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서울 관악산

관악산(사당역~연주대~학바위능선~무너미고개~서울대) 종주

안태수 2018. 11. 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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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북알프스 종주 추억하는 등산


일본 북알프스 트래킹 마지막 날에 그룹으로 오신 분의 대표가 서울서 등산 모임을 갖자고 제의해 와 흔쾌히

락했다. 을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서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다. 내 블로그(요산의 하루)를 방문하여 관악산 

등산 일정을 올려놓고 답글을 기다리고 있었다. 즉시 참가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우리는 일본 북알프스 거점

코지를 출발하여 일본 5위 봉 야리가다케를 올라 3,000m 고봉 4개를 연속으로 넘으며 다이키렛토라

북알스 최악의 리지를 통과했다. 대원 중에 환자가 발생하여 키타호다카다케에서 하산을 결정하고 선두팀과

헤어져 가라사와로 하산했다. 본의 아니게 후미팀의 리더가 되어 그들과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다.        


(09:00) 사당역 6번 출구로 세 분이 나오셨다. 관악산을 나만큼 오른 사람도 드물 거다. 일 년에 50회 10년이

면 500회가 넘는다. 본격적으로 관악산을 오른 지 10년이 지났으니깐 이제 관악산 산신령도 나를 알아볼 거다.

관음사 입구에서 어디로 가든 사람이 다닌 흔적만 따라가면 그게 등산로이고 연주대로 간다.  


관음사 들리지 않고 곧장 능선으로 진입한다.


주먹바위


관악산은 암반이 지표로 많이 들어 난 산이다. 흙산이니 암산이니 하는 말은 현재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고 결국

지표의 풍화작용과 기반암의 융기의 차이에서 오는 말이다. 어차피 지구 표면은 거대한 암석으로 둘러쌓여 있으

니깐.


관음사 국기봉을 향하여

관악산, 삼성산에는 11개소의 국기봉이 있다. 관악산 사당능선 2개소, 자운암 능선 1개소, 오봉(학바위)능

1개소, 8봉능선 1개소, 6봉능선 1개소, 관악산 6개소 삼성산 돌산능선 2개소, 민주동산 1개소, 장군봉능선 1개

소, 학우봉능선 1개소 삼성산 5 개소 전체 11개소이다.

나는 해가 긴 여름 꼭두새벽부터 시작해서 해가 질 무렵에 종주를 마친 적이 있다.  



지금은 등반 중

등산은 산을 두 발로 걸어 올라가는(경사도 30도 이하) 행위이고 등반은 두 발과 손을 사용하여 암벽이나 빙

을 오르는 것을 말한다.   


국기에 대한 경례


일본 북알프스 종주 화이팅!


철계단 오르기


거북바위 전망대


(10:20) 삼거리 헬기장에서 선유천 국기봉 전망


하마바위

관악산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10,000분의 1 지도를 구입했다. 거기에는 작은 계곡과 능선까지 표기되어 있으

기암괴석의 위치와 명칭까지도 나와 있었다. 어느 날 기암괴석의 순례를 시작했다. 기암괴석의 명칭이 너무

관적인 거 같고 원근(遠近)에 따라 다른 형상 때문에 어디다 확인할 곳도 없어 아직도 진행 중이다.        


목탁바위


마당바위 오르기


마당바위


푸들(프랑스 조렵견/애완견)



사당능선 연주대 전망


관악사지 우회로와 암벽 구간갈림길에서 릿지 선택


관악문


지도바위(한반도)


코끼리바위와 촛불바위


단풍 보러 관악에 오지마라

관악산은 바위 산에 소나무. 참나무(떡갈나무) 야생회양목, 철쭉, 진달래가 주요 수림이다. 가을 단풍나무, 봄

벚꽃은 이들 사이에 뜨문뜨문 자라고 또 한 군데 몰려 있어 못 보고 돌아가는 경우 계절을 착각할 수도 있다. 


관악산 연봉



단풍과의 대화


단풍미인


사당능선 최고의 전망대 명품 소나무 아래서


자연을 그대로 두라

인간의 짧은 생애에 발자국을 남기고 싶어 안달하는 무리가 자연에 이것저것 흠집을 내거나 구조를 변경하는

위가 심해졌다. 연주대 바로 아래 4~50m의 직벽은 명물이었다. 한 번씩 다녀와서 입소문으로 전해져 관악

면 연주대에서 사당능선 시작하는 절벽을 타 봤느냐가 산행 경력의 척도이기도 했다. 바람 불고 비 오고

눈 오면 멀찌감치 피해 다니던 그 절벽에 전천후 계단을 놓았으니 많은 등산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어 반가

운 일이지만, 한편 흉물스럽게 보이는 것은 어찌할꼬.         

