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외성을 돌아 엄미리까지
오전은 성남누비길 마지막 구간 산성역에서 남문까지 돌고 오후는 검단지맥 북문~은고개 구간을 걷는다. 이로써 남한산성은 한봉성 남한산~큰골 구간만 남게 된다. 코스가 짧아 일부러 시간 내 답사할 필요는 없고 남한산성에 다시 방문할 기회가 생기면 그때 찾아볼 작정이다. 원정 산행은 꼭두새벽부터 서둘러야 온전한 산행을 할 수 있다. 7호선 숭실대역에서 탑승하여 3호선 고속터미널역, 8호선 가락시장역을 환승하여 산성역에서 내린다.
산성역 3번출구
8월 중순이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꺾이기 마련인데 조금도 그렇지 못한 것을 보면 지구가점점 더워지는 모양이다. 70 평생 지구에 살아온 사람으로서 느낌이다. 더운 날 등산은 더위를 먹지 말아야 한다. 적당한 페이스로 운행하며 자주 쉬고 물을 마셔야 한다. 이온음료, 얼음뼈다귀, 생수 합쳐 2L 물을 준비했다.
(08:15) 산성역 사거리 남한산성 등산로 입구 산성폭포(인공폭포)와 분수대이다.
헌릉로 송파방면 등산육교이다. 성남누비길은 영장산에서 산성역과 남한산성으로 나누어지는데 남한산성 이정표를 따라오면 등산육교를 건너게 된다.
남한산성 등산로 입구
조각공원
(08:30) 조각공원내 남한산성 등산로 입구
펑퍼짐한 등산로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지나 다녔을까? 서울 시민이면 남한산성 한 두 번은 다 다녀갔을 거다. 대부분이 차로 산성길을 달린다. 나 또한 그랬다. 지나다니면서 언젠가 저 길을 한 번 걸어서 가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찌 보면 성남누비길을 걷기 위해 기다렸나 본다. 출발 고도가 약 100m, 남문 도착 고도가 약 400m, 전체 거리가 3,800m이면 평균 경사도가 6,5도 정도 노약자라도 걸을 수 있는 경사도이다. 노인들이 눈에 많이 띄는 이유이다.
리키다소나무 군락지
맨발 걷기 어르신 등장이다. 운동은 긴 시간 꾸준히 일정하게 반복하는데서 효과가 나타난다. 약도 마찬가지고 건강식품도 마찬가지고 맨발 걷기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걷다가 신발 안으로 작은 돌멩이나 모래 같은 게 들어와도 찝찝해서 걷기 불편한데 하물며 맨발은 오죽하랴! 걷기 운동효과를 누리려면 숨이 찰 속도로 걸어야 하는데 맨발로 걷는 것을 보면 조심스럽게 살살 걷는다. 땅에서 올라오는 氣가 효과적인지 유산소 운동이 심페기능에 효과적인지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구조표시목 (창곡중맞은편)
닭죽촌 사거리 이정표
수정로에서 산성로 진입 기점
지금까지는 산속을 걷다가 여기서부터 산성로와 나란히 붙었다가 떨어졌다 하며 간다. 차를 타고 지나갈 때는 걷는 사람이 부러웠는데 걸어가니 차를 타고 가는 사람이 부럽다. 사람이 간사하다는 말이 맞다.
구조표시목 (옥천약수터)
남한산성의 바위(화강암)
훼손된 등산로 비가 오거나 눈이 쌓이면 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뿌리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멘발은 아예 조심할 구간이다.
'요산의 하루'
조망쉼터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 전망이 좋다고 하는데 오늘은 꽝꽝광!!!
웃논골(영춘산 입구) 쉼터 제법 너른 공터이다. 산성역에서 남문까지 중간정도 지점이니깐 반쯤 지나왔다. 쉬어 갈 만한 타임이다. 다양한 앉을 장소와 이정표,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다.
버스승강장(웃논골)
데크계단로 오르기
불망비(不忘碑)
조선 후기 남한산성 수어청 장관 수어사 서명웅(徐命應), 관활 장관 부윤 홍익필(洪益弼), 이명중(李明中) 세 사람이 백성을 사랑한 공적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새긴 비, 바탕 돌 하나에 3 基의 비문을 새긴 碑의 형태.
불망비 쉼터
산성로와 등산로가 나란히 가다가
산성로를 횡단하여 우측 보도를 따라 진행하면
이정표 확인 (←남문 0,5km, 산성역 3,3km→)
산성로 오른쪽 측벽 하단 데크로드
산성터널
山城路 ( 1975년 11월 준공 기념비 경기도 지사 조병규)
남문 도착
성남누비길 제1구간 남한산성길 종점이다. 남문은 남한산성의 정문이며 검단지맥이 지나가고 성남누비길이 지나간다. 명성이 많이 높아졌다. 대간, 정맥, 기맥, 지맥, 둘레길 등 모든 길은 시작과 끝이 있는데 우연찮게 성남누비길을 올라타게 되어 두서없이 완주를 하게 되었다. 서울의 산에 올라 바라본 경계 市, 郡의 산들 이들 무척 궁금했다. 산줄기는 굽이굽이 흐르며 물결처럼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 그 끝이 어딘지 나의 두 발로 걸어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무작정 산을 탄다기보다 길을 만들고 스토리를 엮어 나가면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겠지...
남문 일원 보호수 느티나무이다. 수령 450년, 수고 14m, 가슴둘레 4,40m 남문 일원에 비슷한 크기의 나무가 몇 그루 더 있다.
남문(至和門) 통과 성내로 들어왔다.
성내는 광주시이다.
