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자연휴양림 유명산
30년 전 서울에 사는 형제들과 유명산계곡으로 피서 간 적이 있다 대구 사시는 어머님께서 서울 체류 중 서울은 형제들간에 정 나눔을 하고 산다는 것을 보여드릴려고 다들 시간을 내어 처음으로 유명산 계곡으로 놀러 갔다. 하고많은 유원지 중에 왜? 서울 태생인 마누라의 선택이 아닌가 생각된다. 봉고차를 빌려 내가 직접 운전하면서 비포장도로를 달리며 먼지를 흠벅 뒤짚어 쓰고 또 주차장소를 구하지 못해 고생하면서 꼬마들 데리고 쉴 곳을 찾기 위해 돌투성이 계곡을 상류로 오르면서 주변으로 쓰레기와 오물에 불쾌했던 일, 당시 안 좋았던 기억이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 해 보는 것이다.
가일리 주차장
나들머리를 같은 곳으로 정해 차를 가지고 간다. 88도로, 춘천고속도로, 설악IC를 나와 양평쪽으로 30여분 달려 설악면 가일리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한다. 사설 주차장이라 주차요금 3000원 선불 점심은「산여울」에서 산채비빔밥, 손님은 나 한사람, 바깥에 관광버스가 여러대 주차하고 있어 손님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다. 주인 부부는 장사가 안된다고 울상이다. "관광차 여러대 보이는데요?" "요즘 먹을 것 다 싸옴니다" 또 나라님 욕이다. 언제 네탓이라고 여길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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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매표소
주민등록증은 생일 기준으로 통하는데도 있고 안 통하는데도 있다. 국가유공자증은 다 통한다. 월남 참전 용사다. 곧 수당도 120,000원 나온다. 죽으면 국립묘지에 묻힌다. 마누라도 원하면 같이 묻힐 수 있다. 죽으면 장래비에 쓰라고 일정액도 꽁꽁 묻어놨다. 달리 유언 할께 뭐 있나? 툴툴 털고 사는 사람이, 찌지고 뽁고 다투는 것도 남은者의 몫, 팔자는 누구도 어떻게 할 수 없다. 산 아래 펼쳐지는 광경 매일 보며 산다.
제2야영장
식당주인, 매표소 직원 똑 같은 말을 한다 능선으로 오르셨다가 계곡으로 하산 하심이 좋을거라고, 이유는 정상까지 거리가 능선은 2km, 계곡은 4.3km 거리가 짧으니 힘이 들 든다는 것이다. 능선길은 밋밋하고 숲에 가려 별다른 조망은 없다, 계곡길 2km는 소문 난 계곡이다. 어느쪽을 들머리로 선택하느냐 다른 의견도 있지만 족욕,알탕,물놀이를 즐기며 주위의 크고 작은 폭포와 沼, 기암절벽을 감상하면서 하산하기를 권하고 싶다.
등산로 입구에서 좌측은 계곡길, 우측은 北능선, 시계는 12시08분을 가르킨다.
북능선 들머리 (정상 2km)
등산로를 구분 해 놓은 것은 사람이 많이 다닌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많을 때는 서로 부딪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등로를 이탈하는 행위가 산림을 마구잡이 훼손한다.
간벌[間伐](솎아내기)
삼림이나 수목 농장에서 중심적인 나무의 성장을 돕기 위해 빽빽하게 자라 있는 나무를 솎아 간격을 듬성듬성하게 하는 일,
(두산백과)
바위능선 로프 잡고 오르기
바위능선
잣나무 숲
참나무 숲
정상 직전이다. 이마가 벗겨진 사람처럼 주위가 갑짜기 밝아온다.
유명산 도착
유명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有名山(862m)
높이 862m. 양평군 옥천면에 있는 용문산(1,157m)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내려온 능선 끝에 솟아 있다. 주위에는 어비산(829m)·대부산(743m)·소구니산(660m)·중미산(834m)등이 있다. 산은 높지 않으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림, 맑은 물, 계곡을 따라 연이어 있는 크고 작은 소(沼) 등이 한데 어울린 경관이 훌륭하다.(두산백과)
문래봉(폭산,천사봉) 어비산 용문산 장군봉 함왕봉 백운봉 조망
천마산 방향
페러글라이드 활공 잠면
가운데 봉미산 조망
정상에 있는 의자
동능선으로 내려서면 예전에 화전민들이 밭을 일구며 살던 넓은 공지가 나온다. 지금은 억새풀과 각종 야생화가 공원 지킴이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잘 자라고 있다.
억새
억새풀
미역취
산부추
동능선 하산로는 계곡 입구까지 급경사 길이다. 북능선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등로 없이 여기저기로 다닌 흔적이 혼란스럽다.
아름드리 명품 소나무
급경사면 로프잡고 내려가기
합수점
有名山계곡과 魚飛山계곡의 물은 이곳 합수점에서 만나 입구지계곡으로 흘러든다.
◈입구지계곡
어비계곡
입구지계곡
마당소
龍沼
박쥐소
하산길
계곡 바닥과 너덜지대를 연속으로 걷는다 가끔 어디서 굴러온지 모를 듯한 큰 바위들이 계곡을 막고 통행을 방해한다 흙 한줌 안 보이고 돌만 서로 엉켜 있다 크고 작은 沼와 넓적한 바위가 도처에 있어 물놀이에는 안성맞춤 산이 가까이 해 계곡은 깊은 협곡을 이루고 나무도 울창하여 항상 맑은 물과 그늘을 지어 여름 피서지로는 최상의 환경이다.
지금까지 다녀 본 계곡들이 필름처럼 지나간다. 계곡의 평가도 객관성은 없다. 다 좋다는 식이다. 2km가 넘는 계곡길이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형상을 하고 있다. 언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받아 계곡 주변으로 울타리가 쳐 질지는 몰라도 지금은 안 그렇다. 유명산계곡은 계곡과 같이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2012년 9월14일