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철원, 연천, 포천 한탄강 지오트레일

철원 한탄강 지오트레일(한여울길) 양지리~칠만암~직탕폭포~송대소~고석정~순담 답사

안태수 2022. 11. 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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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양지리에서 한탄강 따라 남진하며 지질 명소 답사

 

한탄강은 강원도 북쪽지역 평강군 장암산에서 발원하여 휴전선, 철원, 포천, 연천 134,5km(남한 구간 80km)를 흐르며 연천군 전곡읍 도감포에서 임진강과 합류하여 파주에서 한강과 만나 서해로 흘러 들어간다. 한탄강 일대는 원생대 변성암과 중생대 퇴적암, 화강암, 화산암이 널리 분포하고 있었는데 신생대 제4기에 용암이 이 일대를 뒤덮으며 (구) 한탄강 일대의 계곡과 저지대를 메워 넓은 용암대지를 만들고 구하도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침식작용이 일어나 지금과 같은 지형과 하천이 생겨난 것이다. 한탄의 의미는 한수(漢), 여울(灘) 큰 강이라는 뜻이다. 

 

    

(06:30) 숙소 은하수 펜션(철원군 동승읍 장흥리 25-81)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오늘 하루 걸어야 할 길이 길다. 한탄강 남한 쪽 민간이 접근할 수 있는 최북단 (구) 양지리 통제소부터 군탄리  한탄강 잔도 길 드르니 매표소까지 지질 명소를 답사하고 명승지를 감상하며 걷는 일이다.

  

 

한탄강 어디까지 가봤나? (2011,07,20)

철원 휴전선 민통선 지역 한탄강 금강산 전기철도교량(등록문화재 112호)은 1926년 건설한 철원군 김화읍 도창리와 갈말읍 정연리 잇는 다리이다. 다리 건너가 휴전선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고 한탄강 남쪽 지역 출발점이다. 당시 양지리 통제소에서 전선휴게소(매운탕)와 예약한 사실을 알리고 주민등록증을 보관하고 타고 온 차량으로 들어갔다. 또다시 전선휴게소에 점심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코로나로 영업 중지 후 그 후유증으로 폐업했다고 한다. 

  

 

(06:55) 양지리 구 통제소 (철원군 동송읍 양지 3805)

택시기사에게 한여울길(주상절리길) 1코스 종점 양지리 구 통제소까지 데려달라고 부탁을 했다. 넷이 등산 차림으로 나선 걸 보고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제주도라고 하니 깜짝 놀란다. 우리의 의도를 알아차린 기사는 최대한 걷기 코스로 붙여 차를 몰며 상세한 지리 설명까지 곁들였다.

     

 

양지리에 있는 각종 이정표 모음이다. 시계 방향으로 철원군 심벌마크, 평화의 길(?) 이정표, 한탄강 주상절리길(한탄강 지질공원, 한여울길(철원군) 표지판, 평화누리길(한국관광공사) 이정표이다. 이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내가 어디로 가려는지 길 잃은 사람처럼 멍청해진다. 한여울길 1코스는 한탄강 지오 트레일(철원)과 같이 한다.

 

 

한탄강 취수장에서 江과의 첫 만남

 

 

양지리 농가주택

 

 

대위리 한국농어촌공사 한탄강 양수장 표지판

 

대위리 취수장

 

 

제주 오르미들 같이 많이 걸어본 폼이다.

 

 

한탄강 지오 트레일(주상절리길), 한여울길 이정표이다. 도로 구성을 보면 좌측부터 한탄강, 강변 보도용 데크로드, 배수로, 차도 巡이다.

 

 

한탄강에서 취수하여 철원평야에 물을 공급하는 농업용 수로이다. 한탄강은 땅 아래로 흐르는 강이다. 강물을 꿇어 올려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곳곳에 취수장을 만들고 수로를 건설하여 철원 일대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했다. 이곳 출신의 김재순 국회의장(1923~2016 화천, 철원))의 공이 컸다고 한다. 그때부터  물 부족 현상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오대쌀이 유명한 것도 용암대지의 비옥한 토지 위에 한탄강의 깨끗한 물로 자랐기 때문이라는 운전기사의 설명이다.

