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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③ 배내고개~석남고개~가지산~아랫재~운문산~석골사

하루에 우리 명산 100 중 두 곳을 오르다. "비가 이렇게 오는데 산에 갔다 옵니까.?" "예" "케이블카 타고 사자평 갔다 왔겠네 예.?" "언지 예 사자평은 어제 배내고개에서 갔다왔고 오늘은 가지산, 운문산 종주하고 오는 길입니다" "그 높은 산을 하루에 두 개씩이나 예 대단하십니다." 밀양 시내 목간탕(상호) 아주머니와의 대화다. 시종 미소를 잃지 않고 생글생글 웃는 모습에 갑자기 밀양이 좋아진다. 영남알프스 종주 셋째 날 일기예보는 하루종일 구름이고 오후 12시부터 약간의 비가 온다고 한다. 휴게소 주인도 황금 휴가 시작하는 금요일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서 주말에는 많은 비를 내리게 할 거라는 일기예보에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줄까 봐 노심초사하며 아예 방송을 일기예보 주파수에 고정해 놓고 있다. ..

영남알프스② 배내고개~능동산~얼음골케이불카~천황산~재약산~죽전

천황산 사자평에 사자는 없고 억새가 진창이다 배내고개 휴게소에서 하룻밤을 잤다. 휴게소는 주인 한 사람이 고개 전체 땅 (10,000여 평)을 소유하고 있으니 하는 일도 많다. 식당, 숙박, 편의점, 휴게실, 주차장 등 고속도로 휴게소를 연상시키는데 시설은 많이 뒤 쳐진다. 휴게소는 영남알프스를 찾는 등산객이나 억새꽃 관광객들의 주요 거점 노릇을 하고 있다. 해발고도 720m까지 차로 와 걸어서 약 300m 정도 올라가면 주능선에 도달한다. 이후부터 간월산, 신불산까지는 고 저 차가 별로 없는 평탄한 능선길로 이어져 편안하게 걸으면서 주변 억새밭을 감상할 수 있다. 사방으로 억새꽃이 만발하여 절로 탄성이 나온다. 오늘도 맑고 구름 조금이며 바람 없는 낮 최고 기온이 23도로 산행하기 좋은 날이다. 「둘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