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서울걷기

북악산 삼청안내소~전망대삼거리~숙정문~말바위~삼청공원 일주

안태수 2022. 11. 1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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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갔던 길로 되돌아오지 않는다

 

마누라한테 건강하게 살다가 가려며는 걷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었다. 처음에는 애기 다루듯 어르고 달래서 모시고 나왔지만 지금은 스스로 걷고 잘 따라나선다. 그렇게 되기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국의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건강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보약 한 첩 먹어 본 적 없고, 그 흔한 건강식품 챙긴 적도 없다. 성인병 약은 아직은 신세를 안 지고 있다. 다만 올해 여름에 이태리 돌로미테 트래킹 갔다가 기내에서 소변장애를 일으켜 전립선 제거 수술로 병원 신세를 졌지만 그 외는 퍼펙트하다. 그게 다 걷기의 덕택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마누라의 눈치를 살피며 앞장선다.

    

종로 2가 버스에서 내려 삼청동까지는 마누라가 앞장을 서고 나는 뒤 따른다. 왜냐하면 서울을 나 보다 오래 살았다는 이유다. 삼청공원 주차장 삼청 안내소 입구이다. 차도 옆으로 데크로드가 나 있고 따라서 올라가면 삼청공원 후문과도 만나고 계속해서 데크로드를 진행하면 삼청 안내소가 나타난다. 

 

삼청로길 건너 삼청 안내소 입구

 

삼청안내소 (동절기 개방시간 09:00~17:00 15시까지 입산)

 

북악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沃好停(옥호정)은 순조의 장인 김조순의 아우 집 터인 玉壺亭址(옥호정터)에서 한글만 따 온 모양이다.

 

옥호정과 장병 여름 휴식처가 있는 삼청쉼터 이정표이다.

 

법흥사터 

 

법흥사는 언제 누가 창건하고 폐사지가 되었는지 아는 이가 없다.  

 

계단로

 

전망대 삼거리 이정표이다. 만세동방과 숙정문 갈림길이다.

 

전망대에서 서울 중심 전망, 전망대에서 한양도성 청운대 쉼터까지 165m 거리 남음

 

산비탈엔 어린 참나무들 아랫도리는 간벌하여 엉성한 바위와 흙, 토층이 표출하여 허전한 장면이다. 45년 동안 묶은 비밀의 숲치곤 보잘것없다. 

 

뱀이 기어가듯 나무데크 단로이다. 시간을 두고 비탈길을 만들었으면 어떻겠나 싶다. 등산로에 계단을 까는 것을 보면 얼렁 뚱땅 놓아버린다. 지나다니기는 편하지만 보시다시피 운치는 없다.   

 

산허리 5~6부 능선을 도는 계단로

 

숙정문(肅靖門)

한때 北大門이라고도 했다. 1395년(태조 4) 건립, 1413년(태종 13)에 풍수설에 의해 폐쇄, 1504년(연산군 10)에 동쪽으로 조금 옮기면서 석문만 세움, 1976년 성곽 복원공사 때 건립 당시로 복원하고 肅靖門이라는 현판을 걸었다.  

 

말바위 안내소에서 방문용 표찰 반납

 

말바위 전망대 이정표

 

말바위

북악산 끝자락이라 해서 끝 '末'을 붙여 말바위, 또 다른 설명은 문무 고관들이 말을 타고 북악산 풍류를 즐기려 왔다가 馬를 메어두는 곳. 말의 형상을 닮아 '말바위'란 말이 맞을 것 같다.  

 

말바위 전망대에서 성북구 성북동 일원 파노라마 사진

 

말바위 전망대에서 서울 도심 전망

 

말바위 전망대 화강암 계단

 

삼청공원으로 내려오는 이정표

 

삼청공원 순환산책길과 접속

 

三淸公園

북악산 1차 개방 구간을 한 바퀴 돌고 나올 때는 삼청공원 정문으로 나왔다. 삼청동거리, 안국동 사거리, 인사동거리, 삼일대로, 청계2가, 을지로, 명동성당 교차로, 명동2가에 있는 우리가 자주 가는 명동 칼국수집까지 걸어서 왔다. 이렇게 걸으면 약 10km가 된다. 마누라한테는 보약이고 나는 운동이 된다. 칼국수로 저녁을 먹고 롯데백화점 지하상가에서 세일 상품을 골라 쇼핑하고 백화점 앞에서 501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2022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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