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국립현충원

국립서울현충원 순례

안태수 2018. 5. 11. 08:10
728x90

5월 충효의 달 국립묘지 참배


일 년에 한 번 국가와 가정을 다시 생각해 보는 그런 행사로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에 나선다. 지금 사는 곳이 현

충원 남쪽 기슭 상도동이다. 걸어서 10분이면 현충원 담장과 맞닿는다. 담장을 사이에 두고 바깥쪽은 현충원둘

길 안쪽은 현충원 참배길이다. 당국은 현충원을 호국추모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기울이고

고 현충원 둘레길은 동작구청에서 동작충효의길로 걷기 좋은 명품길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현충원은 6.25

전쟁 후 1955년 전사자를 중심으로 국군묘지로 창설하여 일제강점기 때 의병활동, 독립운동, 임시정부요인을

안장하며 국립묘지로 승격되었다가 건국 후 정부 각 분야에서 국가발전과 민족번영을 위해 몸 바친 이들을 포

하여 오늘의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바뀌었다. 변천하기까지 6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강산이 반 세기를 훌쩍 넘어 묘역은 만장이 되고 수림은 깊은 숲이 되었다. 


서울국립현충원 정문

참배는 정문에서 걸어서 시작한다. 정문 전면 사진 찍으려고 동작역으로 나와 주변을 배회하다가 결국 포기했

다. 현충로 대로 밖에 없어 길을 막을 수는 없지 않은가? 꿩 대신 닭이라고 안에서 바깥쪽으로...   


종합민원실

그동안 볼일이 없어 처음 들어가 본다. 현충원 종합안내서도 얻고 나도 참전유공자(월남전)인데 죽으면 이곳에

묻힐 수 있는지 물어보고... 


하늘나라 우체통

민원실 옆 벤치가 놓여있는 작은 쉼터에 놓여있는 빨간 우체통 현충원에 묻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보내

는 편지, 현충원 발전을 위한 건의 사항, 현충원 방문 소감 등을 우편엽서에 적어 보내면 분기별로 5편을 선정해

선물도 주고 현충원 운영에 적극 반영한다.  


'충성분수대'

현충원 정문을 들어서면 분수대와 잔디 광장이 널찍하게 펼쳐져진다. 이 거 하나만 봐도 명당이구나 바로 느낀다.

분수대 조형물은 이곳에 잠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혼을 새긴 동상이다. 동상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군인

(육, 해, 공), 경찰, 애국지사, 국가유공자像이다.   


충성분수대 

분수대를 한 바퀴 돈 후 잔디광장 꽃시계 앞에서 현충원 전역을 전망하며 현충문, 현충탑 순서로 참배 동선을 그

려본다.   


겨레얼마당


잔디광장


현충문

국립서울현충원을 상징하는 현충탑의 출입문이다. 위병 두 사람과 좌우 호랑이상이 함께 영령들을 수호한다.


「현충탑」

대한민국의 성역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 추모하는 총체적인 상징의 탑이

다. 공식적인 참배인 경우 참배 절차에 따른다. 주로 정치인들이 결기를 다지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TV 카메라

를 대동하고 보무당당 입장해서 분향 경례 서명 순으로 퇴장하는 장면을 많이 봐왔을 것이다.     


위폐봉안관에는

6.25 전쟁 당시 전사자 중 시신을 찾지 못한 104,000 여위 용사의 위패와 시신을 찾았으나 이름을 알 수 없는

7,000 여위 무명용사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탑의 우측 모서리에 '애국투사상'과


좌측 모서리에 '호국영웅상'이 제막되어 있다. 이때 좌,우측은 탑의 기준으로 본다. 


위패봉안관 내부 홀 중앙에 '영현승천상'


위패봉안관 내부 모습


위패봉안관 향로와 향합대


현충문 국기대


옥외 부부위패봉안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

6.25 전쟁이 발발하자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30만 학도군과 총을 들고 전투에 참가한 5만명 그 중

항지구 낙동강 전투에서 학도의용병들은 조국 수호를 위해 장렬히 전사했다. 그들의 높은 뜻을 되새기고 충

혼을 기리기 위세운 비.




「재일학도의용군 전몰용사 위령비」

6.25 전쟁에 참가한 642명의 재일동포 학생들의 구국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비.



「육탄10용사충혼비」

6.25 전쟁 이전 북한군이 개성 송악산 우리 측 고지를 기습 점령하자 이를 탈환하기 위해 적진을 향해 돌진하여

장열히 전사한 10 용사를 추모하며 세운 비.  


호국종

이 종은 재향군인회 회원들의 기부금으로 제작하여 현충원에 기증한 것으로 매년 6.25 추모 행사 때 전쟁 당사

국, 참전국(16개국), 의무지원국(5개국)을 기념하여 22회 타종을 한다. 현충탑 담장을 한 바퀴 돌면 볼 수 있는

상징물과 추모탑 시설물들이다. 


야외 묘역 전경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에 54,000 여위, 위패봉안관에 125,000 여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179,00 여위가 잠들

어 있다. 장병 묘역 모서리에서 보면 묘역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차도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서 표지판을 살핀다. 


장병 묘역(월남참전)


채명신(蔡命新 1926,11,27~2013,11,26) 장군 지묘

황해도 곡산 출신, 육군 중장, 주월한국군 사령관으로 베트남전 참전. 본인의 유언으로 베트남 전사자 장병 묘역

에 안치하다. 


「경찰충혼탑」

여순 반란사건, 6.25 전쟁, 지리산 공비토벌작전 등으로 순직한 815 위 경찰관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탑이다. 좌측 묘역을 끼고 차도를 따라 끝가지 올라가면 현충원 산책로 은행나무길과 만나는 지점에 있다.