 

  

철원평야와 철원, 연천, 포천의 산

 

 

▶칠만암(철원군 갈말읍 상사리 산 62-1) 입구

 

 

칠만암 전망대에서 보이는 푸른 장벽은 상사리 포사격 훈련장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칠만암 파노라마 사진이다. 강바닥에 솟은 칠만 암석이 칠만 봉을 이루었다. 금강산이 따로 없네 눈 감으면 금강산이다. 한탄강 현무암 협곡 아래에 기반암인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이 널리 분포되어 있는데 화강암이 물과 바람에 의해 다양하게 침식을 받아 기기묘묘하게 솟아오른 모습이다.

     

 

칠만암 상류 방면

 

 

칠만암 하류 방면

 

 

제주 오르미들 칠만암 소풍 

 

 

기암에 오른 한 선생

 

 

괴석을 배경으로 이 선생과 강 선생

 

 

너럭바위 위 한 선생과 요산

 

 

병풍바위 배경 '요산의 하루'

 

 

칠만암을 뒤로 하고 직탕폭포로 진행한다.

 

 

철원의 진산 금학산을 바라보며 철원 평야와 나란히 걷는다.

 

 

한탄강 협곡 상류 방면

 

 

오덕리 칠만암에서 직당폭포(2,9km), 송대소(4,5km) 이정표

 

 

오덕7리 소공원

 

 

등나무꽃

 

 

소공원

 

 

철원 상수도사업소

 

 

태봉대교 전망

 

 

▶직탕폭포(철원군 동송읍 장흘리 725) 입구

 

 

직탕폭포(直灘瀑布) 전경

 

 

영화인가, 드라마인가 촬영하고 미철거 세트

 

 

한국의 나이야가라 폭포, 한탄강 주상절리 기암절벽 협곡 사아에  '一'字형 (길이 80m, 높이 3m)으로 강 폭 전체에 널리 분포된 암반(현무암)을 타고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이다. 한탄강의 재인폭포, 비둘기낭폭포와 같이 하천 두부침식 폭포이다.

 

 

직탕폭포 하류

 

 

직탕폭포를 뒤로 하고 송대소로 진행한다.

 

 

태봉대교 전망

 

 

직탕폭구 구간 강변 고수부지 태봉대교 가는 방향

 

 

한탄강 고수부지 숲 길

 

 

태봉대교 아래로 내려가

 

 

태봉대교에서 송대소 구간 물길을 확인하고 다시

 

 

탐방로 복귀하여 직탕폭포에서 송대소(1,6km), 고석정(3,1km)구간 이정표 확인

 

 

한탄강 물윗길 (태봉대교 → 은하수교(송대소) → 승일교 → 고석정 → 순담 〓 약 8km) 기점이다. 물 위에 부교를 설치하여 협곡과 주상절리 기암괴석 등 지질 명소 등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여름 장마철에는 강을 메우는 수량으로 부교를 철수하였다가 하상이 낮아지는 가을에 다시 설치하여 물윗길로 이용하다가 겨울에는 얼음 트레킹 코스로 활용한다. 설치와 철거작업이 연례행사처럼 보이며 부교용 장비를 보관 관리하는 데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것 같다. 언제까지 계속할 건지 지켜보겠다. 

 

 

▶송대소(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제1전망대

 

 

송대소 전경

현무암 협곡, 다양한 주상절리, 7~8개 지층의 켜, 3~40m의 수직 절벽, 절벽보다 더 깊은 沼, 현무암과 기반암인 화강암과의 어우러진 모습, 하식동굴, 모래 등이 관찰된다. 

 

 

송대소 무명폭포와 하식동굴

 

 

▶송대소 제2전망대

 

 

송대소(松臺沼) 명주실 한 타래가 들어간다는 깊은 沼는 바닥을 훤히 들어내고 있다.

 

 

한탄강 은하수교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 상사리를 있는 길이 180m, 폭 3m , 높이 30m 현수교 한여울길 1코스와 2코스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보도 전용 현수교

 

 

송대소 하류 방면 마당바위와 한반도지형

 

 

고석정 삼거리 고석정 0,5km, 승일교(한탄대교) 1,5km 이정표

 

 

(12:10) 점심시간이다. 고석정 삼거리 '콩마을 가마솥 두부집'이다. 두부 버섯전골(@12,000원) 어디가 맛집인지 물어 볼 것도 없다. 마을 분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식당이다. 맥주 한 잔에 두부전골의 환상적인 조화에 무 생채가 主인 비빔밥에 양념장 잘 먹었다는 인사가 절로 나온다. 

