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대관령 삼양목장

횡계 대관령 삼양목장

안태수 2016. 7. 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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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 본 졸업 50주년 기념 여행 대관령 삼양목장

 

백두대간 대관령 선자령 황병산 진고개 구간은 넋을 놓고 걸은 구간이다. 대간 마루금은 동해를 지나면서 동쪽은 급한 경사를 만들고 서쪽으로는 넓은 구릉지를 형성하여 초지를 형성하는데 좋은 조건을 갖췄다. 대간 마루금을 따라 난 목장은 5월의 봄 끝과 여름의 초입에 하늘은 유난히 맑으며 바람은 구름을 움직일 만큼 잔잔하게 불고 봄. 여름 야생화는 앞다투어 피고 있었다. 야생화 천국, 눈이 닿지 않을 정도의 푸른 초원, 하늘을 가르는 풍력발전기, 풀을 뜯고 있는 소 떼 우리가 볼 수 없는 이국적인 정서를 듬뿍 자아냈다. 선자령 고개에서 아침 뜨거운 햇살을 등지고 햇빛에 반사하는 초록 물결 속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가축 때들을 바라보면서 여의도 일곱 배나 되는 면적에 소는 몇 마리나 살고 방대한 목장 주인은 과연 수익을 올리는지 주민들에겐 어떤 혜택이 돌아갈까? 즐거움도 잠시 남의 걱정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숲으로 덮여 있어야 할 산천이 초지로 변해 있는 현실은 국가는 또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도 무척 궁금하다. 대관령 삼양 목장을 집중적으로 탐구할 기회가 왔다.      

 

 

 

매표소 (경로 5,000원)

45인승 버스를 이용하는 단체관광객은 사전에 예약하고 타고 온 버스로 관광코스를 운행하며 안내는 방송용 CD를 제공한다. 관광버스는 웬만하면 이곳 상황을 다 잘 알고 있다고 한다. 매표소에 주민등록증을 제시하자 깜짝 놀란다. 젊은 사람은 어른들 나이 잘 모른다. 부모 나이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만약 나이 든 사람이면 국가유공자증을 제시한다. 나이 때문에 아래위 훑어 보는 경우는 피할 수 있으니깐.

 

 

 

청연4교

횡계읍을 빠져나와 대관령 삼양목장 길로 들어서면 청정지역을 알리는 비포장도로가 시작한다. 먼지가 뽀얗게 날려 길가 시설물과 초목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아무리 물을 뿌려보지만 이미 날아다니는 먼지는 공기를 오염시킨다. 오대산 상원사 선재길의 뿌연 먼지 띠와 같은 경우다.

 

 

 

광장에 주차장, 셔틀버스 탑승장, 목장 마트, 기념품 가계, 쉼터가 있다. 삼양에서 생산하는 소비재(라면)를 중심으로 판매하며 시식도 할 수 있다. 청정지역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일반 음식물의 판매를 금하고 있어 할 수 없이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운다. 

  

 

 

관광지원센터

 

 

 

(12:40) 동해 전망대

광장(해발 850m) 주차장에서 동해 전망대(해발 1,140m)까지 약 4.5km 거리 고도차 약 290m 정도 난다. 만약 걸어서 간다면 느린 걸음으로 올라갈 때 1시간 반, 내려올 때는 1시간 조금 더 걸린다. 같은 길을 왕복하는 것은 언제나 재미없는 일로 동해 전망대에서 광장까지 하산 길을 권하고 싶다. 일단 셔틀버스를 타고 20여 분만에 전망대에 올라왔다.

  

 

 

동해 전망대에서 내린 손님들이 차내 안내방송만 듣고 내렸다가 어찌할 줄 몰라 잠시 허둥대는 모습. 동해 전망대를 기준으로 탐방 요령을 살펴보면 동해 전망대는 대관령 삼양목장 일원에서 제일 높은 곳으로 600만 평이나 되는 초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우선 전망대에 올라 전경을 감상하고 전망대에서 광장까지 5개 구간으로 나누어 놓은 테마 목책 길을 도보로 산책하며 내려간다. 산책로는 초지와 목책으로 구분하여 바닥에 마사토, 데크, 야자매트, 나무계단 등을 깔았으며 자연 지형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황병산 방향으로 오대산 설악산이 이어지고

 

 

 

선자령 방향으로 대관령이다.

 

 

 

(2015,5,25 백두대간 중 선자령에서 촬영)

 

 

 

(12:45) 바람의 언덕① 550m 약 6분 소요

바람의 언덕은 제목 그대로 바람 천지다. 사람을 날려 버리고 죽게 하는 선자령의 유명한 바람은 시도 때도 없이 불어 재낀다. 그늘 하나 없는 언덕을 오직 바람만이 휘젓고 다닌다. 태양 아래로 나서려면 용기가 필요한 구간이다. 백두대간 마루금을 걸어 본다.

