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서울 관악산

관악산 서울대입구~자운암능선~연주대~학바위능선~서울대정문 일주

안태수 2018. 2. 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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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서울 관악산 나홀로 종산제 산행


아침 7시 관악산 입구 서울대학교는 새벽어둠으로 어슴푸레하다. 연주대 정상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 관악산

그 많은 정상 등산코스 중에서 '요산루트'는 자운암능선과 학바위능선을 오가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그날 기분에

따라 진행 방향을 정한다. 트랭글 gps라는 등산 안내 앱이 있다. 노스페이스라는 아웃도어 전문회사에서 제공하

는 서비스이다, 연주대를 한 해 동안 누가 가장 많이 올랐는지 랭킹을 정하는 항목이 있는데 작년 66,068명 도전

자 중 41위를 차지했다. 해마다 10위 안에 들었는데 에베레스트 트레킹 다녀오느라 많이 빠진 결과다. 겨울엔 땀

을 내지 않게 걸으려고 속도를 늘렸다 줄였다를 반복한다. 9시 연주대에 도착하니 몇 사람뿐이다. 파란 하늘에 미

세먼지가 운무처럼 서울 도심에 가라앉아 있다. 바보 같은 서울시장은 그게 자기 잘못인 줄 안다.



(08:40) 서울대 입구

서울대학교 정문 앞은 천지가 개벽했다. 경기 광명 소화리와 서초 양재를 잇는 지하도로 관악 IC가 생겨나고 정문

앞 광장 같은 대로 지하에는 관악산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을 가두는 대형 저수조가 만들어졌다. 신림동 방향 도로

한가운데를 점령하고 있던 주차장도 사라지고 교통 체계도 새롭게 정비하여 깨끗한 환경으로 탈바꿈했다.    


관악문 (관악산공원)

지하도 건설 공사 중 잠시 철거되었다가 자리를 옮겨 재 설치.  


화장실①


호암산 호압사 가는 길 (관악산 둘레길)

내가 처음 관악산에 입산할 때 이 탐방로는 '경노코스'였다. 그동안 관악산 둘레 길로 이름이 바뀌더니 '도란도란

걷는 길'로 덧 붙여졌다. 꽤 힘든 바위구간이 도사리고 있어 경노코스, 도란도란 걷는 길 등은 어울리지 않는다. 


물레방아가 빙폭이 만드어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화장실


호수공원 연주대 삼성산 삼거리.


호수공원 호수


호수공원 미당 서정주 시비


호수공원 석구상(石狗像)


호수공원 자하 신위 선생 상


호수공원 자하정


숨 고르기 쉼터

도림천 계곡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 기점으로 등산 준비물울 점검하고 출발하는 장소. 


모자봉, 무장애숲길 갈림길


'요산의 하루'

다리 난간 기둥에 카메라를 얹어 놓고 셀프 촬영.


예쁜 다리

관악산 도림천 계곡에 걸쳐 있는 다리는 하나같이 계곡 풍경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다리이다.   


(09:30) 제4야영장 통과

좌측 도림천 계곡을 따라 연주대로 가고 우측 삼거리 약수터에서 삼성산 삼막사를 무너미고개에서 학바위능선,

팔봉능선, 안양유원지로 간다. 꽤나 등산로가 복잡하게 얽혀 길 묻는 사람이 많다.


자운암능선 기점 쉼터 

관악산 연주대에서 흘러내린 능선 중에서 암릉미가 가장 빼어난 능선이다. 전체 구간에 바위 투성인 암반, 암벽,

암봉, 암릉이 깔려 있어 초등인 사람은 조심을 해야한다. 힘든 등반에 비해 전망 보상은 크다.       



바위 구간 기어오르기①


대형 슬랩 구간 통과하기②


토끼바위

어떤 사람은 쥐를 닮았다고 한다. 가만히 보니 상관 없다는 생각도 든다.


개를 대리고 나온 등산객은 개 산책 중이라고 한다. 애완견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개 키

우는 것도 좋지만, 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개 주인 어찌 즐거워 보이지 않고 근심스러워 보인다.  


바위 오르기③

자운암능선 국기봉


요산의 하루


글로브 바위


자운암능선 암릉 구간

봉우리마다 바위로 되어 있다. 전체가 한 덩어리로 솟아 있거나 여러 개의 바위가 모여 둥개 둥개 쌓여 있는 모양

도 있다.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이 제각기 자연미를 뽐낸다. 바위에 올라서면 관악산 심장부가 보인다. 산의 크기

에 비해 많은 산줄기 때문에 계곡이 발달하여 많은 것을 감추고 있다.    


바위 골짜기 통과

암벽 넘기⑤


대형 슬랩 비스듬이 통과하기


자운암능선에서 난이도 최고인 50m 정도 암반과 수직벽 오르기


(11:25) 연주대(629m) 도착



기상대, KBS중계소로 이어지는 말바위능선

연주암 응진전

'나한전'이라고도 한다. 나한은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깨달음에 오른 성자를 말한다.


사당능선 (사당 전철역)


삼성각

칠성, 독성, 산신을 모신 전각으로 연주대에 오르면 산신령님 때문에 꼭 찾아보는 곳이다.


대웅전


효령각

조선 3대 태종 둘째 아들,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의 영정을 모신 전각.


팔봉능선, 안양유원지 갈림길


학바위능선 삿갓승군바위


학바위능선 국기봉


학바위능선 학바위 


학바위능선 표지판


무너미 고개

고갯마루에서 학바위능선과 삼성산 삼막사, 고개 지나서 팔봉능선, 서울대수목원, 안양유원지로 나누어 진다. 


약수터 삼거리

관악산과 삼성산이 계곡을 두고 마주 보고 있이곳은 서울대 정문에서 거리상으로 산속 깊숙이 1 시간 가

이동해온 두 산의 발치에 해당하는 곳으로 학바위능선이나 팔봉능선으로 연주대를 삼성산 삼막사와 안양유원지

로 갈 수 있다. 마침 이곳에 넓은 공터가 있어 쉬면서 식사도 하며 산행의 전의를 다진다. 일부는 여기까지 왔다

가 휴식을 취한 다음 되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제4야영장(만남의 광장)


도림천 계곡 물웅덩이 호수공원 비단잉어 피난처로 활용


(14:10) 서울대 정문

종산제라고 해서 특별한 형식은 없다. 평소 자주 찾던 곳을 방문하여 이름을 불러 주고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행

위가 전부이다. 마지막으로 삼성각에 들려 산신령님께 고개 크게 한 번 숙이고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라는 주

문을 올리고 물러선다. 관악산은 나에게 단순한 산이 아니다. 나머지 인생의 3/1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

록 지혜와 용기와 기회를 가져다준 산이다.       






                                                       2017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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