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도봉산

서울 도봉산 도봉탐방지원센터~냉골~다락능선~포대~신선대~천축사 일주

안태수 2021. 4. 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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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놀라고 암봉에 감탄하다 보면 어느새 정상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이고 지질의 25%가 화강암이다. 도봉산은 화강암 천국이다. 서울의 웬만한 산에 오르면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이 긴 획을 그으며 북동에서 남서로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산 줄기와 능선에는 희긋희긋한 바위가 숲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넓게 분포되어 있다. 도봉산은 암산이고 중생대 쥐라기(공룡) 시대에 생겨나서 지금까지 계속 풍화와 침식을 받은 결과물이다. 현재 지표에 달라붙어있는 토산물이 사라진다면 거대한 화강암 바위산만 남을 것이다. 

 

 

(09:45) 도봉산역

지하철 1, 7호선 정차역이다. 출구를 빠져나오면 도봉대로가 앞을 가로막고 도봉 삼봉이 가슴을 짓누른다. 지하철에서쏟아져 나온 등산객들은 저마다 썰레는 마음을 달래느라 왁자지껄하다.

 

  

도봉산 가는 길 폣말

역에서 내리자마자 등산은 바로 시작된다. 여러갈래 골목길, 다양한 만남의 장소, 골목길따라 식당과 등산용품점, 정신을 팔다보면 이내

 

 

(10:00) 도봉탐방지원센터에 다다른다.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북한산 종합안내도를 쳐다보며 여러 갈래 등산로 중 갈 방향을 확인하고 복장을 점검하며, 신발끈을 다시 조이며, 배낭을 추스리며, 마음을 다잡고 출발한다.

 

 

암각 바위(道峰洞門) 같은 상징물은 초행자에겐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내가 지금 올바르게 가고 있구나 라고

 

  

북한산 생태탐방원

 

 

道峯山 光輪寺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분소 우측길은 도봉 옛길로 도봉산 둘레길이고

 

 

조금 지나 자운봉(2,5km), 녹야원(0,4km) 이정표에서 녹아원 방향으로 진행한다. 초행이지만 이 부근 등산 코스를 숙지하고 있으니 문제없다. 탐방로는 주능선에서 갈라져 나온 여러 가지 능선과 계곡이 주릉과 합류하여 정상으로 이어진다. 도봉산탐방지원센터 기점으로 천진사~우이암사거리(보문능선), 금강암~성도원~오봉사거리(도봉 주능선), 성도원~용어천계곡~주봉, 성도원~마당바위~석굴암~정상, 금강암~도봉대피소~만월암~포대능선~정상, 광륜사~녹야원~냉골~다락능선~포대능선~정상 등이 도봉산역을 출발하는 주요 코스이다.

 

      

정낭신에게 아침 공양하고

 

 

한국불교 녹야선원 패스

 

 

빙폭 휠끔 쳐다보고

 

 

냉골 물레방아 약수터 그냥 지나간다.

 

 

냉골 은석암 가는 길이다. 은석암은 계곡을 따라가다 우측 능선을 타야하는데 계곡 끝날때까지 와버렸다. 

 

 

볼더(Boulder)라고 하는데 볼더는 원래 빙하가 싣고 온 바위를 일컫는 말이다. 볼더링은 5~6m 바위를 등반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오르는 행위를 말하며 고도의 암벽 등반기술을 요한다. 노익장들이 달라 붙었다.

 

  

번데기바위에 로프를 설치하고 오르는 노익장 클라이머들

 

 

미륵봉

바위 조각이 모여 돔처럼 생겼다. 화강암이 지표에 노출된 장면이다. 수평 수직, 판상 절리가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다. 땅속에서 현재의 형태를 일정 정도 갖추고 융기했다고 한다. 

 

  

(11:30) 다락능선에 진입한다. 다락능선의 기점은 의정부와 도봉동의 경계지역의 마을 이름으로 조선시대 공용으로 출장 다니는 관원의 숙소가 다락(樓院)으로 지어진 것에 유래했다고 한다. 다락능선은 낯설지 않다.

 

 

해골바위

이런 바위를 핵석(토르)이라고 한다.