 

 

▶고석정(孤石亭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725-13) 국민관광지 임꺽정 동상

 

 

고석정 입구

 

 

고석과 정자는 한탄강 협곡에 높이 15m로 솟은 화강암 바위와 정자를 말한다. 고석은 한탄강의 기반암인 중생대 백악기 지하에서 형성된 화강암이다. 신생대 제4기 (구) 한탄강 위로 현무암질 용암이 덮쳐 강을 메우고 용암대지를 만들었다. 그 후 새로운 물길이 생겨나며 하천의 하방침식에 의해 용암대지를 깊게 파내려가 기반암인 현무암이 지표로 드러난 것이다.

   

 

고석정 유람선 탑승

 

 

한탄강 상류로 200m 가량 유람선을 몰아

 

 

회항 지점에서 본 고석정 전경이다. 배를 타지 않고는 볼 수 없는 장면이다.

 

 

고석정 정면

 

 

한탄강 하류로 운행하면서 바라본 고석정 전경

 

 

한탄강과 고석정 역시 배를 타야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지금은 갈수기이다. 흐르는 물조차 귀하다. 고속정은 다행히 기반암인 화강암이 떠받치고 있어 물도 많고 색깔도 푸르르다. 일 년 중 여름 장마가 막 지날 때쯤이면 한탄강은 최고의 풍광을 연출해 낸다. 

 

 

잉어바위

 

 

화강암 절리

 

 

자라바위와 돼지코구멍바위

 

 

한탄강과 대교천 양합수 지점 유람선 회항

 

 

고석정→승일교(1,2km) 구간 이정표 순담 계곡으로 진행 중이다. 양지리를 출발하여 처음으로 車도를 걷는다. 지금까지 한탄강 가장자리를 걸으며 가끔 숲 속으로 삐져나온 강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다가 칠만암 처럼 강바닥으로 내려가 보는 기회도 있었다. 한탄강의 구조가 머리에 새겨질 때쯤 말이 사라진다.

   

 

승일교와 한탄대교 가운데 승일공원

 

 

승일교 제주 오르미들 기념촬영

 

 

승일교

이승만과 김일성의 이름 중간 '字'를 따서 작명했다고 한다. 다리 중간을 기준으로 북쪽 구간은 북한이, 남쪽 구간은 남한이 시공했다고 한다. 교각 사이에 아취를 보면 북쪽은 원형이고 남쪽은 사각형으로 모양이 다르다.

 

 

승일공원을 빠져나와 한탄대교 밑을 우측으로 강을 끼고 진행한다.

 

 

순담계곡 구간이다. 바당바위 등 각종 형상을 한 화강암이 노두에 드나 있고 강물은 탁류로 흙빛을 띤다.

 

 

한탄강 물윗길, 얼음트레킹 코스 시공 구간이다. 강을 따라 각종 시설물을 공사 중이다.

 

 

강변 구간

 

 

데크로드 철골 공사

 

 

▶(13:50) 순담계곡(철원군 갈말음 군탄리) 입구

 

 

순담(蓴潭)계곡

한탄강 삼백리 물길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소문이 나 있는 곳이다. 흰 화강암이 현무암 주상절리 수직벽과 마주하며 질세라 수직, 수평 절리와 기암괴석을 낳아 강변을 바위의 각축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오늘은 한탄강 최고의 연못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강바닥을 훤히 드러내고 있다. 

    

 

순담계곡 이정표이다. 이정표상 거리 표시로 (구) 양지리 통제소에서 순담계곡까지 14,8km인데 트랭글 GPS는 18km를 가리킨다. 칠만암 강바닥을 걸어 다닌 거리와 고석정을 누비고 다닌 거리가 합쳐진 모양이다. 한여울길 1코스는 승일공원에서 (구) 양지리 통제소까지이고 2코스는 군탄교부터 승일공원, 윗상사리까지이다. 우리는 현재 한여울 1코스 답사는 마쳤고  2코스 일부 승일교→순담계곡→드르니 잔도 구간 중 승일공원→ 순담계곡 구간은 1 코스에 이어 답사를 마쳤다. 나머지 드르니 잔도 코스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2022년 0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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