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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일출명소 정동진 관광

안태수 2023. 5. 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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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썬크루즈호텔에서 맞이하는 日出

 

2015년 5월 백두대간 삽당령~닭목령 구간을 종주하기 위해 전날 밤 23시 25분 청량리역을 출발하여 새벽에 강릉 정동진역에 도착하는 무궁화 열차를 탔다.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이라 좌석은 매진되고 입석만 남았다. 매표원의 권유로 양평까지는 입석 정동진까지 특석으로 매표했다. 04시 28분 정동진역에 도착하니 프렛 홈이 온통 백사장이다. 어슴푸레 바다가 시야에 들어왔다. 5시경 일출 시작이다. 기차에서 내린 손님들은 일출 명소를 선점하기 위해 일제히 바닷가로 흩어진다. 나는 일출 보러 온 게 아니고 삽당령에 최선의 방법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정동진~강릉 간 셔틀버스를 타야하는데 슈퍼에 들려 음료수, 김밥을 사느라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탔다, 정동진에서 강릉까지 약 20km 그중 약 10km를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달린다. 택시 요금이 아깝지 않았다. 정동진의 추억은 이게 전부이다. 

 

 

동백꽃

강원도 강릉에서 동백을 보다니 우리나라 남해 따뜻한 해변가나 섬지방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겨울 꽃나무이다. 상록 활엽 교목으로 차나무과 동백나무속 식물이다. 유난히 붉은 색깔을 띠며 화사하게 모여 피는 모습은 장관이다. 그 보다 더한 것은 낙화이다. 꽃 한 잎 시들지 않고 꽃송이 채로 땅에 뚝 떨어진 모습은 삶의 처절한 절규를 보는 것 같다.

  

 

강릉초당두부

정동진에 강릉 초당두부집이 넘쳐난다. 다 맛있다고 한다. 두부가  맛있어봤자 얼마나 맛있을까? 회의적이다. 그래도 기념으로 한 번은 먹어봐야지 어느샌가 인테리어가 잘 된 집으로 발길이 간다. 초당두부의 초당은 경포대 남쪽 마을 이름으로 홍길동전을 쓴 허균의 부친이 살던 마을로 부친의 호가 초당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콩과 바닷물을 이용하여 만든 두부가 최초의 초당두부이다. 현재 초당두부마을까지 조성되어 있다.

    

 

 

▶정동진 산책

 

 

모래시계공원 이정표

정동진 일대 주차 시설은 무료이다. 바닷가 쪽으로 주차를 하고 식당에서 점심도 먹고 호텔 체크인 3시까지 모래시계 공원을 어슬렁거렸다. 정동진(正東津)이라는 지명은 조선 시대 경복궁의 '正東'에 있는 바닷가라는 것 때문에 유래됐다고 한다. 그 후 1990년대 TV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가 되고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오르며 해돋이 명소로도 알려지게 되어 동해안 최대 관광지지가 되었다.      

 

 

해안 절벽에 건설된 호텔 썬크루즈호텔 럭셔리 트인 2박(319,000원)을 예약했다. 투숙객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룸 카드로 엘리베이이터를 이용하여 해변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다. 정동진 일대의 지형은 해안단구(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알려졌다. 해안단구는 바닷가의 계단 처럼 생긴 절벽 위 평탄한 지형을 말한다. 신생대 4기 지반의 융기와 해빙기와 간빙기를 5 차례나 거치며 해수면이 높아졌다가 낮아졌다를 반복하면서 해발 20m~160m까지 까지 층을 이루며 만들어진 지형이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전경이다. 해변가 모래사장에 바싹 붙어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정동진의 품격을 한격 올렸다. 

 

 

모래시계

 

 

정동진 시간박물관(열차객실)

 

 

레일바이크

 

 

정동초등학교 교목 향나무 이렇게 멋진 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잘 키우고 잘 컸다.

 

 

정동진 해돋이공원

 

 

천국의 계단

 

 

해변산책로 (공사 중이다)

 

 

 

▶호텔 투숙

 

 

호텔 주차장 반송

 

 

호텔 정문 매표소 예약자에 한해 무료 입장이다. 

 

 

썬크루즈호텔 전경(원경)

호화유람선 크루즈선을 본 떠 만든 세계 최초 호텔이라고 한다. 길이 165m, 높이 45m, 30,000톤 급으로 내가 월남 갈 때 탄 배

가 7만 톤 급이었으니 어느 정도 크기인지 알 만 하다. 객실(호텔&콘도) 211실, 법섬횟집, 해수풀장, 15,000평 규모의 호수공원,

기타 부대시설, 덤으로 해맞이 공원까지 사철 붐빈다니 놀랍다.         

 

 

전경(근경)

 

 

썬크루즈호텔 로비

 

 

체크인 

 

 

썬크루즈호텔과 비치크루즈호텔 연결 통로

 

 

연결 통로에서 내려다본 범선횟집 어국

 

 

썬크루즈호텔과 비치크루즈호텔 연결 통로에서 본 일몰

 

 

썬크루즈호텔 야경

 

 

해돋이 공원 (거인의 손)

 

 

 

▶정동진 일출

 

 

호수에 떠 있는 여신상 

 

 

해돋이 공원 (거인의 손)

 

 

호텔 투숙객의 일출 대기

 

 

일출 개시

 

 

수평선 해무 위로 일출

 

 

일출 완성

 

 

일출 종료

 

 

그네와 일출 

 

 

거인의 손과 일출

 

 

해돋이 공원 일출

혼자 백두대간 종주를 하면서 하루 코스 20km 전후를 무사히 진행하려면 일출 1시간 전에 산 밑에 도착해야 한다. 헤드라이트에 의존해 캄캄한 숲을 헤쳐나가다 보면 어느새 어둠이 걷히며 여명이 시작된다. 햇빛이 하늘로 솟고 태양은 둥근 해무리를 그리며 세상을 온통 붉게 물들인다. 일출은 숲에 가릴 때도 있고 산등성에 숨을 때도 있다. 가끔은 광활한 대지 위에 활활 타오르며 떠오르는 광경과 마주칠 때도 있다. 무수한 경우의 일출과 마주치다 보니 일출을 바라보는 심경은 무덤덤해져 버렸다. 4대가 덕을 쌓아야 본다는 지리산 일출과 미시령 상봉을 오르면서 오른쪽 뺨을 눈부시게 비추던 일출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 정동진 일출 여행은 마누라의 버킷리스를 긋는 봉사였다.        

 

 

 

 

 

2023년 04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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