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천마 철마 주금산

[스크랩] 천마지맥 마치고개~천마산~철마산~비금계곡 종주

안태수 2012. 8. 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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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산악지대를 헤매고 다닌다.

 

축령산을 시작으로 남양주,가평,포천 산을 섭렵하고 다닌다,

경기에서 최고 고봉인 화악산을 넘어 애기봉 지나 수덕산으로 하산하면서 명지산 가는 길을 봤고, 명지산 1,

2,3,봉 넘어 연인산 올랐다가 유명한 용추계곡따라 발이 부르트도록 걸어도 봤다.

경기 5岳 중 바위 규모가 가장 웅장한 운악산 올라 만경대에 걸터 앉아 그동안 헤매고 다닌 산들을 헤아리며 감

회도 젖었다. 사방 팔방으로 이어진 산맥을 보면서 산 욕심도 끝없이 펼쳐진다.

남쪽으로 길게 S字로 누운 지평선 같은 긴 줄기는 한북정맥 천마산지맥으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평범한

산처럼 보인다. 어느날 가까운 친지들을 저 산으로 모셔간다.

 

용산에서 출발하여 춘천까지 가는  ltx 청춘열차는 준고속열차로 아침 6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며 중간

정차역은 청량리,평내호평,가평,남춘천, 종점 춘천역까지는 1시간14분 소요된다.

서울서 춘천 나들이가 쉬워지고 출퇴근까지 가능해지니 춘천 부동산 가격이 그새 많이 올랐는 모양이다.

우리와 상관 있는 일은 경기 북부와 강원도 지역의 산들을 찾아 볼 수 있는 기회가 한결 쉬워졌다는 것이다.

 

계속 장마중이라 일기를 예측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손 놓고 하늘 만 쳐다 볼 수 없는 일 가다가 비를 맞는 한이 있드라도 출발을 강행한다.

하늘은 온통 구름 천지고 바람 한 점 없다.

 

아침 6시에 용산에서 첫차를 타고 6시37분에 평내호평역에 내려 바로 택시를 타고 마치고개까지 5분 만에 도

착한다.

 

마치고개는 한북천마지맥의 중간쯤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북으로 천마산, 철마산, 주금산까지 가서 한북정

맥 운악산과 수원산 사이로 붙고, 남으로는 백봉산,갑산,적갑산,예봉산을 끝으로 지맥을 낮추어  팔당호 두물

머리로 빠진다. (약50km)  

 

남양주시가 개발한 다산길 둘레길이 천마산 허리를 감고 돈다. 이정표도 야욕지게 설치 해 놓았지만 기존 등산

로 이정표와 연계시키지 못해 중복 설치한 곳도 많고 내용도 얼른 이해하기 힘들어 짜증스러울 때도 있다.

 

 헬기장

 

 달맞이꽃

 

 

 누리장나무

 

돌이 귀한 산

 

 스타힐리조트(옛날 천마산스키장) 바깥 경계구역과 나란히 간다.

 

 평내,호평 신시가지가 잘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이런 중요한 곳에 이정표가 없다"니

해발 3~400m 정도 야트막한 곳이라 길을 잃을 위험은 없지만 길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 있어 착오를 일으

킬 수가 있다. 우측 길은 천마산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 길은 호평동으로 가는 길이다.

7월20날 좌측길로 빠져 호평 시내로 들어갔다가 호평에서 다시 천마산 오르면서 1시간30분을 엉뚱한 산속에

서 허비한 아까운 추억이 있다.

  

 능선길은 계속 이런식으로 계속되는 구간이 많다.

 

"여기는 이정표가 아리달송하다"

같은 방향으로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천마산정상"으로 표시되어 있다.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우측길이 사람들이 많이 다닌 길처럼  반질반질하다. 한치의 망서림도 없이 우측길로

들어섰다. 

 

길은 점점 고도를 낮추며 산 허리를 감고 돌기 시작한다. 직감적으로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내려가고 있다

는 느낌이 들었다. 한 허리 돌때 마다 계곡과 마주치고 계곡의 폭은 넓어지고 경사면은 완만해 진다.

