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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백마고지 전적지~노동당사~도피안사 답사

안태수 2022. 12. 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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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출입을 거부당하다.

 

아침 7시 대마 사거리 민통선 통제소에 도착했다. 민통선 內 월정리역, 제2땅굴, 평화전망대, 두루미관 관광을 하기 위해서다. 철원 고석정에 있는 안보관광 안내소에서 관광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9시 업무 시작을 기릴 수 없어 꼭두새벽에 들이닥친 것이다. 초병이 뛰어나와 막는다. 선임에게 안내되어 제주도에서 왔다느니, 참전유공자다라는 명분을 다 갖다 대고 좌충우돌 설득해 봤지만 요지부동이다. 그렇다면 민통선을 출입할 수 있는 주민과 동행하면 된다고 한다. 갈수록 태산이었다. 곱게 물러섰다.   

 

(06:50) 민통선 안보 관광을 포기하고 수시로 관광이 가능한 백마고지 전적지, 노동당사, 도피안사 위주로 관광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백마고지 전적지 기념공원(철원군 철원읍 산명리 1822-1)

백마고지 전투는 6,25 전쟁 중 1952년 10월 6일~15일까지 10일간 강원도 철원 395 고지(백마고지)에서 벌어진 국군 9사단과 중공군 38군단과의 고지 쟁탈전이다. 12차례 전투와 7차례 고지 주인이 바뀌는 격전 속에 국군 3,500여 명의 사상자와  중공군 10,000여 명 전사, 부상, 포로가 되었다. 세계 전사상 지역 전투로 가장 치열한 전사에 들어간다.   

 

탐방로 태극기 퍼레이드와 자작나무 도열을 받으니 숙연해진다. 전사자들의 영혼이 펄럭이고 애국의 향기가 가슴을 친다. 나도 백마 9사단 30연대 소속 제15제대로 월남을 다녀왔다. 통역병으로 근무하며 후임병이 없어 20개월 간 참전했다. 그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조국의 전사로 조그마한 소임을 마친 것이 그나마 면목이 선다.     

 

백마고지 위령비

 

국기봉

 

백마고지 전승기념탑(전)

 

전승기념탑(후)

 

常勝閣(상승각)

 

백마고지 전적지 공원 산책

 

철원평야, 휴전선 철책선 비무장지대, 백마고지, 낙타고지 전망

 

아이스크림 고지(삽슬봉 219m) 전망

6, 25 전쟁 당시 입지적 주요 거점으로 쌍방이 치열한 쟁탈전으로 포화를 집중받아 흙이 아이스크림처럼 흘러내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 오르미들 철원 안보 관광 

 

▶노동당사 주차장 (강원도 철원읍 관전리3-5)

 

노동당사(국가등록문화재 제22호)

1946년 (구) 철원 도심 공산 치하에서 주민들의 강제노동과 모금에 의해 완공한 3층 건물로 당시 북한의 노동당사였으며 현재는 6, 25 전쟁의 상흔이 생생하게 남아 있어 철원 지역 안보광광의 주요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노동당사 전경

 

노동당사 현관

 

노동당사 후면

 

철근콘크리트, 벽돌, 화강암 건물

 

노동당사 측면

 

노동당사 측후면

 

 

▶도피안사(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423)

 

花開山 到彼岸寺 일주문

 

四天王門(사천왕문)

 

四天王 증장천왕(南, 용, 여의주, 적색)과 광목천왕(西, 삼지창, 보탑, 백색)

 

다문천왕(北, 비파, 흑색)과 지국천왕(東, 검, 청색)

 

解脫門(해탈문)

연지

 

대적광전과 삼층석탑(보물 제223호)

도피안사는 통일신라 시대 965년(경문왕 5)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이다. 보물 삼층석탑은 2단 기단에 세워진 석탑이다. 철조비로자나불좌상 조불기에 석탑 제작 기록도 있어 창건 당시 만들어졌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다.

 

大寂光殿 비로자나불

 

철조비로자나불좌상 (국보 제63호) 2011,05,30 촬영

통일신라 시대 865년(경문왕 5) 도선대사가 제작한 금속조 불상이다. 불상 뒷면 조불기에 경문왕 5년에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도피안사 전경

그럭저럭  5회 차 방문이다.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절 모양이 달라진다. 이번에 와 보니 극락보전, 삼성각, 요사채가 새롭게 불사되고 대적광전 단청도 밝아졌다. 나무가 많이 자라 숲이 울창해졌지만 절 터가  협소하다 보니 더 이상 불사가 어렵겠다고 생각된다. 우리 집처럼 편안하다. 노거수 느티나무 아래 쭈리고 앉아 꽃도 보고 풀잎도 센다. 지나가는 보살한테 삽살개 안부를 물었더니 열반했다고 한다. 동기생들과 같이 왔을 때 절 동편을 피안의 언덕이라고 소개했다. 잡초를 정리하지 않아 어수선했지만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었다. 마치 속세를 떠나며 뒤돌아보는 풍경이었다. 

  

 

 

 

 

 

 

2022년 05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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