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백령도 대청도

백령도 흰나래길 9코스 두무비경길

안태수 2019. 4. 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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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겁의 세월이 남긴 자국 두무진 해안


백령도(白翎島)는 따오기가 날아가는 형상을 비유한 지명이라고 한다. 고니, 학, 갈매기 등 흰 나래를 가진 조류

가 그 대상이다. 하늘 높이 올라가 볼 수 없는 노릇 그림지도와 맞추어 보자니 해답이 없다. 백령도는 사곶해변

뒤 간척사업을 벌인 후 가오리를 닮았다. 두무진은 머리 부분에 해당하고 꼬리 부분은 용기포가 해당된다. 후해

기 전까지만 해도 황도 옹진반도와 같은 선상에 놓여 있었으나 그 후 해수면 상승으로 섬이 된 곳이다. 황해

장산곶과는 10여 킬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관람 안내도

두무진 비경은 포구 좌측 해안 병풍처럼 펼쳐진 단애와 바닷가 기암괴석이 펼치는 광경을 말한다. 해안을 따라

왕복 1.5km, 백령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이다. 유람선 해상 관광도 하지만 가까이 접근할 수 없고

운항 시간도 일정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요산의 하루


두무진 표지석

비경길  시작 지점이다. 절개지 바위가 곧 무너질 것 같은 위험천만한 분위기 큰 바위들은 이미 땅바닥에 나뒹군

다. 탐방로는 그 사이로 데크를 깔아 유도한다.


탐방로


두무진 포구 너머로 황해도 장산곶 조망


백령도 두무진(白翎島 頭武津 명승 제8호)

잠시 울퉁불퉁한 해변 바윗길이 끝나고 전망대로 올라가는 언덕을 오른다. 귀한 우레탄을 깔아 계단을 만들고  


참호

해안선 따라 다양한 방어선이 구축되어 있다. 백령도 해안 52.4km를 삥 둘러 철조망을 치고 그 안쪽으로 참호

를 파 병사들이 지킨다. 휴전선 비무장지대 GOP가 점차 철거되면 이곳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내 평생에 그

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로 간절히 바랄 뿐...   


진달래나 철쭉 같은 관목 숲 사이를 빠져 나가면 전망대가 있는 꼭대다.


두무비경길 이정표



언덕은 암반과 삐죽삐죽 솟은 바위들로 꽉 찼다.  바닷가로 내려가는 탐방로 입구에 커다란 거석이 입구를 막고

섰다. 암석은 퇴적암인 규암으로 석영이 주성분인 소위 차돌박이라는 단단한 돌이다. 자세히 보면 담황색, 회백

색, 백색, 등 다양한 색깔의 석영이 층층이 쌓여 있다. 미로 같은 나무계단이 바닷가로 유도한다.

 


암탑(무명바위)

개 눈에 ×밖에 안 보인다고 클라이머 지망생들을 위한 암벽 교재로 사용하면 좋겠다.


형제바위

계단 중간쯤 난간을 붙잡고 중심을 잡았다. 좌우 30~40미터에 달하는 해안 단애에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처 있

고 바다에는 기암괴석이 하늘로 솟아 있다. 중앙에는 형제가 먼 바다를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런 모양

을 하고 있는 바위눈길을 끈다.


형제바위


우측 절벽 위엔 전망대가 있고 암벽은 바다로 이어지다가 먹물을 떨어뜨리듯 바위를 하나씩 남기고 사라진다.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여서 마땅이 붙일 이름이 생각 안 나 뭉뚱거려 기암괴석이라고 부른다.


탐방로(나무계단)


암석 자연 가공 현장


바위 사이에 끼인 차돌바위


나이테

10억년의 세월 동안 퇴적 사암층이 변성한 모양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질명소이다. 원생대 중기에 형성

된 규암층으로 바다 밑으로 두께가 650~700미터나 된다고 한다. 주변에는 각종 돌의 크기와 모양과 색깔이

다른 다양한 바위와 자갈이 뒹굴고 모래가 깔려있다.  


바닥에 완전히 내려서면 바위는 눈높이에 자리 잡는다. 촤측 끄트머리에 코끼리바위가 있는데 코끼리 바위는

흑산도, 홍도 등 어디서나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고 중앙에 형제바위가 우측에는 선대암이 도열해 있다.


물 위로 바위가 놓여 있는 곳까지 들어가 고개를 빼고 바라봐도 코끼리바위는 두리뭉실하게 위치와 형태만 확인

되고 유람선을 타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선대암 파노라마 사진


전망대와 마주보는 거석(암탑)과 형제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선대암


황해도 용연군 장산곶 조망


통일기념비

나는 통일을 기원하고 염원할 정도로 민족정신이 투철하고 역사적으로 무장하지 못했다. 통일이라는 국가의 형

태로 지지할 뿐이다. 솔직히 통일이 우리 세대에 이루어지면 걱정이고 안 되면 안심이 된다. 현재는 살고 있는

나라도 이데오르기에 따라 나누고 싶은 심이다. 가족, 부모, 형제, 친지, 지인 그들의 어려움에 조그마한 도움

차 못 주는 형편에 먼 북쪽 인민을 챙기는 일은 가식이고 위선일 뿐이다. 통일이란 말은 입 밖에 내기도 다.        







                                                       2019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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