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가평 명지산

[스크랩] 가평 명지산~ 연인산 종주

안태수 2012. 6. 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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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명지산과 연인산 연계산행 

 

얼마전에 다녀온 명지산 산행은 반쪽 산행이었다. 정상 도착 직전에 강풍과 함께 비와 우박이 섞여 내려와 우산을 받혀 들고 힘들게 정상에 올랐다. 하늘에 구름들은 정상으로 몰려 들고 강풍은 사람도 날려버릴 정도로 거셌다. 갑짝스럽게 느껴지는 寒氣에 놀라 급히 하산을 하면서 한번 다녀가면 언제 또 기약이라도 할 건지 막막한일인데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애둘러 떠나온게 계속 맘에 걸렸다. 마침 일행이 생겨서 못다한 산행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 명지산을 크게 한바퀴 돌기로 하고 또 가평으로 간다. 산행 전날 용산에서 출발하는 2시발 청춘열차를 타고 가평에서 내려 20분 정도 걸어 가평터미널에 착한다.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용수동행 버스를 타고 명지산 입구 익근리에 도착한다. 산행 들머리라 전국에서 모여드는 등산객들을 수용하기 위해 주차시설도 잘 되어 있고 식당, 민박도 많다. 숙박시설마다 폔션과 민박이란 이름을 같이 쓰고 있으니 혼선이 온다. 결국 상황에 따라 폔션도 되고 민박도 되는 것이다. 폔션을 민박가격으로 흥정하여 1박하고 새벽 6시부터 종주에 들어간다.

 

     

익근리 민박집

사향봉능선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각종 안내자료에도 등산로 표시가 없다. 산을 잘 아는 사람들이 찾아다니는 길로 잣나무, 노송, 철쭉군락이, 바위들과 빽빽이 어우러져 있어 산을 즐기면서 걷는다고 한다. 민박 뒤로 길이 나 있으며 잘 자란 잣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시작길은 동네 뒤산을 오르는 분위기다, 새벽에 잠 깨우던 닭장도 보이고, 토끼집도 길가에 놓여 새벽부터 먹이를 조르고, 개들은 닥아가도 짓기는 커녕 피하기만 한다. 동네와 가까이하는 山은 늘 어수선하다. 동네 뒷산을 벗어남 뒤 부터 조심스럽게 길을 찿는다. 한 20분쯤 능선을 쫒아가니 산꾼이 메달아 놓은 리본이 더 없이 반갑다.

 

  

넓적한 바위에다 푸른색 잉크로 방향표시를 해 놓았다. 승천사 지나 능선길로 오르면 만나는 지점이다. 아직 사향봉 능선은 탐방로가 조성되지 않아 각종 위험지역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이정표도 없어 자칫 길을 잃는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다.

 

 

사향봉능선은 승천사 전 후에서 갈라진 능선으로 올라 이곳(683봉)에서 합류하여 사향봉까지 이어진다.

 

 

"아침의 고요"속으로 햇살이 찾아든다.

 

 

사향봉이 가까워지고 바위들이 길을 막고 있는 것을 보니 최소한 사람들의 손길이 다녀갔구나! 

 

 

사향봉 (일명 장막봉 1013m)

 

 

사향봉에서 간단하게 아침(바나나 1개, 귤 1개, 빵 1개, 두유 1병)을 먹는다.

 

 

 「앵초」

 

 

바위와 고사목이 서로 엉켜 붙었다.

 

 

사향봉 주변으로 암석들이 돌출 되어 있다. 산에 이정도의 바위가 없다면 산이라 할 수 있겠나? 간의 긴장을 불러 일으키 만큼 큰 바위들이 마루금을 장악하고 있다.

 

 

화채바위 삼거리

 

 

명지산 정상 가는 길

 

 

 굴참나무 군락지

 

 

10시30분에 명지산 정상에 도착했다. 햇빛도 있고 구름도 있다. 바람에 낮게 깔려 이산 저산 흘러다니는 것은 구름인가 안개인가 일기예보는 낮 동안 맑음이였는데 산이 하도 높아 구름을 불러 모우는가 오래 지체 할 수 없는 몸 가다가 뒤돌아 보자

 

 

明智山 (해발1267m)

명지산은 경기도 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주변 산군중에서는 제일 높기에 때문에 정상에 서면 조망도 훌륭하다. 국망봉, 광덕산, 화악산, 칼봉산 등 높은 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흙산이라  산세도 그리 험하지 않고 겨울에는 눈도 많이 쌓여 설경이 장관이고, 활엽수가 많이 자라고 있어서 단풍이 아름답다. 계곡이 깊고 길어 여름철에는 피서지 구실을 톡톡히 하고, 봄에는 진달래가 능선을 잇고 있어 축제 마당 열린다.