 

 

돌문 통과

 

 

물개바위

기기묘묘한 바위다. 자연이 빚은 걸작이니 하며 찬사를 한 몸에 받는다. 펑퍼지함 바닥을 마당바위 혹은 너럭바위라 하고 그 위에 올라앉아 웅크린 듯 바위를 물개바위라 부르며 주변 전망이 뛰어나 전망바위, 쉬었다 가기 안성맞춤이라고 쉼바위 등 다양하게 불린다. 

 

 

10휴식처 갈림길

 

 

도봉산 연봉 감상

 

 

철주, 와이어로프가 설치된 리지

 

 

만월암 등산로와 합류 지점은 쌍방 깔딱 고개 마루 배낭을 벗어던질 힘조차 없는데 배낭걸이라니 지극히 형식적이다.

 

 

포대전망대 올라가는 나무계단

 

 

포대 전망대는 코로나 19로 출입금지이고 역광으로 사진 촬영은 불가능했다. 

 

 

Y계곡 입구 (주말 일방통행 실시)

 

 

 

Y계곡 리지 모습이다. 약 20m 하강해서 30m 정도 상승하는 걸리와 침니 크랙이 골고루 섞인 리지이다. 바위에 철주를 박아 와이어로프를 연결하여 안전에 최선을 다 했다. 체중을 끌어올릴 팔힘만 있으면 문제없다. 초등이 어렵지 그다음부터는 스탠스, 홀드 등이 눈에 들어와 요령이 생긴다. 그래도 매 년 사망 사고가 계속 발생한다.

 

 

Y계곡 리지 통과

 

 

Y계곡을 역주행하는 등산객 불러 세워 공원관리공단 직원에게 인계했다. 지키고 있는 두 놈이 스마트폰 보느라고 정신이 없다. 지나가는 것을 못 봤다고 한다.

 

  

자운봉(紫雲峰 740m)

도봉산 최고봉이다. 화강암 바위 덩어리가 고르게 풍화되고 침식되어 수직, 수평 절리가 잘 발달되어 있다. 땅속에서부터 현재의 모습을 일정 정도 갖추었다고 한다. 1억 6천만 년 전 중생대 쥐라기 시대에 지각변동과 조산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 화강암질 마그마가 기반암인 편마암을 뚫고 관입하여 지하 12~30km에서 굳었다. 우리나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포천, 의정부, 도봉, 관악을 북동에서 남서로 길게 형성한 화강암을 대보화강암이라 한다. 도봉산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풍화와 침식을 받은 결과물이다. 

 

 

(13:20) 신선대(神仙臺 726m)

 

 

자운봉

화강암은 화산 활동으로 발생한 화성암이다. 지하 깊은 곳에서 굳어 심성암이라고도 한다. 주요 광물로는 검은 반점의 흑운모, 엷은 분홍색을 띄는 장석, 반짝반짝 빛나는 투명한 석영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강암이 융기하면서 지표 가까이에서 압력이 낮아져 갈라지고 깎기는 풍화현상으로 다양한 바위 모양이 만들어진다.

 

  

자운봉, 만장봉(萬丈峰 718m), 선인봉(仙人峰 708m)

 

 

선인봉 발치 선인 쉼터

 

 

마당바위 쉼터

 

 

성도원 갈림길

 

 

天竺寺는 도봉산 동쪽 만장봉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으로 신라 시대 673년(문무왕 13) 의상이 창건한 천년고찰로 관음 기도도량으로 유명하다. 천축사란 절 이름은 태조가 1398년(태조 7)에 사액을 내리면서부터이다.

 

    

도봉산 천축사 일주문

 

 

석굴암 갈림길

 

 

길고양이

 

 

한국등산학교

 

 

선인봉 포토죤

 

 

(15:10) 금강암에서 도봉계곡과 합류하여 녹야원 입구에서 도봉산 일주 산행을 마친다.  도봉산 산행은 전철역, 진입로, 등산로, 정상 언제 어디서나 많은 사람과 부딪치며 등산한다. 기네스븍에 년 중 단위 면적당 제일 많이 찾는 산으로 등재되어 있다니 놀라 일도 아니다. 사람과 부댖기면 먼저 피곤해진다. 사람들이 없는 길을 골라 전철역에 도착했다. 아직 해는 둥천에 떠 있고 집에 가기는 이른 것 같아 도봉산역 뒤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 서울창포원이라는 생태공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2021년 0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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