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도봉산

서울 도봉산 다락능선~Y계곡~신선대~석굴암~도봉담방센터 일주

안태수 2020. 3. 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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庚子年 새해 도봉산 산신령님께 새배 차 산행


나라가 우한 폐렴으로 공황 상태로 빠진 지 3개월째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첫 발생하여

중국과 맞붙은 우리나라는 1월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북한과 일본은 국내 정세 때문에 쉬쉬하며 이런 사이 아

시아는 물론 유럽, 미국,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라고 한다. 처음엔 '우한 폐렴'으로 부르

가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 무슨 자동차 이름 같은 것으로 바꾸어 불러라고 한다. 박쥐 같

야생동물이 옮기는데 발원지 우한 동물시장을 유튜브로 본 적이 있다. 인간과 동물이 뒤엉켜 살아가고 있는

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동물 바이러스가 변이되어 인간에 감염되었다고 한다. 3~7일의 잠복 기간을 거쳐

기침, 고열,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며 폐렴으로 진행한다.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개발될 때까지 예방이

선무이다. 사람 만나는 일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와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백신이 만들어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때까지 현명하게 대처하자.

             

(09:00)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

출구를 엉뚱한 곳으로 나오고 말았다. 화장실 본 게 사고였다. 항상 출구를 빠져나와 대로를 건너 좁은 골목길

따라 큰길과 마주쳐 아웃도어 용품점이 즐비한 길을 도봉 삼봉을 바로 보며 걸었는데 오늘은 생전 처음 보는

건물과 버스들이 가득한 주차장으로 나왔다. 잠시 방향을 잃고 두리번거리다가 북한산 둘레길 이정표를 발견하

고 처음 가는 길로 도봉산을 향했다.      


북한산 둘레길

광역환승센터 우측으로 이내 산길이 시작됐다. 한 등산객을 따라갔다. 도봉옛길이며 요즘의 북한산 둘레길이다.


다락능선 접속

다락은 한식 가옥의 부엌 위에 판재를 깔아 2층처럼 꾸며 잡동사니를 넣어두는 일종의 창고이다. 원(院)은

시대 공용 숙박시설이며 집을 다락처럼 2층으로 지었다. 다락은 난방시설이 안돼 여름 한철 이용한 것 다.

다락능선은 다락원이 있던 집터가 기점이다. 

       

좌로 가면 도봉옛길 구간이다. 도봉탐방지원센터 0.6km, 자운봉 3.2km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 도착하니

눈에 익은 길이 나타났다. 이 길로 주욱 올라가면 정상까지 가장 빠른 길이다. 대신 가파르고 험준해 조심해야

한다.

     

10휴식처 갈림길 0.8km 이정표


바윗길 시작


위험구간과 우회로

바위 각이 45도, 높이가 약 10m가 넘는다. 낮은 단계의 볼더이다. 밧줄 같은 것은 없고 맨몸으로 올라가야 한

다. 홀드, 스탠스가 불분명하고 발견한들 미끄러워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걱정이 앞선다. 간신히 통과했다.   


은석암


너설길


산등성이에 화강암 핵석 군상들

단단한 화강암이 모진 풍화와 침식을 견뎌내고 핵석(核石, tor)으로 남은 것들이다. 저것 또한 세월을 감당하

못하고 자갈, 모래, 점토로 사라질 것이다.  


도봉산 연봉 전망(1)

 

해골바위


바위 사이 데크로드


물개바위


도봉 삼봉과 연기봉 전망(2)


10휴식처 0.4km, 자운봉 1.4km 이정표


포대전망


'요산의 하루'



다락능선 리지구간 기점

포대 아래까지 본격적인 등반을 해야 한다. 다행히 안전난간 와이어가 구축이 되어 조심만 하면 큰 문제는 없다.

여름 우기에 미끄러움, 그리고 번개, 겨울에 빙판 때 피해 가면 된다.  


걸리는 바위 도랑으로 낙석이나 빗물의 통로이다. 


