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세계유산 조선왕릉

조선왕릉 파주 삼릉 답사

안태수 2020. 6. 2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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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두 딸이 왕후가 되어 한곳에 묻히다.

 

한명회는 가난한 집안 칠삭둥이로 태어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병약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증조부 한상덕의

살핌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으나 수차례 과거에 낙방하고 음서(陰敍)로 개경 경덕궁 궁지기로 관직에 입문한

다. 수양대군과 인연이 닿아 계유정난의 주역이 되며 정난공신으로 조선왕조 세조, 예종, 성종 3대에 걸쳐 재상

을 지냈으조선왕조 실록에 2,300차례나 거명된 인물이다. 그의 두 딸이 왕후가 되어 같은 장소에 나란히 묻

혔다.

 

 

파주 삼릉 주차장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삼릉로 89 구 지번으로 봉일천리 3-134이다. 주차장이 아스팔트 대신 마사토로 깔렸다.

예산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알겠다.   

 

파주 삼릉 정문

조선왕릉에는 세계 문화유산이라는 표석이 있다. 정문 한옥에 붙여 세워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파주 삼릉 역사문화관

 

 

왕릉 탐방로이며 숲속 산책로이다. 휴식, 사색, 데이트, 운동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당한 장소이다.

 

 

금천 주변으로 계수나무를 심었는데 다 자라면 볼만하겠구나!

 

 

재실 앞은 광장처럼 너르다. 마사토에 눈이 부시는 것을 참으며 능원 구역으로 들어서면 키 큰 전나무 몇 그루가

엄숙하게 숲을 연다. 

 

재실

 

 

요즘 우한폐렴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한창이다, 탐방로 오른쪽 걷기를 권장하고 있다. 본격적인 참배로

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철쭉의 유혹에 이끌려 발길을 정한다.  

 

갈참나무

참나무를 구별하는 방법 여럿 중에 수피와 잎과 열매로 구분하는데 한데 모아놓고 보기 전에는 언제나 아리송

하다. 참나무 6형제 중 갈참나무와 졸참나무만 확실히 알면 참나무 구분 끝이다.  

 

 

보리수나무

 

 

불두화

 

 

철쭉

나무와 화초가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직원들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게 역력하게 보인다. 수목

의 거리두기, 간벌, 가지치기 등으로 숲 아랫도리가 훤하다. 

 

 

◈영릉(永陵)

 

추존 진종소황제(眞宗昭皇帝 1719~1728)와 추존 효순소황후(孝純昭皇后 1715~1751)의 쌍릉이다.

조선 21대 영조와 정빈 李氏의 맏아들로 태어나 왕세자로 책봉되었으나 10세의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사후 영조는 효장세자라는 시효를 내리고 이복동생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를 양자로 입적시켜 왕위를 잇게 하였

다. 정조 즉위 후 진종에 이어 황제로 추존되었다. 효순소황후는 풍릉부원군 조문명의 딸로 세자빈에 간택되어

현빈에 봉해졌으며 37세에 사망했다.     

 

 

영릉 입구 금천과 금천교

 

 

영릉 전경

능침 공간은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 봉분의 형태와 각종 석물상을 볼 수가 없다. 멀리 떨어져서 보면 그런대로

의 모습이 잘 드러나 보인다.

    

 

홍살문

 

 

참도

 

 

정자각과 석계

 

 

비각①

 

 

능주의 표석①

朝鮮國 孝章世子墓 孝純賢嬪祔左

 

 

비각②

 

 

능주의 표석②

朝鮮國 眞宗大王 永陵 孝純王后 祔左

 

 

능주의 표석③

大韓 眞宗昭皇帝 永陵 孝純昭皇后 祔左

 

 

◈순릉(順陵)

 

조선 제9대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恭惠王后 1456~1474) 韓氏의 단릉이다.

공혜왕후는 상당부원군 한명회의 넷째 딸로 세조의 손자 잘산군(乽山君)과 혼인하여 잘산군(성종)이 숙부 예종

에 이어 왕위에 오르자 왕비로 책봉되었다. 왕비로 책봉된 지 5년 만에 19세의 나이로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났다.

     

 

순릉 가는 길

 

 

금천과 금천교

 

 

처진소나무

 

 

홍살문

 

 

참도

 

 

정자각 중심 수라간과 수복방

 

 

비각

 

 

능주의 표석

朝鮮國 恭惠王后 順陵

 

 

순릉(단릉)

 

 

◈공릉(恭陵)

 

조선 제8대 예종의 원비 장순왕후(章順王后 1445~1461) 韓氏의 단릉이다.

장순왕후는 상당부원군의 셋째 딸로 16세에 세자빈으로 책봉되어 이듬해 예종의 장남(인성대군)을 낳고 산후

병으로 같은 해 1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공릉 전경

 

 

홍살문

 

 

참도

 

 

정자각 중심 수라간과 수복방

 

 

정자각과 석계

 

 

비각

 

 

능주의 표석

朝鮮國 章順王后 恭陵

 

 

전나무 숲

 

 

재실 안마당 한쪽에 야광나무가 한 그루가 있다. 나무가 얼마나 탐스럽게 자랐는지 낙화 직전 매달려 있는 꽃들

만 봐도 만개 시 얼마나 요란했는지 눈에 선하다. 밤에 흰 꽃으로 뒤집어쓴 나무에서 야광주(夜光珠)처럼 빛을

낸다고 여 붙여진 이름이다. 해설사에 의하면 수령이 한 100년은 됐을 거라고 하는데 정확히 알고 하는 설명

은 아닌 것 같다. 옛날 집안에는 큰 키 나무를 심지 않는다고 했는데 근래에 재실을 만들면서 심었나 보다. 

 

 

 

 

 

 

                                                        2020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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