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도봉산

서울 북한산 우이령길

안태수 2019. 8. 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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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작전도로가 둘레길로 변신하다


삼상리 일영유원지 입구 버스 진행하는 반대 차선에서 무단 횡단하여 신호등에 걸린 버스 문을 두들겼더니 문

열어주며 "사고 나면 어떡하시려고" 친절과 주의 경고를 동시에 보낸다. 송추 IC에서 내렸다. 의정부와 구

발을 잇는 대로가 시원하게 뚫려있다. 여성봉, 오봉, 상장, 원효 북한산 둘레길이 눈에 선하다. 의정부에서 내려

오는 를 타고 고현리 우이령구에서 내려 우이령 탐방지원센터까지 약 500m 걸어서 가는 도중 우이

령 길은 사전 예약을 하고 와야 하는데 통과를 시켜줄까 내내 걱정을 하며 도착했다.         


(13:00) 교현탐방지원센터

세상 물정이 어두운 어눌한 노인, 말끼도 잘 못 알아듣고 제소리만 하는 꼰대, 고집불통처럼 하는 행동, 한편으

로는 처량한 어른, 최후 수단으로 국가유공자증까지 제시했다. 인터넷 예악과 노인들을 위한 전화 예약이 필수

인데 선처를 해 주었다. 

  

'요산의 하루'

사무실에 바나나가 뒹굴고 있기에 하나 달라고 해서 챙기고 기념촬영까지 부탁하며 땡볕으로 불러내었다. 짓궂

은 행동처럼 보이지만 조그마한 공간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 훨씬 보람된 일이 아닌가?    


석굴암 2.5km

마사토가 눈부시다. 마사토는 화강암이 풍화되어 생긴 흙인데 아직 강까지 도착하지 못한 굵은 모래이다. 배수

가 잘 되고 촉감이 뛰어나 고급 바닥재로 쓰인다.  


이정표

교현 탐방지원센터 → 석굴암 삼거리(2km) → 우이령(1km) → 우이 탐방지원센터(1.5km) 〓 4.5km


차량 서행

옛날에 양주(교현리)와 서울(우이동)을 잇는 도봉산과 북한산을 가로지르는 고갯길, 한북정맥의 끝자락이었는

데 6, 25 쟁이 나자 미군이 군 작전도로로 확장하여 차가 다닐 수 있도록 하였다. 1968년 일명 김신조 사건

으로 통제하였다가 2009년 41년 만에 생태탐방로로 개방하였다.  


산사태 지역

우이령 길은 오봉 능선과 상장봉 능선 사이 계곡으로 난 길인데 상장봉 산등성이를 절개하여 확장하였다. 가파

른 곳에서 이와 같은 사태가 일어난다.


탐방로 외 계곡, 산림 출입시 5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함


북한산 둘레길은 총연장 71.8km 21개 구간을 나누었다. 우이령길이 21구간으로 도봉산과 북한산을 횡단하

코스이다. 개방 당시 신비의 길인냥 뭇사람들에게 회자되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사람의 손이

많이 간 길이라 명품 반열에 서기 어렵겠다.     


평의자가 놓여 있는 쉼터

큰 나무가 없어 그늘이 빈약하고 좌, 우 높은 산으로 막혀 자체 바람 생산이 잘 안 된다. 공기가 통하지 않아 습

기가 많고 후덥지근하여 마땅히 쉬고 싶은 생각이 없다.   


졸참나무

참나무 중에 잎이 가장 작으며 도토리 중에 가장 맛이 좋아 '꿀밤나무'라 부른다. 수피는 회백색이고 새로로 갈

라진 틈사이 흑갈색과 대조를 이룬다.


(13:30)점심 (숙떡, 참외, 커피)

노고산에서 딸기잼이 든 식빵으로 반나절 점심하고 남은 식량으로 온전한 식사를 마친다. 산행 중 먹고 노는 일

에 시간을 뺏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오봉 전망대①


오봉 전망

화강암 다섯 덩어리가 능선을 따라 도열해 있다. 밑둥치까지는 가봤는데 바위는 오르지 못했다. 북한산은 화강

암 덩어리이다. 언젠가 지표에 훍이 걷히고 산괴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 남을 것을 상상하니 오래 살고 싶고

죽드라도 윤회하고 싶다.    


석굴암 삼거리는 軍 유격 훈령장이 있던 연병장이다. 지금은 표지석만 덩그러니 남았지만 이곳에서 석굴암까지 

500m 오봉 아래까지 가파르게 올라가야 한다. 불자가 아니면 성가신 일이고 궁금한 게 많은 사람은 참지 못한

다. 땀을 뻘뻘 흘리고 숨을 할딱거리며 왕복 1km 시멘트 포장길을 힘들게 오르내렸다.   


석굴암 안내판


차량통제소

지극히 형식적이다. 이곳을 드나드는 차량은 군용차, 공사차량, 석굴암 종사자들로 교현, 우이 탐방지원센터에

서 허가를 받았을 거다.


절개지 암벽 노출현장


중간 쉼터

사방이 잡목으로 막혀 여름에는 바람도 통하지 않고 전망도 별로라 밀회장소라면 몰라도 쉼터론 적당치 않다.    


신갈나무

참나무 종류이며 높은 산에 살고 나무꾼이 짚신에 깔아 신었다 하여 신갈나무라 한다. 


바위가 흙이 되고


사방사업 기념비(1966)


오봉 전망대②


오봉(五峰)능선

오봉 같은 절리가 거의 없는 화강암 덩어리를 토르(핵석)라고 한다. 땅속의 암반이 지표로 노출되면서 풍화작용

을 받아 절리에 따라 떨어져 나가고 남은 것이다.   


화장실이 있는 광장 쉼터


상장봉 등산로 출입금지

우이암 삼거리에서 우이령, 상장능선, 솔고개는 한북정맥 구간이며 아직 비탐방 구역이다. 도봉산과 북한산을

연계하여 산행을 할 경우 우이암 삼거리에서 우이동으로 내려섰다가 다기 육모정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과 대치한 NLL, 비무장지대도 허는 마당에 상장봉 능선은 왜 출입금지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몰래 다니는

얼마나 많은데...        


우이령 대전차 장애물


북한산 대기측정소


전경대 숙소


(15:35) 우이탐방지원센터

입곡 삼거리부터 시작해 노고산, 일영유원지, 석굴암, 우이령길, 우이동 버스 종점까지 삼상리에서 교원리까지

버스 탑승 거리를 빼고 약 20km 걸은 것 같다. 마지막 우이령 먹거리 계곡 약 2km는 무엇을 먹을 수 있을까 찾

느라 정말 힘들었다. 결국 백두산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부근에 있는 왕가에서 냉면으로 마무리했다. 151 버

가 종점(우이동)에서 종점(중앙대)까지 운행한다. 한 번에 집 가까이 간다. 기사 옆 자리에 앉아 도시를 탐방

한다. 높은 건물은 일하는 곳이 아니라 잠자는 곳이다. 미아리 고개가 사라졌다. 도시가 죽어간다.     







                                                       2019년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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