碑石群이다. 웬 비석이 한 곳에 모여있는가? 남한 산성 안에 흩어져 있던 광주 유수, 수어사,. 부윤, 군수들의 비석들을 한 곳에 모아 두었다고 한다. 당사자 후손들에게는 의미가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석물로 비친다.
(10:30) 산성로터리 일원
휘 둘러보면 남한산성은 사방 산지를 이어 축성한 산성이다. 성 밖은 가파르고 성내는 완만한 경사지 산속의 넓은 분지는 성터로서의 안성맞춤이다. 백제, 신라, 고려가 성터로 사용하였다는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조선 시대 1624년(인조 2)에 지금의 모습으로 성을 쌓았다. 아침과 점심 사이 어중간한 시간 이참에 남한산성 행궁이나 들러보자
남한산성 행궁을 1시간 여 둘러보고 나와 식당가 산성민속촌에서 묵밥으로 점심을 하고
(11:45) 북문으로 간다.
북문(戰勝門)
남한산성에는 세 곳의 성(남한산성, 봉암성, 한봉성)과 네 개의 문(돈, 서, 남, 북문)과 15개의 암문이 있다. 암문은 남한산성에 11개소, 봉암성에 4 개소, 한봉성에 1개소가 있다.
가파른 성벽길 진행
구조표시목(옥정사터)
옥정사지 암문
군포지
오늘은 역사문화 탐방이 아니고 등산길이다. 이런 군포지는 성을 지키는 초소이다. 적의 동태를 살피기 용이한 전망이 좋은 곳에 설치한다.
좌측 능선은 위례둘레길 금암산길로 하남시 광암동에서 올라오며 가운데 마을은 하남의 골짜기 마을이다.
우측 능선은 객산능선으로 역시 하남 위례둘레길로 샘재로에서 시작하여 남한산성 북쪽 능선을 말발굽 형태로 돌아나가 금암산 능선과 닿는다.
제3암문으로 빠져나가면 남한산성과는 작별이다. 남한산성 성벽 바깥쪽을 진행한다
제3암문을 빠져나오면 남한산성과는 작별이다. 이정표에는 위례둘레길 벌봉 0,7km, 객산 5,2km, 샘재 7,5km가 표시되어 있고 남한산은 벌봉 직전 한봉성 갈림길에 있다.
제3암문 성밖길 모습
봉암문이다. 봉암성은 이곳에서 남한산성과 갈라져 나와 쌓았다.
봉암성 성지기 소나무
(12:40) 남한산(南漢山 522m) 도착했다. 이른 봄의 모습과는 영 딴판이다. 벌봉, 벌봉암문, 외동장대터, 한봉성 남한산 정상자리가 확연하게 보였는데 숲이 우거지니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 된다. 한 바퀴 돌아보고 한봉성 성벽에 걸터앉아 잠시 쉬어간다. 남한산성에 대한 지리적 이해가 부족하면 이곳에서는 많이들 헤맨다. 여럿 길 안내를 해줬다.
남한산 정상서과 기념촬영
남한산 이정표를 보며 한봉(1,2km,)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엄미리(은고개 3,9km)로 진행한다. 은고개는 검단산~용마산 산행을 하며 하산지점으로 내려선 적이 있다. 은고개에 도착하게 되면 검단지맥 종주도 용인 숫돌봉까지 연결 되는 셈이다.
남한산 일원
한봉성 모습
한봉성 마루에서 바라본 검단산 용마산 검단지맥 전망
한봉성에 걸터앉은 '요산의 하루'
(13:05) 한봉성 암문을 빠져나가 은고개 방향으로 진행한다.
한봉성 밖 등산로이다. 야자메트도 깔고 트레일도 지정해 놓았다. 이정도 등산로이면 초행이지만 길 찾기 어렵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서어나무는 자작나무과 서어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식물이다. 우리나라 산에 참나무, 소나무 다음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다. 회색 수피는 울툭불툭하여 보디빌더의 근육처럼 보인다. 나무를 자르면 둥글지 않고 마르면서 쉽게 비틀어지며 잘 썩어 목재로 쓸만한 가치가 없는 나무라고 한다.
첫 이정표 (←벌봉 1,0km, 엄미리(은고개) 4,3km→)
구조표시목(346고지)
무영객 리본
묘역
등산로 정비 구간
쓰러진 참나무
참나무 숲 너설길
송전탑
구조표시목(303고지) 엄미리계곡 갈림길 이정표 (←엄미리계곡 0,4km, ↑ 은고개능선 0,9km)
남한산성 암석 (호상편마암)
303,1봉 검단지맥 준희가 확인하다.
급경사 내리막 안전 트레일
묘지
무환자나무
만두집 은고개점
은고개 등산로 입구 도착 하산 완료
(14:35) 은고개 등산로 입구 이정표 (←동문 7,8km, 한봉 5,4km, 벌봉 4,4km)
'강산도 10년이면 변한다' 요즘 세상에 맞지 않는 말이다. 도로와 아파트와 건물이 이를 뒤집었다. 지난날 추억의 장소를 찾아보면 영락없이 실패하고 만다. 대략 여기쯤이겠지 하며 실망으로 돌아선다. 그 이후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감정은 싹 사라졌다. 은고개도 마찬가지이다. 칼국수 잘하는 집을 찾아 한 밤에도 왔었고 용마산에서 은고개로 하산하여 서울 가는 버스를 기다린 적도 있고 골프장 가며 수 없이 지나다녔건만 오늘처럼 생소한 적은 없었다. 기대하던 봐가 무너지면 서운한 감정이 들듯이 쓸쓸히 신작로를 바라보고 있는데 빈 택시가 신호등에 대기하고 있다. 손을 흔들어 서로가 알아보고 그 택시로 하남역까지 왔다.
2024년 08월 25일
'315 조선일보 선정 산 > 성남누비길, 하남 남한산성의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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