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성남누비길, 하남 남한산성의 산

성남누비길 제6구간 청계산길 하오고개~국사봉~이수봉~청계산매봉~옛골

안태수 2024. 10. 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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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산도 계절마다 달라

 

청계산은 서울 서초, 과천, 안양, 성남, 의왕에 둘러싸인 산이다. 쉘 수 없이 많이 올랐다. 특히 과천 대공원 등산로는 지겨울 정도로 훤하다. 먼 데 산을 오르기 위한 체력단련장이다. 원정이 없으면 관악산과 함께 격주로 오른다. 대공원 쪽에서 보면 말꿈형태로 공원을 둘러싸고 있다, 대공원역에서 출발하여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약 13km, 점심과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6시간 정도 걸린다. 한 주만에 먹는 보약(行補)이라고 생각한다. 청계산을 일주하다 보면 성남누비길과 의왕대간을 만나다. 이를 무시해 오다가 어느 날 나도 모르게 기웃거리고 있었다. 인덕원 역에서 택시를 타고 하오고개에서 내렸다. 

               

(08:00) 하오고개는 의왕과 판교를 있는 고개로 자동차 전용도로 안양판교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가 지나간다.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하오고개 양쪽도로를 만들고 남은 절개지 낭떠러지에 통로가 없었다. 의왕 쪽으로 1,6km 떨어진 곳에 있는 청계 TG 요금소 아래 지하통로를 이용하여 고개를 횡단했다.   

 

하오고개 등산보도교에서 의왕 방면 전망

 

성남 분당 방면 전망

 

하오고개 출발 장면이다. 옛날 청광종주(청계산 양재 화물터미널↔광교산 수원경기대학교 25km)할 때 생각이 난다. 그때 다리가 없었다. 안양 공동묘역까지 왔다가 청계동까지 내려가 청계톨게이트 요금소 지하통로를 지나 윤중 KBS중계소까지 올라가는 데 약 3km를 둘러갔다. 그 후 다리가 놓이고 난 후 기념으로 한번 더 종주해 봤다.    

 

안양시립공동묘역 

 

 

원터마을(하오현 성당) ↑ 2,19km, ←하오고개 0,8km 갈림길 쉼터

 

연리목(소나무+물푸레나무) 그늘 아래 벤치

 

성남누비길 6구간 청계산길 (8,5km) 코스 안내판

 

(09:10) 국사봉 도착 

 

국사봉 정상석과 기념촬영

 

국사봉 정상 반송이다. 누군가 손질을 하는 모양이다. 주변에 노송들이 많다. 청계산에는 참나무와 소나무가 주요 식생으로 대등하게 번식하고 있다. 참나무 숲을 걷다가 소나무 숲을 걷기도 한다. 봄에는 그 아래로 진달래가 만발한다.   

 

국사봉 이정표

 

전위암봉

 

아카시나무

 

455,3m봉

'준희'가 다녀갔다. 준희는 팻말을 붙이려면 최소한 2회는 다녀갔겠다. 전국 산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무명봉이나 표시가 없는 산봉우리에 '준희'의 표식이 붙어있다. 우리 카페 회원 중에 '메아리 200 산' 저자(박영태)인 전문 산악인이 있다. 그분을 통해서 준희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훌륭한 일을 하는 능력 있는 산악인이라 생각한다.    

 

청계산 망경대, 석기봉 전망

 

(10:10) 이수봉 도착

 

이수봉(545m) 정상석과 기념촬영

이수봉은 조선 전기 성리학자 일두 정여창(一蠹 鄭汝昌 1450~1504)이 무오사화를 예견하고 청계산에서 은거하며 생명의 위기를 두 번 넘겼다고 해서 후학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수봉 능선 노송 군락지 통과

 

절(청계사) 고개 삼거리에서 망경대로 진행한다. 청계산 매봉, 과천응봉, 옛골 이수봉을 연결하는 중심이며 의왕대간 하오고개까지 겹친다. 원터, 옛골, 대공원역을 연결하는 종주 코스와 양재 화물터미널 광교산 경기대 후문을 잇는 약 25km 청광종주의 이수봉 길목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포장마차까지 등장하여 성시를 이룬다.  

 

헬기장 산사태 방치 현장

다목적 광장이다. 산 꼭대기 망경대에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헬기장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차도가 연결되어 군 작전차량이 진입할 수도 있다. 산악회 단체 팀들이 점심 장소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소나무 숲길 입구

 

소나무 숲

 

소나무 숲 쉼터에서 이수봉 능선 전망

 

석기봉(595m)과 망경대(618,2m)를 가운데 두고 서쪽사면 험한길과 동쪽사면 편안길로 나누어진다, 성남누비길은 편안길로 진행한다.  

