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경보다 안전이 더 걱정되는 협곡 주상절리
벌써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 길은 명소가 되었다. 2021년 11월에 완공하여 개통 1년 만에 100만이 넘는 탐방객이 다녀갔다. 나도 그중에 들어간다. 제주 오르미들도 버킷리스트라고 하며 한탄강 다녀오면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잔도는 순담계곡에서 드르니까지 포천시 관인면과 철원군 갈말읍 경계를 지나는 한탄강 철원군 쪽 강변에 만들었다. 전체 길이 3,6km(잔도 1,4km 보행데크 2,2km), 폭 1,5m에 다리 13개소, 쉼터 10개소, 스카이 전망대 3개소다. 접경지역 발전 지원법에 따라 행안부에서 235억 원의 총사업비가 지원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산, 계곡, 호수 등에 관광용으로 설치된 다리가 206개나 된다고 한다. 그 많은 다리의 유형을 다 모아 놓았다.
(14:00) 순담계곡 전경이다. 2011년 7월 같은 장소의 사진을 담아봤다. 래프팅 출발 장면인데 물도 많고 색깔도 몹씨 푸르렀다.
순담 매표소다. 일반 입장료 @10,000원에 구입하면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5,000원을 환불해 준다. 우리는 상품권으로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택시비로 지불했다.
출입구
순담계곡 주상절리 잔도 길 기점 광경이다. 드르니 매표소까지 3,6km 다리 표지판에 거리 잘 표시 되어 있고 쉼터 10개소, 전망대 3개소, 다리 13개소의 명칭은 주변 지형지물과 연관하여 지었다.
▶순담계곡 전망 쉼터
蓴潭 계곡 중심이다. 兩岸으로 화강암 주상절리가 발달되어 있고 주상절리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들이 기암괴석을 이루어 강바닥에 널러져 있다. 마침 갈수기라 강바닥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보행 데크 모습
보행 데크 하부 구조
◈순담계곡 스카이 전망대
암벽에 강선(와이어로프)으로 고정
스카이 전망대는 암벽에 보행 보도와 병행해서 강으로 돌출한 타원형 전망대이다. 절벽과 강바닥 그리고 하늘을 짜릿하게 즐길 수 있다.
▷단층교
단층교(현수교) 모습
단층은 지층이 외부의 압력을 받아 끊어지거나 어긋나 이동한 지질 구조를 말한다.
장엄한 보행데크, 전망데크 현수단층교 전망
▷선돌교
입석, 솟을바위, 선바위 등 화강암이 하천 등에서 풍화 물질이 제거되어 핵석으로 지표에 노출된 모습의 일종이다. 이를 지질 용어로 토르(Tor)라고 한다. 부근 어딘가에 선돌이 있는 모양인데 찾지 못했다.
▶구리소 전망 쉼터
구리소의 구리는 가마솥을 말하고 沼는 강에 물이 고이는 웅덩이를 말한다. 물웅덩이에 강물이 휘몰아칠 때 가마솥 물끝는 소리처럼 들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돌개구멍교
돌개구멍(포트홀)은 하천 바닥 침식의 한 형태로 화강암 암석지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하천에 물이 흐르면서 자갈 등에 의해 암반에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에 자갈이 들어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속 마모 작용을 일으켜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 생긴다.
▷한여울교
여울은 강의 바닥이 낮거나 폭이 좁아서 물살이 세차게 흐르는 구간을 말한다.
▷화강암교
한탄강의 기반암인 화강암은 중생대 백악기 지하에서 용암이 굳어져 생성된 것인데 신생대 강원도 평강군 오리산 일에서 용암이 여러 차례 분출하여 추가령 구조곡을 따라 남, 서쪽으로 흐르며 철원 일대를 뒤덮었다. 그 후 오랜 시간 동안 강물의 침식작용으로 지금과 같은 협곡과 지질을 낳았다.
화강암교 출렁다리
▶수평절리교
화강암 수평, 수직 절리 발달 구간
▶샘소 전망 쉼터
샘물이 솟아 고인 沼 어디쯤에서 솟아날까?
