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육영수여사 생가를 찾아서
생각지도 않던 일이 일어났다.
평소 여행을 즐기는 것을 아는 친구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의 일을 맡아보게 되면서 전직 대통령들의
생가, 기념관, 추모지 등을 방문하는 기회에 참여를 권유하여 을시구나 따라 나섰다.
백수가 여행 경비 마련하는 일도 만만찮은데 공짜 행차가 생겼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차편에 끼
어들어 밥 먹을 때 숟가락 하나 더 놓게 하고 잠잘 때 이부자리 하나 더 펴면 되지!
첫 방문지는 충북 옥천에 있는 육영수 여사의 생가다.
경부고속도로 옥천 IC에서 내리면 바로 옥천읍이고 육영수 여사 생가는 읍내 교동리에 있다. 옥천은 사방
으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 둘러싸 있는 분지고 가까운 곳에 대청호가 있고 금강으로 이어지는 강줄기가 북
서로 지나간다. 교동리 가는 길에는 정지용 시인의 생가도 있다.
옥천 육영수 생가(충청북도 기념물 123호)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119(교동리 313번지)
육영수 여사 생가 복원사업은 대지 9,181㎡에 2004년 12월에 안채 복원공사를 시작으로 2010년 5월
건물 13개 동, 부대시설 등을 복원 완료하여 2011년 5월 11일 개관.
사랑채
연지
연당사랑은 사랑채 주인이 손님과 여흥을 즐기는 장소로 사용.
중문채
안채로 연결되는 중문
사랑채 뒷면
안채
육영수 여사 방, 박근혜가 자고 간 방
해설사에게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러브 스토리를 물었다.
구미 가난뱅이 집안에서 옥천 갑부 집으로 장가든 사연이 무척 궁금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6.25라는 전
란이 맺어 준 것이라 한다. 전쟁 중 부산 피난살이 할 때 육영수의 외가로 친척 동생 되는 분(송재천)이 당
시 박정희 중령의 부하로 있었는데 그분의 소개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장인(육종관)의 반대를 무릅쓰고 장
모(이경령)의 적극적인 협조로 장인이 불참한 가운데 대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살림을 차렸다고 한다.
재미나는 일화가 많지만 직접들은 얘기가 아니라 웃고 넘긴다.
안채에 딸린 실내 화장실
연자방아
뒤주
연자방아가 있는 옆 마당 뒤주가 같이 있고 솟을문으로 아랫채로 통한다.
안채 뒷 마당에는 굴뚝, 장독대, 석빙고가 있고 석축을 2단으로 쌓아 사당을 지었다.
안내원의 해설에 보충설명하는 후암의 능력.
윗채
집터 크기의 두배 정도가 되는 후원에는 정자를 짓고 대나무 등 각종 나무를 심어 아담한 정원을 꾸며
놓았다.
후원에서 생가 모습
박정희가 대통령이 되면서 육영수 여사의 생가는 국내 제1의 현대건설에 의해 크게 개 보수 후 유지되어
오다가 육영수 여사 서거 후 폐가로 전략 설상가상 대통령까지 서거하시면서 완전 방치 상태가 된다. 유족
들에 의해 흉물스런 건물을 철거하고 기단과 초석만 남게 된 것을 옥천군에서 생가복원계획을 세우고 예산
을 들여 지원함으로서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된 것이다.
생가보존회장과의 담소
육영수陸英修 (1925, 11, 29~1974, 8, 15 향년 49세)
*1925년 11월 29일 충청북도 옥천에서 육종관(부) 이경령(모)의 1남 3여 중 둘째딸로 출생.
*1950년 12월 12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계산동 성당에서 육군 중령 박정희朴正熙와 결혼.
*1952년 2월 2일 박근혜朴槿惠 출생
*1954년 6월 30일 박근령朴槿令 출생
*1958년 12월 15일 박지만朴志晩 출생
*1974년 8월 15일 장충동 국립극장 대극장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문세광에 의해 피살
2015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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