 

대기환경측정소

 

경고문

 

성남누비길 원형 부착물 발견   

 

이수봉 능선 전망 

 

편안길 데크계단

 

혈읍재

조선 전기 사림파 성리학자 일두 정여창(一蠹 鄭女昌 1450~1504)이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함경도 종성으로 유배되기 전 청계산 석기봉 아래 마왕굴(금정수)에 숨어 살면서 피눈물을 흘리며 넘나들든 고개라 한다.   

 

청계산 매봉 전망

 

(12:00) 청계산 매봉(582,5m) 도착

서울 서초, 성남, 의왕, 과천의 경계산이다. 울창한 숲과 계곡이 발달하여 맑은 물이 흐른다. 서울대공원을 품은 명산이다. 매봉은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있는 망경대(618,2m) 대신 주봉 노릇을 하고 있다. 전망은 서쪽 과천 관악산은 탁 트이고 반대편 동쪽 서초, 성남은 100m 아래 매바위가 대신한다.  

 

청계산 매봉과 기념촬영

 

청계산 매바위

 

특전용사 충혼비

1982년 6월 1일 특전단 용사 낙하 훈련차 수송기로 이동 중 기상 악화로 청계산 상공에서 비행기 추락 장교 포함 탑승자 전원(53명) 사망했다. 유해는 국립묘지 안치가 비문의 내용이다. 실제는 1982년 2월 5일 제주공항 준공식에 참석하는 전두환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해 특전사 대원들이 공군 C-123 수송기를 이용하여 제주도 모슬포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기상 악화로 한라산 관음사 개미목(1,060m) 능선에서 추락하여 육군 김영용 소령과 공군 정재호 중령 등 탑승 장병 53명 전원이 순직한 사고이다. 청계산에 가장 엄숙한 장소로 지나칠 수 없어 반드시 참배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돌문바위  

청계산에서 기도빨이 가장 센 곳이다. 원하는 만큼 돈다. 많이 돌 수록 氣가 약해진다. 콕 집어 빌어야 한다. 나는 우리 세 가족을 위해 세 바퀴 돈다. 큰아들 광교에서 판교로 이사, 둘째 큰손녀 특목고 입학, 우리 집 내외 무병장수.   

 

헬기장 쉼터

 

헬기장에서 성남누비길은 청계골, 옛골(2,5km) 방향으로 진행한다. 청계골은 원터골, 옛골 능선에 비해 교통이 불편하여 사람이 드물다. 대신 원시림처럼 숲이 우거져 있다.  

 

구조표지판과 이정표(←매봉 600m, 옛골 1,900m→)

 

철쭉군락지

 

성남누비길 사각 방향 표지판

 

소나무 숲 통과

 

청계골 갈림길 이정표 (←청계골 1,59km 옛골 1,55km, 매봉 0,95km →)

 

성남누비길 쉼터 방향표시목 

 

벤치가 놓여 있는 쉼터

 

서초구 시경계 표지판 이정표 (←옛골, ↑ 옻샘약수터 명상의 숲 혈읍재, 매봉→)

 

이정표 (←옛골 0,6km, ↓ 매봉, 2,1km , 정토사 0,4km→) 

 

리키다소나무 숲

 

성남누비길 방향 표시목 

 

(13:35) 성남누비길 제6구간 청계산길 종점 게이트 통과

 

옛골 신작로 길 버스정류장 화살표시 방향으로 우회전 진행

 

옛골 마을 입구이다.  

 

옛골 경부고속도로 교량 밑 초록버스 정류장

 

막국수(옛골 김삿갓 막국수집)

산에서 허접한 먹거리로 점심을 때웠다. 하루 종일 땀과 물과의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염분이 빠져나가고 갈증이 심해져 얼음이 둥둥 뜨는 냉면 육수 같은 것을 마시는 게 상책이다. 김삿갓 막국수 집은 여름 등산 하산로에 자리 잡아 그런 의미에서 제격이다. 줄 서서 식당 귀퉁이에 자리 배정받아 시원하게 먹고 나왔다. 버스정류장에서 초록색 버스를 타고 청계산역에 내려 신분당선 지하철을 타고 옛집이 있던 논현역에서 7호선으롤 갈아타고 숭실대역에서 니렸다.      

 

 

 

 

 

 

 

2024년 08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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