    

 

 

총 53대의 풍력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하여 강릉 인구의 60% 에 해당하는 5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 촬영지 소개

 

 

 

(12:51) 숲 속의 여유② 930m 약 16분 소요

초지를 조성하면서 남겨 둔 땅인지,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 땅인지, 사전에 계획된 땅인지, 숲으로 남아 있는 땅으로 큰 나무는 없고 작은 나무가 주종을 이룬다. 지금은 숲길을 만들어 삭막한 초지에 숨구멍 노릇을 한다.

 

 

 

멀리서 보면 점점이 짙은 초록으로 보이는 곳은 아직 숲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키 큰 나무는 모두 소나무 하나 같이 잘 생긴 덕분에 살아 남았구나! 

 


 

숲 속으로 들어가면 초지보다 상대적으로 우거진 숲, 산새들의 지저귐, 야생화, 풀벌레의 소리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잠시나마 자연으로 돌아가게 한다.

  


 

(13:07) 사랑의 기억③ 650m 약 13분 소요

영화, 드라마 즐겨보는 사람은 촬영지로 소문난 곳을 환호한다. 우리 보기엔 그냥 언덕에 나무 한 그루 서 있는 것인데 사람이 몰려드는 것을 보면 실상과 화면의 차이를 확인하여는 듯하다. 카메라의 왜곡을 발견하고는 다들 허탈한 표정이다.

    

 

 

숲과 초지가 나란히 걷는 길

 


 

한갖 짓게 졸고 있는 소

 

 

 

소 방목장

 


 

연애소설 나무

영화 '연애 소설'의 장면으로 출연한 장소 낮은 구렁이면서 주변의 높고 낮은 풍광이 거슬림 없이 시야에 들어와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는 명소. 

 

 

 

제2 양몰이 공연장과 연애소설나무

 

 

 

양 먹이 주기

 

 

 

목양견 보더 콜리(Border collie)

 

 

 

④초원의 산책 (13:20) 1,470m 약 27분 소요

초지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목장에서 가장 긴 산책로, 사방으로 소와 양이 자유로이 풀을 뜯는 풀밭 너머로 선자령, 황병산은 당장에라도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산이다. 목가적인 풍광에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신 분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구간.

  

 

 

숲과 목초지의 경계를 따라 드리운 그늘,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지 알 길이 없다. 대관령에서 바람 걱정이랑 말아라, 풍력발전기 바람 쐬면 된다. 마침 그늘도 있고 바람도 소슬하게 분다, 벤치 같은 의자가 있는지 둘러보니 밭에서 내다 버린 돌멩이만 구른다. 그중에 쓸만한 놈을 골라 엉덩이 깔개로 쓴다. 풀밭에 천막 치고 하룻밤 노숙하고 싶다.

 


 

이중간첩」영화 촬영지 소개

 

 

 

(2015,5,25 백두대간 중 촬영)

 

 

 

목초지

 


 

제 1우사牛舍

 

 

 

관광버스가 올라오는 모습

 

 

 

꽃창포

 

 

 

(13:47) 마음의 휴식⑤ 900m 약 13분 소요

눈이 즐거우면 마음은 움직이지 않는다. 마음이 가만히 있으면 평화가 찾아온다. 눈을 즐겁게 하는 요소가 담겨있는 구간이다.

 

 

 

타조 방목장

 

 

 

양 방목장

 

 

 

제1 양몰이 공연장

양몰이 공연은 1일 3회 11시,1시, 3시에 공연한다. 하산 길에 시간이 맞는 사람은 구경하게 된다.

  


 

광장 관광안내센터 뒤로 청연주목원이 있다. 청연정에는 주목, 송백, 야생화 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황병산 계곡의 끝자락이 옆으로 지나간다. 다리도 놓고 폭포도 만들고 정자도 지어 한껏 풍치를 뽐낸다. 

 

 

 

2,000년 고사 주목

 

 

 

거북바위

 

 

 

벌개미취, 쑥부쟁이 둘 중에 하나 둘은 너무 닮아서 구분이 잘 안된다. 구절초는 가을에 핀다.

 


 

광장(14:00) 도착

동해 전망대를 출발하여 광장까지 대관령 삼양목장 핵심코스 4.5km를 1시간 20분에 걸쳐 걸어서 내려왔다. 양몰이 공연을 제외한 사진 찍기, 쉬어 가기, 야생화 구경 등 할 것 다 하고 볼 것 다 보면서 천천히 걸린 시간이다. 두 시간이면 뒤집어 쓴다. 그리고 테마가 끝나는 곳마다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으니 걷기 능력에 따라 걷는 구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면 되겠다. 광장에서 버스 출발시간만 정해주고 자유로히 돌아다닐 수 있도록 배려하면 좋겠다. 

  

 

 

 

황태회관 김순열 (033-335-5795)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눈마을길 19

황태정식 4인 기준 15,000원 (황태찜, 황태구이, 더덕구이, 도토리묵, 황태국, 기본반찬 12가지)  

 

 

 

 

 

 

2016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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