  

국가유공자 2묘역

은행나무길을 따라가다 우측 산 밑에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가면 전망 좋은 자리에 김홍일 장군의 묘를 비롯한다,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한 이름도 없는 독립투사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탑.


임시정부 요인 묘역


애국지사 묘역


民族正義 충열

임시정부요인 묘역, 애국지사 묘역, 무후선열제단에 모신 선열 합동으로 추모하는 제단


민족의 얼 「충열대」

임시정부요인 묘역, 애국지사 묘역, 무후선열제단에 모신 선열 합동으로 추모하는 제단


「무후선열제단(無後先烈祭壇)」

후손이 없고 유해마저 찾을 길이 없는 애국지사 131명의 위패 봉안  


애국지사 묘역


국가유공자 3묘역

박태준 (朴泰俊 1927,10,24~2011,12,31) 지묘

경남 동래군 장인면 임향리 출생, 육군 소장 예편, 포스코 회장, 국무총리, 세계 철강 명예전당에 오름.


팔각정 휴게소


김영삼 대통령 묘소


김영삼(金永三 1927,12,20~2015,11,22) 대통령 지묘

경남 통영군 장목면 거제도 외포리 출생, 민주화 운동, 야당 지도자, 3당 합당, 제14대 대통령 취임. 외환위기를

맞음.


장군 2묘역


충혼당과 봉안당

1985년 묘역이 만장됨에 따라 2006년 3월부터 충혼당(납골당) 운영 봉안당은 유해를 충혼당에 모시기 전 의

을 거행하는 장소. 1일 2회 합동 봉안식 거행  


박정희 대통령 영구차 영구 보


공작지



박정희 대통령 묘소


박정희(朴正熙 1917,11,14~1971,10,26) 대통령, 육영수(陸英修 1925,11,29~1974,8,15) 여사 지묘

경북 선산군 구미면 상모리 출생, 일본 육군사관학교, 5.16 군사혁명, 제 5,6,7,8,9대 대통령, 새마을운동, 경제

개발, 유신헌법, 장기집권. 김재규에 의해 시해당함.  


박정희 대통령 묘소 전망


국가유공자 묘역과 장군 묘역


장군 1묘역


국가유공자 1묘역


김대중 대통령 묘소

당시 서울현충원에는 국가원수의 안장 부지가 없어 대전현충원에 모시기로 되어 있었으나 유가족들의 청원에

의해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서울현충원에 안장하게 되었다. 본인은 5.18 광주 묘역에 묻히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묘소가 옹색하다. 


김대중(金大中 1924,1,6~2009,8,19) 대통령 지묘

전남 신안군 하의도 출생, 민주화 운동, 야당 지도자, 제15대 대통령 취임, 햇볕정책, 남북정상회담, 노벨평화상

수상.


창빈안氏 묘소


창빈 안산안氏 지묘

安氏는 궁녀 출신으로 조선 11대 왕 중종의 후궁이 되어 2남 1녀를 낳았는데 둘째 아들 덕흥대군이 선조의

이다. 선조(덕흥대군의 3남)는 후손이 없는 명종(13대)을 이어 14대 왕위에 오른다.   


이승만(李承晩 1875,4,18~1965,7,19) 대통령, 프란체스카 도너(1900,6,15~1992,3,19) 여사 합장묘

황해도 평산군 마산면 대경리 능내동 출생, 배재학당 재학, 미국 유학, 독립운동가, 단독정부 수립. 제1,2,3대

대통령. 4.19 의거로 하와이 망명. 


'충성거북상'


「안병범장군 순의비」


안병범장군 순의비문


현충천


「50년도 현지임관 전사자추모비」

6.25 전쟁이 발발하자 군에 복무 중이던 사병들이 현지 임관이 되었다. 이들 중 377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순직

하였다. 전쟁 후 현지 임관 생존자들이 동기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추모비이다.


「육사7기특별동기생추모탑」


충무정


수양벚꽃길


이팝나무길


「포병위령충혼비」

여기 포화를 뿜어 조국을 지킨 포병 용사들 고요히 잠드시라

 

유품전시관

독립유공자실, 자주국방실, 국가유공자실 3개의 전시실로 나누어져 있다. 한말부터 일제강점기의 유품과 관련

자료, 군 창설 이후 6.25 전쟁, 월남전 참전, 대간첩작전 자료. 전직 대통령의 유품, 국가발전 과정 등을 소개하

자료 전시를 하고 있다.  


호국전시관

일제강점기를 거쳐 대한민국 건국 후 현재까지 역사 기록물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하고 있다.


현충관(영화관)


「유격부대전적 위령비」

6.25전쟁 중 유격부대 용사들의 희생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추모비


'충혼승천상' 조형물


'LEE IL YOUNG 1992' 조형물


현충지


현충천


만남의 집 


새로 단장한 현충원 담장

돈도 많은 기라 작년부터 멀쩡한 담장과 보도블록을 다 교채를 했다. 한 세기는 지나 보고 교채 여부를 판단해도

좋으련만 고풍스러운 때가 묻기 전에 몽땅 갈아 치웠다. 나처럼 전 묘역을 샅샅이 찾아다니면서 참배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시간은 많고 할 일은 없고 노느니 염불한다고 그냥 구경하는 재미로 다닌다. 현충원 구석구석 내 눈

길이 안 간 곳이 없다. 당연히 못마땅하고 불만스러운 게 있게 마련이고 잘 가꾸고 고이 간직해야 할 것도 넘쳐난

다. 앞으로 추모공원으로 발전시켜나간다고 하니 살아있을 때까지 지켜보겠다. 







                                                       2018년 5월 9일

 

관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