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와 생활권을 같이하는 도시
소살리토, 버클리, 오클랜드 잠시 머물다 떠난다. 한국 속담에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것을 보고 갈 수 있을까 온 정성을 솟았지만 일정에 묶여 있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등산이나 여행을 하면 난 늘 혼자 다닌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남의 의견을 구할 필요 없이 마음데로 행동하니깐 아쉬움 같은 거 남는 것은 없다. 생각이 모자라고 안목이 부족해 놓쳐버린 것은 운명이라 생각하면 된다. 미국이란 나라 큰 땅덩어리가 너무 부럽다.
◈소살리토(Sausalito)
灣(샌프란시스코 만) 속에 灣(리처드슨 만) 유리처럼 투명하고 매끄러운 바다 소살리토 포구가 그렇다. 우리 어릴때 해수욕하면 하루 종일 바닷물 속에 들어가 노는 것인 줄만 알았다. 백사장은 변변히 쉴 곳 없고 옷을 벗어 놓을만한 장소가 없어 모래바닥에 벗어 둔 채 교대로 지키곤 했다. 당연히 먹을 것은 꿈도 못 꾸었다. 철이 들면서 그늘에 앉아 바다를 보고 아침저녁으로 백사장을 산책하는 것도 해수욕이라는 것을 알았다. 여기는 사람 대신 요트가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소살리토 다운타운
금문교를 건너 마린 카운티 소살리토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있는 해안마을이다. 샌프란시스코 부자들의 별장 지대라고 한다. 한눈에 명당임을 느낀다. 포구가 남쪽으로 열려 금문 해협을 넘어온 태평양 조류가 제일 먼저 닿는 곳으로 항상 청정 해역을 유지하고 해안선은 나지막한 구릉으로 집이 들어서기에 알맞은 환경이다. 해안 언덕 안개도 피해 가는 듯했다.
길에서 낚시도 하고
여객선 터미널
가브리엘슨(Gabrielson) 공원
여행사 투어 일정에 따라 소살리토 1시간 자유시간을 주며 손님들을 공원에 풀어 놓는다. 기념될 만한 곳을 찾아 사진 찍기 바쁘다.
요트항을 배경으로
공원 잔디에 앉아 현지인과 어울리기도 하고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요산의 하루'
공원에 핀 꽃 '아이리스' 같은 데?
사람 겁 안 내는 갈매기
◈UC 버클리
(17:30) 소살리토에서 리치먼드-샌 라파엘 브릿지를 건너서 투어 마지막 일정인 UC 버클리에 도착했다. 오늘이 7월 23일 일요일 오후 늦은 시간이다. 캠퍼스도 조용하고 주변 상가도 거의 문을 닫았다. 대학 후문에 주차하고 가이드 인솔로 주요 장소만 구경하고 나왔다.
UC 버클리는 미국내 공립대학 톱 10가운데 1위
세이더 게이트(Sather Gate 후문)
사우스 홀 (South Hall 문화재 건물)
세이더 타워 (Sather Tower 93.6m 시계탑)
링컨 흉상
安是焉 (9세 큰 손녀)
시언아 미국서 좋은 대학이다. 시언이도 공부 많이 해서 이런 대학에 들어가자. 어린놈이 공부 많이 해야 들어간다는 소리에 "어휴" 한숨을 다 쉰다. 자녀 교육은 부모의 몫이고 할아버지는 관찰자이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쉬는날 집에서 혹은 외부에서 식사를 같이하면서 본다. "시언아 힘들지" 하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예" 한다. 학습과 관련된 생활이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 할아버지까지 끼어들어 스트레스를 줄 필요는 없다. 시언이는 언어에 소질 있으니깐 지금 잘 하고 있는 한국어와 일본어에 영어만 더 한다면 크면 글로벌 우먼이 될 거야. 시언이 파이팅! 할아버지가 해주는 유일한 공부와 관련된 말이다.
교수 쉼터
세이더 게이트(후문)로 들어가 사우스 홀(문화재), 시계탑 구경하고 한 블록 돌아서 나왔다. 우리한테는 별 의미가 없는 곳이고 젊은이한테는 큰 꿈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록 릿지 (Rock Ridge) 역
마켓 스트리트 몽고매리역에서 바트(Bat 고속철) 탑승을 시도한다. 우리 나이에 자판기처럼 생긴 물건 앞에 서면 울렁증이나 잘 하던 것도 더듬는다. 역 안내원의 도움을 받아 티켓팅 완료 후 KTX, 지하철 타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한다.
역 광장
오클랜드는 샌프란시스코만 동쪽 연안에 위치 인구 42만, 대륙횡단철도의 종착역, 샌프란시스코의 관문 무역항 역할, 치안 부재로 미국 내 위험지역 상위 랭크, 물가가 사 미국 내 살기 좋은 곳으로도 상위 랭크되어 있는 양면성을 가진 도시이다. 힙합 차림의 흑인들이 기차 안을 몰려 다닌다.
In-N-Out (햄버그 체인점)
주문
햄버거 본 고장의 메뉴가 우리보다 훨씬 간단하다. 기본적인 소고기와 야채에 치즈를 얹느냐 마느냐 더블로 할 거냐 싱글로 할 거냐 그리고 감자튀김과 음료수가 전부이다. 국내 햄버거 종류가 얼마나 많은 지 노인들 이름 몰라 못 사 먹는다.
소고기*치즈 햄버그 (광우병 도전) 광우병 가지고 난리 친 사람들 반성문이 보고 싶다.
Mills College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둘째 아들 가족이 머무는 학교 기숙사 앞이다. 1852년에 설립한 여자대학이다. 도심한 가운데 조그마한 캠퍼스가 고목으로 둘러싸여 공원에 들어온 기분이다. 숙소, 캠퍼스 둘러보고 나온다.
한국 전통 요리전문 종가집 (그랑 에베뉴 오클랜드)
반찬
칼국수, 된장찌개, 해물 순두부, 냉면
"색깔은 고국과 비슷하지만 맵지 않아요" 둘째는 와이프가 나고야 출신이라 매운 것 하고는 이별한 지 오래되고 우리도 나이가 드니 매운 게 점점 싫어진다. 외국인 입에도 맞는지 현지 손님 일색이다.
갈비
제자리서 굽는 것과 구워서 나오는 것 중 구워서 나오는 것으로 선택했다. 갈비 맛이 육질, 양념 그저 그만이다.이 정도면 국내에서 먹어본 갈비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다들 현지식에 질려 음식 고생하다가 모처럼 맛있는 한식으로 배불리 잘 먹었다. 배가 든든하니 피곤도 가신다.
우리 내외 둘째 가족
메릿 호(Lake Merritt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파노라마 사진
야생 보호구역
공원 관공서 주변
레이크사이드 공원 야생 조류
공원 산책
바트(Bat)로 익숙하게 숙소로 돌아온다. 몽고메리 역에서 내려 사람들 틈에 끼어 야경을 즐기며 걷는다. 명품 숖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서는 순간 실내는 얼어붙은 듯 정적이 흐른다. 그 흔한 손님을 맞이하는 구호가 없다. 선채로 한 발자국도 움지이지 못한 체 돌아 나왔다. '어디서 굴러먹든 개뼉따귀가 어딘줄 알고 함부로 들어왔느냐' 는 식이었다. 이렇게 욕을 얻어먹고 나면 금방 속이 虛해진다. 편의점에서 초밥 도시락과 컵라면을 사서 호텔로 돌아와 배불리 먹는다.
2017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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