 

 

백둔리 계곡과 연인산 조망

 

 

 명지 제2봉으로 출발

 

 

명지산에서 2봉 뱡향으로 5분 정도 거리에서 길을 잃는다. 신작로처럼 잘 나 있는 길에서 길을 묻다니. 이게 무슨 챙피스런 얘기냐 마침 막 정상에 오른 산행팀에게 길을 묻자 능선따라 쭉 가시면 된다고 한다. 지금 저 능선은 낭떨러지 행이다. 동행이 허겁지겁 되돌아 왔다. "길 없심더" 길 알으켜주던 사람도 우리가 있는 곳까지 왔다. 어느 능선 길이냐고 묻자 당황한다. 결론적으로는 좌측 백둔봉으로 하산하는 계단길에서 내려서자 마자 우측으로 암봉을 우회하는 길이 있다. 저 길은 길이 없다는 표시를 해야 한다.

 

   

계단 오르기

 

 

 

명지2봉 (1250.2m)

 

 

명지2봉에서 명지산 조망

 

 

 귀목고개 갈림길

 

 

 명지3봉 (일명1199봉)

 

 

 명지3봉에서 백둔리 조망

 

 

명지3봉은 크고 작은 너럭바위로 형성되어 있다. 정상에 흔한 돌 때문인지 기념석 하나 얻지 못하고 이정표 한모퉁이에 이름 하나 얹고 있다.

 

 

명지3봉에서 아재비고개 가는 길은 보시다시피 산 능선인데도 흔한 참나무 하나 걸치지 않고 크고 작은 잡초로 우거졌다. 햇볕이 많아 길섶엔 갖은 야생화들이 만발한다.

 

 

 나무계단로

 

「산목련」

 

 

 「붓꽃」

 

 

백당나무」

 

 

이름 지어 주세요? 기름나물(산향채)

 

 

 「꿀풀」

 

 

오후1시30분 아재비고개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는다. 어제 저녁 민박집에서 아침을 6시에 먹게 해 줄 수 있느냐고 부탁하니 힘들다고 한다. 저녁 먹으면서 내일 점심까지 주문하여 밥은 보온통에 담고 반찬은 찬 그릇에 담았고 아침은 빵으로 떼운 것이다. 

 

 

아제비고개에서 연인산 가는 길도 푹신한 흙길이다. 명지산 전 구간에서 가장 마음을 편하게하는 구간이다. 걸음도 쉬워져 연인산까지 단숨에 달려 왔다.

 

 

연인산 (1088m)

사랑과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산, 가평군이 우목봉, 월출산으로 불리어지든 산을 99년 지명을 공모하여「연인산」으로 이름을 얻었다. 옛날 화전민들을 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산에서 이주시키면서 빈터에 철쭉, 잣나무, 활엽수등을 심으면서 꾸준히 가꾸어온 결과 지금은 명산 반열에 올라 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연인산 정상 방위석

 

 

 연인산 정상 이정표

 

 

 명지2,3봉 명지산 조망

 

 

우정능선

 

 

장수능선 (연인산~장수고개)

 

 

 장수샘

 

 

 장수봉(879m)

 

 

 청풍능선 (장수봉~용추계곡)

 

 

청풍능선 갈림길에 자동차가 다닐 정도로 길이 나 있다. 알고 보니 산악자전거대회 코스로 총거리가 41.3km라고 한다.

 

 

이런 똑 같은표시판이 용추계곡 주차장까지 수도 없이 세워져 있다. 도무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궁금타

 

 

 "오후의 고요"  속에서 햇살은 숲을 빠져나가고 있다.

 

 

 청풍능선이 용추계곡과 합류한다. 

 

 

추계곡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에 위치한 계곡으로 해발 900M의 칼봉산을 발원지로 형성되었다. 또한 연인산을 중심으로 동북쪽으로 향하면 북면 백둔리, 서북쪽으로 향하면 하면 마일리로 통하는 유명등산코스가 있어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용추계곡 주차장은 가평서 용추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 종점이다. 모처럼 빡시게 걸었드니 발바닥이 얼얼하다. 지금 시각 18시30분 빨리 움직이면 용산행 19시28분발 청춘열차를 탈 수 있겠다. 

  

 

지도를 두장 겹쳐 명지산과 연인산을 연계하는 도상을 만들어 보았다. ◇ 익근리 공중화장실 뒤로 난길→683봉→사향봉(장막봉)→화채바위삼거리→명지산→명지2봉→명지3봉→아재비고개→연인산→장수샘→장수봉→청룡능선갈림길→용츄계곡합류지점→용추주차장(22.3km)

 

 

 

 

                                                            2012년 6월5일

출처 : 경북중고 사칠회
글쓴이 : 안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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