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철원, 연천, 포천 한탄강 지오트레일

한탄강 지오트레일 도감포~임진강주상절리~좌상바위~아우라지배개용암~백의리층~재인폭포~비둘기낭폭포~화적연 답사

안태수 2022. 11. 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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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주상절리길 지질명소 자동차로 답사

 

제주 오르미들 육지 방문하는 날이다. 제주도가 지겨우면 육지로 올라온다. 내가 그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셈이다. 이번에는 포천, 연천, 철원 용암지대를 관찰하기 위해 한탄강 지오트레일을 답사하러 왔다. 한탄강을 전 구간 걸어서 답사하는 게 순리겠지만 한탄강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코스가 개발되지 않아 이어 걸을 수가 없어 부득이 주요 지질을 대상으로 차를 이동하는 수밖에 없다. 제주발 김포공항 09시 40분 도착 비행기로 왔다. 10시에 픽업하여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이어 수원 문산고속도로를 내포 IC 출구를 통해 빠져나왔다.   

 

마포대교(연천군 전곡읍 마포리 산 140) 아래 河床으로 차를 몰고 들어왔다. 더 이상 길이 없고 다리 밑에 주차하고 강가로 나갔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부 도감포(연천군 군남면 남계리)를 확인했으나 바라만 볼뿐 다가갈 수는 없었다. 도감포가 어디인지 아는데 급급했고 이곳이 유명한 낚시 겸 露天 車泊地라는 것도 알았다. 누구나 다 차를 갖고 있으니 별난 곳까지 찾아다닌다 싶다.   

 

동이대교(연천군 군남면 남계리)는 파주와 연천을 잇는 다리다. 임진강 주상절리 구간 위를 통과한다.  

 

▶임진강 주상절리(임진적벽)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임진강 주상절리는 역광이라서 성벽, 혹은 절벽을 대하는 느낌이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부(도감포)부터 높이 25m 길이 약 2km에 달하는 수직 주상절리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전곡 임진강 쉼터 어부식당 

금강산도 식 후 경 꽤나 소문난 집이라 인터넷 검색하면 바로 화면에 뜬다. 나는 지도에서 목적지 주변 식당을 검색하여 나타나는 장소를 적당히 골라 찾아간다. 물론 후기도 참고하지만 지도는 객관적인 신뢰성을 보장하고 있다. 매운탕(특) 4인 @100,000원짜리를 주문했다. 시장이 반찬이라 허둥지둥 먹었다. 매운탕의 주재료인 잡어보다 야채와 수제비 육수가 그럴듯했다. 

 

▶좌상바위 (연천군 전곡읍 신답리 307)는 한탄강변에 60m 높이로 솟아있는 현무암 바윗덩어리이다. 중생대 백악기 후기 화산활동으로 솟았다고 하여 원생대, 중생대 기반암인 변성암(편마암), 화산암(화강암, 응회암, 각력암), 신생대 퇴적암 등 다양한 암석과 자갈 모래, 하안단구층이 관찰된다. 좌상이란 명칭은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청산면 궁평리 마을 좌측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 정설이라고 한다. 

 

기념촬영 중

 

한탄강 상류 방면

 

▶아우라지(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 산 209-1)

 

아우라지 베개용암(천연기념물 제542호) 

두 갈래 이상의 물길이 만나는 곳을 아우라지라고 한다. 두물머리, 합수(合水)도 같은 뜻이다.  아우라지는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바위(현무암)가 베개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용암이 흐르다가 찬물을 만나서 물 속에서 급속도로 냉각할 때 생기는 모양이다. 물이 풍부한 바다가 하천에서 발생한다.  

 

기념촬영

 

▶백의리층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212) 가는 강변로 

 

백의리층은 지층이 발견된 장소 명칭이다.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 아래 암석으로 굳지 못하고 미고결 상태로 남아 있는 퇴적층, 자갈, 모래, 진흙 지층으로 발견된 장소의 지명을 붙여 백의리층이라고 부른다.

 

백의리층 위로 현무암이 부정합으로 놓여 있는데 이는 대기 중의 지표면(백의리층)과 뜨거운 용암이 만나 식으면서 암석이 다양하게 부서진 모습이 덩어리로 나타난다.

 

백의리층 주변 무명폭포

 

▶재인폭포(연천군 연천읍 부곡리 192) (2022,01,30)

주변 정비공사 중이라 주차장 진입 입구부터 막고 있다. 경로 세 분이 탑승하고 있으니 폭포 앞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 게이트가 헤지 되고 안으로 들어갔다 주차장 일대를 새로운 보도블록으로 깔고 폭포 산책로 데크와 전망대를 손 보고 있었다. 공사 먼지와 자재가 늘려져 어수선했다. 

