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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대관령~선자령~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그 이름도 유명한 선자령을 이제야 오르다. 대관령에서 점심을 라면으로 때우고 횡계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간다. 목욕탕이 있느냐고 하니 찜질방 도 있고 사우나도 있다고 한다. 그럼 찜질방으로 갑시다. 찜질방은 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다. 목욕 탕 같지가 않고 황토집처럼 생..

백두대간 닭목령~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드디어 대관령을 걸어서 당도하다 닭목령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 대기리 벌마을은 닭목령에서 4km, 10분 거리다. 백두대간 종주하는 산꾼을 위한 민박이나 펜션이 몇 곳 있었지만, 경영난으로 없어져 옛 정보를 갖고 찾아다니다간 허탕을 치기 일쑤다. 왕산면사무소에 부탁하여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예약을 했기 때문에 전화했더니 금방 달려온다. 펜션과 민박의 구분도 애매하다. 관할관청에서 숙박업 허가를 내줄 때 허가서에 명시된 내용으로 구분하면 되는데 허가서를 보여주는 데가 없다. 시설과 요금이 천차만별이라 늘 께름적하다. 마을에는 식당도 있고 펜션은 슈퍼를 겸하고 있으니 부족한 물자를 채울 수가 있어 다행이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점심은 식당에서 해 결하고 저녁은 주인장과 같이하기로 했다. 벌마을은 강릉 왕산면..

백두대간 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령

금년 첫 백두대간을 열다 5월 22일 밤 청량리 출발 정동진 도착 밤 23시 25분 무궁화 열차를 타기 위해 하루종일 서두른다.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처럼 백두대간 길은 언제나 설레인다. 이제 길도 얼마 남지 않아 그동안 이력으로 여력이 쌓일만한데도 현지에 도착해서 첫발을 내디디기 전까지는 늘 불안하다. 배낭 내용물은 빠트리지 않고 다 챙겼는지 몇 번이고 열었다 닫았다 하고 교통편도 반복해서 확인한다. 일기예보는 3박 4일 동안 쾌청이다. 기온은 매년 5월 평균보다 조금 높지만, 바다로 접한 고지대를 감안하면 바람만 적당히 불어 준다면 별 무리가 없는 산행이 될 것 같다. 마누라가 배낭을 들어보더니 깜짝 놀란다. 물은 현지에서 조달하려고 물통을 비워 둔 상태로 15kg, 이 무거운 짐을 지고 70 노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