 

가까이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닥아 가 보니 넓은 공터에 각종 운동기구, 의자,약수터까지 있고 한켠에 누군가 정

성스럽게 쌓아 놓은 돌탑도 여러 기 있다. 동네(묵현리) 뒷산까지 온 모양이다.

마침 등산복 차림한 아저씨한데 길을 물으니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라면서 했던 말 또 하며 길이 잘 안

보이니 조심하라면서 스틱을 거꾸로 메달았느니, 신발끈을 단단히 조아야 한다느니 과잉 친절까지 베푼다. 

은 능선으로 올라가 조금 전에 놓친 주능선에 붙을 것인가, 아니면 계곡을 따라가다가 화도에서 올라오는

만날 것인가다.

잣나무 우거지고 족적도 희미한 경사면을 선택해 작은 능선 몇차레 돌아 주능선과 합류한다.

등산말로 "알바"라는 말이 있다. 길을 잘못들어 헤맨길을 말하는 모양인데 유행어 인것 같다. "된비알"은 급경사 길

 

 

약수터

 

 잣나무 숲

 

천마산은 꼭대기 부분은 돌로 형성되어 있다.

바위群을 만나니 정상 바로 아래까지 온 모양이다. 조심조심 바위를 기어 오른다.

 

정상 180m, 화도관리사무소 2.74km, 마치고개 3.6km, 호평동 2.83km 이정표시다.

 

天摩山(812.4m)

천마산은 한북정맥에서 갈라져 나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맥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지맥도 천마산의 이

름을 따서 천마지맥으로 부른다. 평균 6~700m 능선에 정삼각형 모습을 하고 있는 천마산은 어느 방향에서 보

든 주위의 많은 산봉우리 중에서 금방 알아 볼수 있을 정도로 눈에 확 띈다.

정상도 산정이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적당한 공간에 전체는 바위로 덮혀 있고, 바위 사이로

오래된 소나무도 자라고 있고. 가파른 절벽도 있다, 시야를 가리는 잡목들이 없어 사방팔방이 탁 틔여 서울 삼

각산까지 보인다니 가히 명품이다. 천마산이 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는지 정상에 올라서서 비로서 알았다.

 

 

명품 소나무 아래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09;45)

날씨가 무더워 물 소비가 많다, 출발할 때 500ml 보온병 2개에 냉커피와 얼음물을 각각 나누어 담고 800m 물

병 1개 더 준비 했다. 보온병에 담긴 물은 얘끼는 중이고 물병물만 반 마셨다.

오르막 만 만나면 땀이 끝도 없이 흐른다. 흐른 만큼 수분도 보충해 주어야 한다. 물이 점점 줄어든다. 천마산

은 물이 없다

 

멸도봉은 천마산에서 지척(200m)에 있으며 이 바위를 올라야 만난다. 보통사람들은 이정도 바위를 보면 겁을

집어 먹고 우회길로 가버린다. 바위에 붙어 보니 중심이 뒤로 쏠려 팔힘으로 당겨야 했다. 밧줄을 메어논 사진

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다 닳아 없어진 모양이지...    

 

멸도봉(795m)

 

천마산은 온 종일 구름과안개를 뒤집어 쓰고 있다.. 천마산 정상을 보기 위해  멸도봉에 올라 왔는데... 

 

돌핀샘 바위

 

 보구니바위

 

과라리 고개

 

과라리 고개에서 철마산 3.1km, 천마산 3.9km, 팔현리 2.3km, 수산리 2.6km 이정표시다.(12;15)

 

점심메뉴 소개 (잡곡밥/보온통, 오이/된장, 소고기 /소금구이, 홍어식혜, 깻잎, 멸치볶음, 김치)

(13:00 출발)

 

금곡리 3.9km, 철마산 0.8km 이정표시다.

 

자주조희풀

 

 철마산 정상모습이 처음으로 보인다.

 

바위가 귀하다. 이런 잘 생긴 바위는 이름을 지워 주어 길 표시에 쓰면 좋겠다.