리지 통과


자연 돌계단


신선대와 도봉 삼봉 전망(3)


(11:10) 포대 안부 도착

안간힘을 쓰고 이곳까지 올라왔다. 힘든 고비는 다 넘겨 도봉산 암릉미만 즐기면 된다. 바위 사이, 바위 위, 바

위 오르기 등 안전통로가 확보되어 있으니 사진도 찍고 북한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을 즐기며 우한 폐렴 때

문에 갑갑한 방구석에서 도망 나온 산꾼들의 함성을 따라 지르면 신난다.      


포대


Y계곡 진출입 나무계단

포대능선 사패산 전망


다락능선 전망


(11:20) Y계곡 입구 (주말 일방통행 실시)


Y계곡 기점


Y계곡 내려서기

약 20m 내려가서 30m 정도 올라가는 걸리와 침니와 리지가 골고루 섞인 루트이다. 안전난간에 와이어로프가

설치되어 체중을 끌어올릴 팔힘만 있으면 문제없다. 첫 경험이 힘들지 그다음부터는 요령이 생겨 훨훨 난다.

         

Y계곡 올라가기

리지를 통과하면 Y계곡 끝이다.


바로 앞에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


파노라마 사진


(12:10) Y계곡 탈출


신선대 입구

유일하게 정상 팻말이 있는 봉우리이다. 도봉산 인증사진은 여기서 찍어야 한다. 주말은 북한산 백운대 못지않

게 줄을 서야한 다.


(12:20)신선대(726m) 팻말과 기념촬영



자운봉(紫雲峰 740m)

가로 세로 절리가 잘 발달되어 그 틈사이로 클라이밍이 열린다.


만장봉(萬丈峰 718m)


북한산 전망


나무계단을 내려서서 석굴암 코스로 하산한다.


쉼터인데 집터 같고 대피소 흔적 등 야영장 같다.


너덜겅


바위에 이렇게 구멍이 난 것을 타포니(tafoni)라고 한다. 화강암 같은 단단한 암석에 잘 발달한다. 1년에 1m/m

씩 침식당하면 1,000년이면 1m가 되는 구멍이 생긴다.  


산악구조대


석굴암 입구

초행이다. 늘 궁궁했는데 이번에는 마음 먹고 올라갔다.  


일주문이라 하자

마당에서 남녀가 다투는 소리와 개가 짖어 됐다. 가까이가 보니 여자는 절의 보살이고 남자는 등산객이었다. 등

산객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자 개가 막 짖어 보살이 무슨 일인가 나와 본 것이다. 달갑지 않은 표정과 짜증 섞인

어투에 등산객이 화난 것이었다. 말싸움 한참 구경하다가 끝이나 돌아서 나오는데 보살이 소금을 한 움큼 쥐고

나와 좁은 마당에 막 뿌리다가 나한테 들켰다. 절에 부처님이 안 계시는 모양이지!        


현판 일종


선인봉이 지붕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셨다. 


석굴암, 만월암 갈림길


인절미바위는 떡은커녕 오래된 세면장 모자이크 타일 같다. 


한국등산학교 주변


韓國登山學敎


잣나무 푸르름이 돋보인다.


선인봉 포토


금강암


보문능선과 합류 지점 등산로 종료


도봉산 광륜사


광륜사 대웅전


보호수 두 그루 은행나무 165년, 느티나무 215년


송시열의 '道峯洞門'바위

(15:00) 도봉산역

산만 한 바퀴 돌고 옷가게, 음식점 눈길 한 번 안 주고 나왔다. 우한폐렴 때문에 집구석에 갇혀 지내다가 답답하

여 대신 야외활동이 널었다고 한다. 이를 피해 종종걸음으로 도봉산 역에 도착했다. 통상 하산 시간보다 좀 이

로 지하철이 한산했다. 경로석에 배낭까지 놓고 여유롭게 집까지 왔다.      






                                                        2020년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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