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천마 철마 주금산

남양주 천마산~관음봉~된봉 종주

안태수 2022. 4. 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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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코스 나 두고 힘든 루트 가다 회군하여 다시

 

오늘의 산행 코스는 남양주 경춘선 천마산역을 출발하여 천마산, 관음봉, 된봉을 종주하고 호평동으로 하산하는 코스이

다. 산행코스의 핵심 포인트는 정상 직전 호평동 갈림길에 있다. 여기서 호평동 수진사와 된봉 관음봉에서 올라오는 등

산로가 있다. 그러면 천마산 정상을 찍고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호평동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아는 길도 물어 가고

처음 가는 길은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보며 가야 하는데도 지도를 잘못 읽고 선답자의 산행기를 꼼곰히 챙기지 못한 까

닭으로 천마산 정상에서 돌핀샘, 천마산계곡, 괄아리(과라리)를 헤매다가 GPS로 등로 이탈을 확인한 후 다시 천마산

정상까지 돌아오는데 1시간 35분을 허비하고 2,4km 거리를 알바했다.

 

 

(09:30) 천마산 탐방로 입구 남양주시 묵현리 천마산역 3번출구 버스정류장

천마산 발치에 최대한 빨리 닿기 위해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ITX 첫차를 예매하고 이른 새벽부터 서둘렀다. 플랫폼에 도

착하니 기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주말과 평일 첫차 출발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몰랐다. 출발 신호와 동시 차표를 확인하

고 가까스로 차에 올랐다. 나이가 드니 사소한 실수도 잦다. 

 

 

천마산역 0,25km, 천마산 3,10km 이정표

ITX는 평리호평역에만 선다. 광장에서 택시를 타고 천마산역으로 이동한다. "천마산역 천마산 등산로 입구로 갑시다"

택시 기사가 버벅거린다. "그럼 천마산역 3번 출구로 갑시다" 천마산역 직전 천마산 등산로 입구라는 현판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등산로 입구

서울에 살면서도 북한산과 도봉산을 구별 못할 때 천마산은 용케도 알아들었다. 당시 청춘남녀들이 경춘가도 북한강을

끼고 대성리, 청평, 가평, 강촌. 춘천을 달리며 낭만을 즐기고 천마산 스키도 타고 등산도 간다는 얘기를 많이 주워 들었

기 때문이다. 

 

 

능선 진입 직전 데크, 나무계단, 바위 등은 천마산 암석과 안전 시설물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햇빛이 잘 드는 완만한 남향받이 산기슭에 낙엽이 수북이 쌓였고 간벌을 한 듯 참나무 소나무 아래 진달래 철쭉 생강나

무가 봄볕을 쬐고 있다. 그 가장자리에 천마산 두 갈래 능선 길( 左) 2,77km, (右) 2,60km 이정표가 섰고 얼마 후에 다

시 만난다.

 

 

약간의 경사면 안전로프 잡고 이동

 

 

능선 마루 이정표 천마산 2,20km 남음

 

 

조금 전 양 갈래 능선에서 한 갈래로 합쳐진다. 등산로에 가로 길게 누운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쓰러진 지 얼마 되지 않

아 줄기가 단단하고 수피도 분명하다. 무슨 연유로 넘어졌을까? 

 

 

오르막 너설 길에 노년의 등산객이 힘겹게 올라간다. 시종일관 속도를 유지하며 쉼 없이 오르는 것을 보면 나름 경지가

있어 보인다. 목례를 하고 추월한다. 뒤 따를 때 가쁜 호흡과 불규칙한 발자국 소리를 내는 것은 앞선 사람의 신경을 곤

두세우게 한다.

 

 

가파른 바윗길

 

 

깔딱고개(上)

관리사무소 (천마산 군립공원) 갈림길과 합류 지점이다. 천마산역 생기기 전 마석역으로 해서 관리사무소로 올라왔다.

소위 천마산 주 등산로였다. 지금은 천마산역, 평내호평역 통해 싑게 올라올 수가 있다. 사방으로 등산로가 열린 셈이다.  

 

청춘 남녀는 추월해 가고

 

 

▲뾰족봉(691m) 모습이다. 침식 후 암벽에 아직 흙이 붙어 있다. 가로 세로 굵은 절리가 걸리, 침니, 크랙 등 다양한 형

태로 나타나 있다. 

 

 

발 홀드, 쇠봉, 로프 이용 암벽 오르기

 

 

천마산 모습

 

 

멋진 소나무가 있는 전망처

 

 

긴 나무계단 오르기

 

 

호평동 방향, 등산로 입구, 이정표이다. 이정표가 부실하게 기재되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코스는 호평동 천마의 집, 수진사와 관음봉, 된봉, 평내호평역과 진건읍 사릉역으로 내려간다. 

 

 

천마산 정상 리지

 

 

(11:20) 천마산天摩山 810,3m) 도착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한북정맥 수원산에서 뻗어 나온 주금산, 철마산, 천마산, 백봉산, 적갑산, 예봉

산을 동, 서로 잇는 도상거리 52km 천마지맥의 주봉이다, 정상에 서면 北으로 한북정맥 수원산, 운악산, 청계산과 가

까이 서리봉과 축령산 조망이 되고 東으로 뾰루봉, 화야산, 고동산이, 南으로 남한산성이 西로 수락산, 도봉산이 전망

된다 이처럼 사방으로 막힘없이 명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 천마산의 자랑이다. 