이름 한번 지어 주십시요

 

 이 모퉁이만 돌면 철마산이다.

 

鐵馬山(711m)

정상답게 사방이 탁 틔여 있고 흙으로 된 넓은 공간도 있다. 정상석도 있고 국기봉에 국기도 걸려 있다'

남쪽으로 뻗은 천마지맥도 시원하게 보인다. 가까스로 사람을 만나 기념사진도 한장 구했다. 여기서 북쪽 주금

산 방향으로 2.3km 지점에 또 다른 철마산이 있다. 철마북봉이라고도 하고 내마산이라고도 한다.

남 북으로 버티고 있는 두 철마산은 천마산, 주금산과 같은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며 경기북부 중심을 꽉 잡고 있다.

(14;40)

 

 철마산 남봉에서 주금산까지 8.29km 이정표시

 

모처럼 팔에 힘쓸 일이 생겼다.

 

內馬山(786.8m)

철마산이라 새긴 돌비석이 있었고, 반공호 주변으로 폐타이어도 적치되어 있었는데 말끔히 치워지고 헬기장과

지나던 산꾼들이 두리번 거린 흔적만 나무가지에 메달려 있다. 그동안 철마남봉과 철마북봉으로 불리어져 오

다가 남봉이 철마산 북봉은 내마산이라고 바뀌게 된 사연이 궁금타.(16;40)    

 

비금계곡으로 하산(17;20)

주금산 4km 앞두고 물이 바닥났다. 도상거리도 예상외로 빡셨고  굴곡이 많은 능선에다 여름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체력 소비도 평소보다 많았던 모양이다. 이정표에 메직으로 비금계곡하고 화살표를 아래로 주욱 그어

았는데 또 누군가가 지우려는 흔적도 있다. 비금계곡으로 가기는 가는 모양이다.  

 

비금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은 정식 등산로는 아닌 것 같고 군사작전용으로 파 놓은 통로가 계곡까지 나 있다.

요즈음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두어 곳곳에 유실 된 곳도 있지만 워낙 넓고 깊게 잘 파놓아 물밀듯이 내려왔다.

세수하고 머리감고 수근에 물 적셔  몸 훔치고 나니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17;50)  

 

마지막 이정표는 철마산 3.43km, 주차장 0.1km로 표시 되어 있다.

 

계곡을 이리저리 넘으며 한참 내려오다가 갑짜기 계곡은 깊은 협곡으로 주저 앉으며 길을 없앤다. 잠시 헛발길

하다가 좌측 산허리로 이어지는 길을 발견한다. 작은능선 서너개를 감고 내려오니 지붕도 보이고 사람 소리도

들린다. 가까이 가니 잣나무 숲도 있고 넓은 주차장도 있다. 수동계곡. 비금계곡은 이름난 골짜기로 피서온 사

람들로 가득차다. 주차장 한켠에서 찬 음료와 얼음과자를 판다. "콜라" "스쿠루바" 맛이 기가막힌다.(18;20)

 

너래바우 버스정유장에서 330-1 청량리행 버스를 타고(18;30) 마석지구대에서 하차, 평내호평가는 버스로 환

승,역에서 청춘열차타고 용산으로...

 

1, 김상태,안태수 2,서일호,우경훈,안태수 3.종주

 

생각지도 못했던 우연한 일로 여름들어 천마산을 3번이나 행차하게 되었다. 한번은 날씨는 좋았는데 정상까지

만 가서 아쉽게 내려왔고, 한번을 길을 잃어 엉뚱한 곳으로 내려가버려 더 이상 다시 오르고 싶지 않은 기분을

바꾸어 힘 닫는데까지 가 보다가 과라리에서 수산리로 하산했다. 못다한 길이 남아 이날 저날 기다리다 마치

에서 주금산까지 가기로 하고 나섰다가 하루코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미련한 짓을 했구나 싶었다.    

 

 

 

 

 

                                                             2012년 7월28일

출처 : 경북중고 사칠회
글쓴이 : 안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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