 


연주대에서 사당능선 조망은 S字를 눕혀 놓은 모양이다.


(12:15) 연주대(戀主臺 629m)

고려 충신들이 나라가 망한 후 관악산 정상에 올라 송도를 바라보며 고려왕조를 그리워하며 절규했다는 이야기,

태조 이성계와 무학이 한양에 도읍을 정하기 전에 관악산 정상에 올라 한양을 사전에 둘러봤다는 이야기, 동생

충녕(세종)에게 왕위를 양보한 양녕과 효령이 유량길에 관악산 정상에 올라 도성을 내려다보며 허탈함을 달랬

는 이야기 등 바라본다는 얘기는 그만치 관악산의 전망이 빼어난다는 얘기이다. 서울산 가운데 서울이 가장 잘

보이는 산이 관악산이다.      


말바위능선 말바위와 기상대


(12:30) 기상대 단풍나무 아래서 점심


두리안

점심 준비를 나 혼자 먹을 거만 달랑 준비했다. 산에서 최소한의 양식으로 버틴다는 주의 때문이다. 김밥 한 줄,

쑥떡 1개, 배 하나다. 점심 식단을 차리면서 내 몫까지도 다 준비해 오셨다. 세 분이 따로 따로 준비해 오셨으

깐 갖가지 반찬에 성찬이다. 처음 보는 열대 과일 두리안까지도 시식해 봤다. 촌놈 용 됐다.

 

말바위능선


제3 깔딱고개 위가 관악산 등산로 요충지이다. 도림천을 따라 서울대 캠퍼스, 팔봉능선 (육봉능선, 안양유원지),

학바위능선 (무너미고개, 삼성산 연계), 과천향교, 연주대, 사당능선 이들 주 능선에서 가지능선을 따라 신림,

사당, 과천, 안양, 시흥 같은 동네가 들어서 있다.  


학바위


무너미고개

관악산 학바위능선과 삼성산과 연결하고 서울 관악구와 안양시의 경계이고 서울과 안양의 지름길 통로다, 비가

오면 수령 많이 오면 도랑처럼 되어 사람이 지나다닐 수 없게 된다. 이때 계곡의 형태가 변하게 되어 무너미란

지명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된다.   


무너미고개


삼거리 약수터

좌로 관악산 학바위능선 오르고 우로 삼성산 삼막사로 간다. 바로 가면 무너미고개 지나 팔봉능선과 서울대 수

목원 후문(출입금지)과 안양 유원지로 간다. 서울대 정문에서 여기까지 약 4km 1시간가량 걸린다. 정상을 포

한 많은 사람이 여기까지 왔다가 되돌아간다.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올라오기 때문에 완만한 경사이다.   


삼거리 약수터

제일 높은 곳에 있 사철 수량도 많고 차고 시원하여 가끔 마신다.

  

제4야영장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한다. 도림천 계곡을 따라 깔딱고개을 넘어 연주대, 학바위능선 타고 연주대, 더 길게 잡

봉능선 KBS 중계소 연주대를 그리고 계곡 따라 안양유원지, 삼거리 약수터에서 삼성산 올라 삼막사로 통한다.


'요산의 하루'


호수공원

매년 한 번씩 호수 바닥을 뒤집던지, 멀쩡한 보도를 갈아 업던지, 이번에는 평의자, 벤치, 호수 둘레 펜스, 호수

전망대 등을 설치했다. 마스타플랜이 없이 수시로 바뀌어 정형 미인이 되어 간다. 정형 수술 한 번에 돈이 얼마

나 드는지 비교해 보면 가치관이 답이다.    


(16:20) 관악문(관악산공원)

주로 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하나같이 건강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위해 산을 택해 취미, 운동 삼아 다니다

가 백두산 천지, 티베트 차마고도, 일본 북알프스 다녀왔고 백두대간, 우리 명산 100 순례 중이라 경지에 이른

것 같았다. 지금까지 잘 해 왔는데 더 해줄 말이 없었다. 내 블로그가 부러웠던지 블로그 질문이 많아 블로그 요

령에 대해서 얘기해 주고 이제부터 즐기는 산에서 공부하는 산으로 바꾸어 보라고 권했다. 서로 이웃이 되어 산

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영원히 남자고 약속하며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BC를 다음 트래킹 코스로 추천해 주었다.       







                                                     2018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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