▷바위그늘교
바위그늘교 모습
바위 그늘과 숲 그늘이 공존하는 구간이다. 바위 그늘은 어떻게 생길까? 화강암 바위 침식의 한 형태로 양파껍질처럼 벗겨지는 박리 현상이 바위 밑부분에서 발생하여 바위가 마치 처마처럼 튀어나온 곳을 말한다.
데크 계단 구간
▶쪽빛소 전망 쉼터
쪽빛沼라고 한다. 쪽빛은 파란색과 보라색의 중간색 남색을 말한다, 물이 파랗게 보이는 것은 파장이 짧은 파란색 빛이 물이 맑고 밑바닥에 불순물이 없으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2번홀교
한탄강 CC 2번 홀에서 잘못 친 공이 날라오는 것을 막아주는 그물망교
◈철원 한탄강 스카이 전망대
철원 한탄강 스카이 전망대는 암벽 주상절리에 보행 보도와 병행해서 강으로 돌출시킨 타원형 전망대이며 바닥에 투명유리를 깔아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무명폭포와
하식동굴 등 하천 지질을 관찰할 수 있다.
▶동주황벽 전망 쉼터
동주황벽의 동주는 철원의 옛 명칭이고 황벽은 河岸 절벽을 말하며 황벽의 아랫쪽은 검은색을 띠며 햇빛의 반사각에 따라 갈색, 황토색을 띤다.
▷현무암교
현무암은 화성암으로 화산 활동으로 마그마가 지표로 흘러나와 굳은 암석을 말하며 주로 검은색을 띠고 표면이 매우 거칠며 구멍이 숭숭 나 있다. 현무암교에서 다양한 현무암의 특징을 관찰할 수 있다.
▷현화교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과 신생대 4기 현무암이 같이 공존하는 지형을 볼 수 있다.
▶돌단풍 전망 쉼터
▷돌단풍교
돌단풍 군락지
▶쌍자라바위교
강과 폭포는 물이 많아야 볼품이 있는데 장기간 비가 오지 않아 강바닥이 말라붙고 바위들은 흙탕물을 뒤집어 선채로 노출되어 있으나 바위의 특색이 잘 감지되지 않아 쌍자라바위 찾기를 포기하고 돌아섰다.
▷주상절리교
출렁다리 주상절리교 모습
◈드르니 스카이전망대
짱뚱어바위(?)
▶너른바위 전망 쉼터
너른바위, 너럭바위, 마당바위 모습
▶민출랑 전망 쉼터
전라도 사투리로 민출랑은 깍아지른 절벽을 말한다고 하는데 웬 전라도 사투리가 강원도 철원에 등장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낙석 방지용 천정망 설치 구간
▶맷돌랑 전망 쉼터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다. 그 많은 바위 중에 맷돌 모양의 바위를 어디서 찾는담...
▶드르니 전망 쉼터
요산과 제주오르미들
드디어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 길 종점 드르니에 도착했다. 드르니는 우리말 지명이다. 궁예가 왕건이 한데 쫓기다가 들은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철원, 연천, 포천, 파주 지역은 한때 태봉국 궁예의 나라였다. 그런 관계로 궁예와 관련된 지명이 많다. 궁예가 갑옷을 벗어다는 갑천, 쉬어갔다는 게령, 왕건이와 치열한 천투를 벌렸다는 보개산성, 패주골, 울음산(명성산) 이루 셀 수가 없다. 오늘은 제주 오르미들이 들렸다.
(15:35) 드르니 매표소에서 순담계곡까지 3,6km 중 보행데크 2,2km, 잔도 1,4km이다. 2021, 11, 19 개통, 개장 1년 만에 100만이 다녀갔다고 한다. 행안부에서는 접경지역(휴전선) 발전정책자금으로 총사업비 235억 지원했다고 한다. 한탄강 현무압 협곡의 특수한 지질 형태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지리 공부하기 위해서 찾아온 게 아니라 다리 구경하기 위해서 모여든 것 같다. 잔도를 설치하면서 훼손된 부분도 많을 거라 짐작이 간다. 한탄강 협곡에 이런 잔도를 더 가설한다고 알고 있는데 안전이 먼저다. 지축이 조금만 흔들려도 견딜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2022년 0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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