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이태리 돌로미테 산군

이태리 돌로미테 담페초~팔로리아 케이블카 왕복

안태수 2022. 10. 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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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구릉지에 초록을 깔아 스키를 타다.

 

크로티나 담페초 트레킹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일행들과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가 있는 아우론조 산장까지 갔다가 그들은 어라운드 트레킹을 따나고 나는 아우론조 산군을 먼발치로만 보고 호텔로 돌아왔다. 조그마한 산골 마을을 4일 동안 돌아다녔더니 우리 동네처럼 친숙해졌다.      

 

 

'꿩 대신 닭'이라고 남들은 소원대로 트레킹을 즐기고 있는데 나는 대신 무얼 할까? 궁리하다가 담페초(1,224m)↔팔로리아(2,190m) 간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애 올라가 돌로미테 산군을 원 없이 보고 오기로 했다.   

 

호텔에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출발 파이팅!!!.

 

팔로리아 케이블카 역이다.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여기도 조용하다. 매표소에서 왕복표(23,50유로)사서 탑승줄을 따라 몇 사람 뒤에 섰다.     

 

케이블카

팔로리아 전망대까지 약 5분 정도 소요되며  뒷 사람이 없으면 바로 출발한다. 

 

케이블카 탑승장 모습

 

케이블웨이 삼림 구간이다. 우리나라와 단순 고도만 놓고 비교하면 같은 높이 산지에서는 지형, 기후, 환경 등이 매우 흡사하다. 무주 구천동 무주리조트가 생각났다 체어 로프웨이 대신 케이블카를 운행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독일가문비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삼림 구간을 통과한다.    

 

케이블 웨이 암벽구간을 통과한다. 퇴적층이 확연히 드러나며 또한 기울어진 습곡도 분명하다. 융기할 때 옆으로 밀린 장면이다. 

 

퇴적층, 습곡지형, 산사태, 눈사태, 암설 등 지형이 잘 드러나 있다. 암석의 구분은 퇴적암 중 석회암의 일종인 백운암으로 석회암 보다 마그네슘 성분이 많다. 산성에 격렬하게 반응하여 쉽게 부서진다.     

 

암벽 등반 중인 클라이머들 발견

 

케이블 웨이

 

팔로리아 정상 케이블카 역, 전망대, 산장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규모와 관리 상태를 보면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는지를 옅 볼 수가 있는데 전망대, 레스토랑, 카페, 등 시설물들이 훌륭했다.  

 

전망대에서 마침 야외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이태리의 야외 결혼식 장면을 목격하게 되어 즐거웠다. 오랫동안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사세요'라고 축복을 했다. 

 

맞은편 돌로미테 제2봉 토파나(3,244m) 산군 전망

 

호텔에서 4층에서 베란다로 나가면 담페초를 우측으로 마을을 덮칠 기세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Pomagagnon Mt(2,456m)을 전망한다. 

 

이어 크리스탈로Cristallo Mt (3,199m)산 전망이다. 

 

지금쯤 우리 일행들은 저 3 峰(트레치메 디 라바레도)을 한 바퀴 돌고 있는 중일 거다. 내가 이런 장면을 감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즐거운 트레킹이 되소서'

 

팔로리아(2,190m) 스키장 뒤로 소라피스( Sorapis  3,205m) 산군을 전망한다. 담페초에서 남쪽으로 솟은 최고 봉이다. 스키장 슬로프를 벗어나지 못하고 언덕까지 돌아보고 내려왔다. 알프스 주변 나라들은 자연의 혜택을 받으며 번성해왔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알프스와 못지 않은 산을 가졌다. 우리가 현세에서 최고의 번성을 이루게 된 것도 자연환경의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독일가문비나무

1 시간여 팔로리아 전망대를 둘러보고 내려왔다.

마을 외곽에서 중심으로 접어들며 그들이 살아가는 집들도 구경하고 동계올림픽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도 보았다. 장날인지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는 장터에 다 달아 마감장을 돌아보며 우리 시골 장날과 비슷한 모습에 실소를 했다. 배가 출출하여 나름 단골로 정한 피자 가게에 들러 피자 한쪽과 코카콜라 한 켄으로 점심을 하고 커피를 한 잔 마실까 하고 거리 카페에 들어가 에스프레소 대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기념품도 사고 선물도 다 준비했다. 귀국할 일만 남았다. 지금부터 일행들이 트레킹에서 돌아올 때까지 거리나 배회하자.     

 

 

 

 

 

 

2022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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