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천마 철마 주금산

[스크랩] 마치고개~천마산~과라리고개

안태수 2012. 9. 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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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 나머지 이야기

 

남양주 수동 厚巖이 사는 곳은 右 천마산이요, 左 鑄錦山, 가운데 鐵馬山, 물 맑기로 소문난 수동천을 끼고 

있다. 주말이나 여름 휴가철이 되면 수동유원지를 찾는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루며 유명세를 톡톡히 치루는 곳

이기도 하다. 가평베네스트CC 오가면서 수동은 나에게도 친숙한 마을이 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厚巖은 여지껏 동네 뒷산이나 다름없는 천마산, 철마산, 주금산은 한번도 오른적이 없다고 한

다. 山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같으면 몰라도 아마 가까이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오를 수 있다는 여유를

린게 아닌가 싶다.

 

厚巖을 앞장 세워 牛步도 끌어드린다.

다들 山이라하면 왕년에 한가락씩 하던 사람이다. 

牛步가  젊어서 창원에 근무할 때 주말이면 지리산 올랐다는 얘기는 무수히 들었다. 중산리, 칠성계곡, 장터목

산장, 세석평전 등 이름난 지명들도 그때 들은 이름이다.

 

牛步가 앞장서고 厚巖과 나 셋이서 지리산 간적이 있다.

새벽에 백무동에 도착해서 랜턴 하나씩을 들고 야간산행을 하여 장터목에서 1박 중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밤

샘 비와 싸우든 일, 다행히 새벽에 비가 멈쳐 천왕봉 올라 일출을 볼 수 있었던 행운, 한신계곡으로 하산하면서

무릅이 아파 쩔쩔매던 일 지리산을 내마음속에 품게 해 주었던 그런 牛步다.

지금은 예전 같지 않다. 산을 오르든 날렵한 몸매들은 사라지고 아이고 죽겠다는 哭소리와 꾸부정하게 변해가

는 자세가 삶의 무개를 말 해줄 뿐... 

 

옛날에 한 것 들은 지금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고 앞으로 쉬지 않고 죽을 때까지 계속하

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계속 쳐져 따라오는 牛步가 안 시러워 몇번씩이나 되뇌인 얘기다.          

 

 

아침 6시30분 牛步와 용산역에서 만나고 8시에 厚巖과 호평역에서 합류하여 8시 마치고개에서 주금산까지가

는 산행을 시작한다.

 

마치고개는 천마산, 백봉산 날들머리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헬기장

 

일기예보는 아침 9시부터 맑고 흐림이며 비올 확률은 10%다. 움푹진 곳은 아직 안개가 빠져나가지 못해 시야

가 뿌였다.

 

뒤에 만날 줄 알았던 두 길은 착오였다. 좌측 길은 호평동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길은 천마산 정상으로 가

는 길이다. 

 

 

 평내호평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46번 국도 호평 시가지를 관통하는 고가도로

 

 고가도로 밑으로 해서 시내로 들어간다.

 

 호평 修進寺 안내석과 천마산군립공원 안내판이 나란히 서 있다. 

 

천마산군립공원(호평)

 

 

 천마의 집까지는 차도가 조성되어 있다.

 

 계곡 길

 

 

누리장나무

 

산초

 

고미골 약수터

 

호평동 등산로 입구 1.54km, 천마산 정상 1.5km 이정표시

 

천마의 집 입구

 

헬기장

 

 

 정상 직전 평내,호평 방향 전망대

 

 백봉산, 스타힐스 리조트, 평내호평 시가지

 

 정상 0.14km 이정표시

 

 정상

 

 天摩山(812m)

 

 멸도봉

 

 멸도봉 갈려며는 이 바위 구간을 통과하여 한다.

 

돌핀샘바위

바위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이 마치 우물처럼 고여 있고 물은 얼음처럼 차고 쌉싸래하면서도 달다고 한다'

돌핀산악회가 공들여 관리한 샘이라고 해서 "돌핀샘"이라고 부른다.

 

 보구니바위

 

 배랭이고개

 

과라리고개에 도착하니 물도 다 떨어지고 기진맥진이다.

예정대로라면 과라리에서 철마산 3.1km - 주금산 8.2km -  몽고촌 3km  대략 14km가 더 남아있다. 마음만 앞

섰지 체력은 염두에 두지 못한 즉흥적인 계획이었다, 왕년에 산사나이들이라 혹시나 했는데 이제 확실히 알게

되었다. 즉시 일정을 취소하고 수산리로 하산 한다 수산리까지는 2.6km

 

과라리 아리랑

 

 계곡 상류에서 몸 씻고 젖은 옷 갈아 입고 무사히 산행을 마친 것에 대해 안도한다.

 

 "물막골"·"수막골" "물안골"등으로 불리우는 골짜기는 물줄기의 원천이라는 의미로 수동천의 발원지가 되는 모

양이다. 비가 온지 얼마되지 않아 계곡에는 수량이 풍부하다. 한바탕 뛰어들고 싶지만 점잖게 말리는 사람이 있

어 참았다. 계곡 주변으로 기도원 같은 곳도 있고, 토백이로 살아오는 사람들도 있어 보이고 펜션이나 별장 붐

을 타고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의 모습도 있어 보인다. 잘 가꾸어진 전원 모습에 이제 시골이라는 말은 말아

야 겠다.

 

수산리 교회까지 마을버스가 들어온다. 우리가 도착하기 직전 지나가버린 모양이다. 다음 버스까지는 1시간반

을 기다려야 한다. 하는 수 없이 약 20분 신작로로 걸어나와 330-1 청량리행 버스를 기다린다.  

 

 

 

 

 

                                                              2012년 7월20일   

출처 : 경북중고 사칠회
글쓴이 : 안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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