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백령도 대청도

인천 옹진군 백령도(연안여객선터미널~웅진호~용기포신항) 입도

안태수 2019. 4.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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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가는 가까고도 먼 뱃길 6시간 




'요산의 하루' 시작

매년 백령도 가는 꿈을 꾸었다. 혹시 못 가게 될지도 모를 예감 때문은 아닌지? 벌써 옹진군으로부터 관광 그림

도를 받아 놓고 누구 말 맞다나 만지작 거리기만 했다. 백령도는 우리나라가 이북과 대치하고 있는 서해 최전

이며 이북 땅 장산곶 장사포와 마주하고 해병대가 불철주야 경계를 서는 살벌한 군 작전 지역이다. 포탄이 언

제 날아 올 지, 입도해서 행동거지 잘 못해 해병대에 붙잡혀 가지는 않을 지. 뱃멀미로 고생길은 되지는 않을지,

령도 간다며는 주위에서 한 마디씩 건네는 말이다.      


(11:45) 인천항 연안여객선터미널

선박권 예매가 난항이다. 인터넷 예약이 필수인데 선박사마다 운항 스케줄이 나와야 그때부터 인터넷 예약이

작된다. 항공이나 기차, 버스와는 달리 바다와 선박 사정에 따라 일정이 잡히기 때문에 일정하게 공지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수시로 검색을 해야 하며 선박사와 통화를 하여 확인하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자

유여행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절차를 본인이 다 감당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4월 1일 오후 1시 출발과 4월 5

일 아침 7시 귀가하는 배편을 예약했다. 이 시간대는 여행객이 이용하는 시간대가 아니고 주로 백령도 주민이나

해병대 장병들, 그리고 백령도 일하러 들어가는 사람이 이용하는 시간대이다. 대신 요금이 반값이다. 단체 관광

객은 대부분 아침 첫 배로 들어갔다가 익일 오후 마지막 배로 나온다.


식당 '굴러 들어온 복'

연안부두 이름 난 먹자 거리이다. 소문으로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오기 힘든 곳이다. 점심으로 무얼 먹을까

망서리다가 복어국 집으로 들어갔다. 손님이 꽉차 믿음이 갔다 .복어 종류별로 맑은탕을 끓이고 껍데기무침을

함하면 가격이 다르다. 밀복에 껍데기무침을 주문했다. 음식을 먹으며 시원하다는 말이 실감났다.   

 

터미널 내부 모습


매표창구

편도 어른 62,500원×경노할인 15%×1박 2일 이상 서해5도 방문 특별활인 50%×왕복= 51,630원


웅진훼미리호

선종 : 고속여객선, 정원 : 354명, 총 톤수 : 452톤, 선속 : 26노트


선실 내부 모습


출항 후진 중


배 떠난 연안부두 전경


인천대교

공사기간 : 2005년 7월 착공~2009년 10월 준공

교량길이 : 18.38km, 사장교 주 교각 사이 거리 800m, 중앙 주탑의 높이 230.5m

교량형태 : 6차선 사장교, 접속교, 고가교 복합형식의 특수교량


인천항 정기 항로 주 교각 사이 통과 중


통과 완료


항해 중 유일하게 목격한 선박

 

(17:15) 소청도 전경

인천을 출발한 여객선 기항지는 소청도, 대청도, 백령도 順이다. 소청도에서 대청도는 15분 거리, 대청도에서

백령도는 20분 거리이다. 이들 섬 간의 왕래는 여객선이 전부이다. 답사 일정을 백령도 2박, 대청도 1박, 소청

도 1박으로 정하고 마지막 날 소청도에서 배를 타는 것으로 정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해볼께. 예약 당시

복 예약한 와 장소에서 승선하고 변경은 할 수 없다고 했다. 중간 기항지로 이동하려며는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하

고 귀환일은 정원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고 한다. 예약할 때와 현지의 사정이 상반되어 한동안 혼란을 겪었다.


소청도 접안 중


(17:30) 대청도 전경


(18:10) 백령도 전경


(18:15)백령도 용기포신항 도착


용기포항 여객터미널

현대식 건물이 휑하다 못해 을씨년스럽다. 이유는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 건물이 텅 비어있는 것이다. 문을 밀고

들어 서니 그 흔한 편의점, 커피집, 그리고 필수인 관광안내소 조차 눈에 띠지 않았다. 어디가 물어볼 곳 조차 없다.   

부두 선착장에는 터미널과 주차장 외는 도시 시설이 하나도 없이 산에 막혀 있고  배후에 면사무소가 있는 진촌

리가까지 차로 5분 거리이다. 배에서 내린 사람들은 제각기 갈 곳과 정해진 차편으로 총총히 사라진다.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어디로 가야 하나. 마침 빈 택시가 들어왔다. 해병대 사령부까지 가는 군인 둘과 합승하며 나는

진촌의 깨끗한 모텔로 데려달라고 했다. 택시 기사가 얼마나 많은 요금을 청구할지 신경을 곤두세우며 한편으로

는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백령도 내부 풍광을 즐긴다.     


숙소 영암 펜션 (인천시 웅진군 백령면 진촌 4리)

택시 기사의 펜션에서 잠도 주무시고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을 제공하고 택시비 포함 50,000원이면 어떻냐고

제안을 한다. 나는 언제나 첫 거래를 인연이라 여기고 소중히 여긴다. 육지의 펜션과는 차이가 많이 나지만 여행

의 길목이라 생각하면 못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민박 수준의 숙소, 소박한 가정식 식단, 주인장과 겸상하여 식

를 마쳤다. 내일 아침은 정중히 사양하고 떠나는 길에 인사가 없더라도 양해를 부탁했다.    






                                                       2019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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