 

 

천마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화도 마석 시가지 모습

 

 

천마지맥 (철마산, 주금산), 한북정맥 (수원산, 운악산, 청계산) 개주산, 서리봉, 축령산, 조망

 

 

▲멸도봉과 정상은 짧은 리지에 나무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바람 막아 주고 화도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에서 

점심(13:00~30)을 먹는다.  과라리 계곡까지 내려갔다가 허탕치고 다시 되돌아온 늦은 점심이다.

 

 

(13:50)호평동 갈림길로 돌아와 관음봉 된봉으로 진행한다. 이정표 없어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마다 붙잡고 관음봉, 된

봉 가는 길 맞는가 묻는다.

 

 

전망데크

 

 

임꺽정바위

 

 

가파른 침목계단을 오르는 사람  이 사람도 모르쇠이다.

 

 

(14:30) 천마의 집 기점이다. 포장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호평동 수진사 등산로 입구이다.

 

 

천마의 집 다목적 시멘트 광장이다. 어디 이정표가 있을만한데 안 보인다. 선행자의 산행기에 기록된 화장실 앞으로 관

음봉 등산로를 찾아간다.

 

 

이정표를 가름하는 바위 낙서 '암바위'

 

 

숫바위

 

 

돌탑

보살과 마주쳤다. 연세가 꽤 되어 보인다.  산책이나 등산하는 차림은 아니고 그렇다고 산에 나물이나 약초를 캐는 사람

처럼도 안 보인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관음봉 가는 길 맞습니까?" "예 조금만 가면 됩니다" "된봉도 갑니까?" '가는

데 힘들걸요, 된봉이라는 말이 힘든다는 말에서 나온 말입니다" 된봉 가는 길이 있다기에 힘들다는 얘기는 귓전에 흘리

며 마음 놓고 달린다.  

 

 

소나무와 신갈나무 키 전쟁 후 화평시대

 

 

명품 소나무

 

 

천마산 기도원 출입금지 팻말

 

 

통나무 반의자 쉼터

 

 

관음봉 직전 안전로프

 

 

(15:00) 관음봉(觀音峰 556,9m) 도착한다. 천마의 집 삼거리에서 30 여분 간 외길로 평편한 능선을 달려왔다. 관음

이 누구 신가 속세의 대중들을 지혜와 자비로 계도하고 고난과 두려움을 벗어나게 하는 보살이 아닌가. 남양주시는 관

음보살을 뵈러 가는 길을 이렇게 홀대해도 되는가? 

 

 

관음봉 정상석과 기념촬영

 

 

관음봉 전망대이다. 공사할 때 예산을 좀 더 써 이정표 한 두 개 세웠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관음봉에서 보면 동, 서로 천마지맥 백봉산, 예봉산이 가로지르고

 

 

北으로 주봉 천마산이다.

 

 

관음봉 이정표

이정표대로 어남이고개로 진행하면 한경직 목사 묘역, 평화기도원, 영락교회공동묘지, 사릉역으로 가고 평내호평역은

아무런 표시가 없는 등산로를 내려가야 한다. 평내호평이 눈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된봉 등산로 

 

거북이바위

 

 

관음봉 천마산 전망

 

 

된봉 등산 가족과 조우하여 된봉을 확인하다.

 

 

(16:25) 된봉(495m)도착

된봉은 호평 쪽에서 힘들게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나는 관음봉 쪽에서 내려오니 힘든 줄 몰랐고 호평

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심했지만 되다고 엄살 부릴 정도는 아니었다.

 

 

된봉 인증사진

 

 

호평동 등산로

 

 

이정표 대신 등산로 시그널로 빗물고랑 파기.

 

 

묘지 직전에서 길 주의해야 한다. 직진이 주 등산로처럼 보이며 평내 절골로 하산하며 평내호평역과 멀어지고 급히 좌

로 꺾어진 길을 내려서면 호평과 가깝게 내려간다. 

 

 

묘지 직전에서 만난 오늘의 가이드다. 호평에 사는 사람으로 평상복 차림으로 뒷산에 올랐다가 나와 마주친 것이다. 된

봉, 관음봉 다 금시초문이고 묘역까지만 올라와봤다고 한다. 평내호평역으로 간다고 하니 뒤따라오라며 앞장을 선다. 

 

 

 

호평동 글램핑하우스 공사 현장이다. 된봉 등산로 흔적이 있는 것을 보면 토목공사를 하며 등산로를 뭉게버린 것 같다. 

 

 

(17:20) 호평동 LH 아파트가 정면으로 보이고 우측 코너에  S-오일이 있다. 오늘의 가이드가 S-오일 앞에서 나를 기다

리고 있다가 평내호평역 가는 길을 설명해 주고 헤어졌다. 땀에 저린 복장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것이 여간 불편

하지 않아 등산 후 가능한 꼭 목욕을 하고 움직인다. 평내동 사우나까지 1,2km 걸어서 도착했다. 코로나 백신 미접종자

는 출입금지다. 평내호평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오한방삼계탕 집에서 저녁을 먹고 ITX를 타고 용산역에 내린다. 목욕

하고 집에 들어가야 한다. 서울대입구역 관악사우나는 오랜 단골이다. 매표부터 홀 관리인, 이발사, 때밀이까지 다 인사

하고 지내는 사이다. 

 

 

 

 

 

 

 

2022년 0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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