   

재인폭포 수원지는 지장산애서 발원하는 작은 하천이다. 우기에 현무암 주상절리 18m 절벽 아로 떨어지는 폭포는 장관을 연출한다.

    

 

재인폭포 河床으로 내려가는 탐방로 데크로드이다. 코로나 창궐 시 출입을 막았는데 오늘은 풀렸다. 폭포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재인폭포는 북쪽 지장봉에서 발원한 하천이 한탄강과 만나는 지점에서부터 폭포가 만들어져 후방으로 침식이 진행되며 후방으로 물러났다 이것을 두부침식(頭部浸蝕)에 의한 폭포라고 한다. 현재 폭포에서 약 100m 전방이 한탄강과 만나는 지점이다. 두부침식이 진행되는 하천은 주상절리와 대규모 협곡과 폭포가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   

 

재인폭포 전경

 

재인폭포 가까이에서 주상절리, 하식동굴, 포트홀, 가스튜브 등  다양한 현무암 특징을 관찰할 수 있다.  

 

제주 오르미들과 기념촬영

전설① 재인폭포 인근 마을에 광대 부부가 살았는데 광대 부인에게 흑심을 품고 있던 고을 원님이 재인에게 폭포에서 줄을 타라는 명령을 내렸다. 줄을 타던 재인은 원님이 줄 끊어버리는 바람에 폭포로 추락하여 사망하였다. 원님의 숙청을 들게 된 부인은 님의 코를 물고는 자결하였다고 한다. 전설② 재인이라는 광대가 이웃과 내기를 했다. 폭포 양쪽에 외줄을 묶어놓고 건너가는 내기에 마누라를 걸었다. 마누라를 잃게 된 이웃이 밧줄을 끊어버렸다는 이야기.   

 

재인폭포 두부침식 후 미래 폭포가 될 선녀탕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298)

 

▶비둘기낭폭포(포천시 영북면 대히산리 415-2)

 

▶비둘기낭 폭포(천연기념물 제537호)

폭포 높이 16,7m 한탄강 현무암 협곡에 두부침식으로 생긴 폭포이며 불무산이 발원지이다.

 

폭포 이름은 폭포가 비둘기 둥지처럼 생겼다고 하는 설과 비둘기 서식지라는 설이 있다. 아무튼 비둘기 하고 연관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 생각한다.

 

비둘기낭 폭포 지질

현무암 협곡, 두부침식, 주상절리, 판상절리, 하식동굴, 폭호, 그리고 한탄강을 덮은 세 차례 용암층까지도 관찰할 수 있다.

  

비둘기낭 폭포 두부침식으로 생긴 협곡 한탄강 방면

 

전망대에서 바라 본 한탄강 협곡과 종자산

 

한탄강 협곡과 하늘다리 전망

 

제주 오르미들과 기념촬영

 

▶하늘다리(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377)

길이 200m, 높이 50m, 폭 2m 보도 전용 현수교 한탄강 협곡과 兩岸 주상절리를 관찰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을 한다.  

 

한탄강 하늘다리

 

▶화적연(禾積淵 포천시 관인면 사정리 67) (명승 제93호)

 

화적연(명승 제93호) 전경

한탄강에 13m 높이로 우뚝 솟은 화강암 덩어리이다. 명침에서 알 수 있듯이 볏단을 쌓은 형상이라고 한다.

 

한탄강 상류

 

누에머리

 

오리와 오리새끼

 

다양한 지질 현장을 본다.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화강암이다. 억겁의 세월이 흐르며 용암도 덮어쓰고 하천의 침식도 받으며 지표로 솟은 것이다. 현무암도 보이고 유문암, 안산암도 관찰된다. 시대에 따라 다른 암석들이 작은 돌이되어 화적연 주변을 감싸고 있다. 암석 교육장이다. 

 

달팽이

 

한탄강 하류 방면

 

고석정으로 이동 중 전차 대열과 마주치다.

 

▶숙소 하늘펜션 (철원군 동승읍 장흥리 25-81)

구라이골, 교동가마소, 멍우리협곡 등 몇 곳은 진행 방향과 동떨어져 다음 기회로 미루고 고속정 국민관광지로 이동하여 고석정 삼거리에 위치한 펜션에 도착했다. 노란 색깔에 끌려 찾아들어갔다. 네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있다. 주인들은 항상 지금 결정 안 하면 곧 나갈지도 모른다고 겁을 준다. 마침 주인이 제주도 출신이라 제주 오르미들에게 슬쩍 넘겼더니 제주 방언과 웃음이 한참 오가다가 @80,000원으로 결정 봤다. 숙소 옆 '등심명가'에서 삼겹살에 소주 깃드려 낯선 밤을 달랜다.   

 

 

 

 

 

 

 

2022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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