 산책로와 쉼터 모래사장과 나누는 데크로드 더 이상 해변을 가꿀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와이키키 해변이 울고 가겠다. 

 

 

해변 송림지역

 

 

경포해수욕장 (北)

 

 

경포해수욕장(東)

 

 

경포해수욕장(南)

 

 

경포해수욕장 산책로 데크구간

 

 

스카이베이 호텔 전경

눈에 거슬리는 건물이다. 아무리 카메라를 돌려대며 바다와 어울리는 구석이라도 찾아볼까 했는데 실패했다. 내 탓이려니 하고 돌아섰지만 영 마음에 걸려 아쉬운 마음이 지워지질 않는다. 설계자, 미관심의자, 인허가권자, 건물주 모두를 원망하며 경포해수욕장과 영원한 작별을 告했다.     

 

 

 

 

 

 

2023년 04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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